"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무섭다고 그리오."


"그럼에도, 우린 나아가야 합니다."


"어찌 그렇게 평온함을 가지고 있을 수 있소?"


"제 가슴에 손을 대보시죠."


이상은 파우스트의 명치에 손을 살포시 올렸다.


"무엇이 보이시나요."


"... 그대가 살아있음을 직시하고 있소."


"사람이라면 응당 두려움을 가집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가, 그 고고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하늘을 보기에 부끄럼없이, 당당히 날아갈 수 있겠구려."


"저 어둠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기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도망만 친다면..."


"눈도, 귀도, 입도 막은... 가련한... 아이만 남을 뿐...."


"새장을 벗어나 가시덩굴을 넘어, 흉이 지더라도 벽을 넘을 수 있다면."


"설령 그 시도가 물거품으로 사라진다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그 끝에 이르러서 나 후회없이 살았노니,"


"미소지으며 눈을 감겠소."


"자, 손을 잡아주세요."


"이 손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소."


"손을 놓아도, 저는 언제나 곁에 있습니다."


"방황하고 있어도, 


사랑하는 이를 떠올려 준다면, 


우린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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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