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이, 이상 씨..."


"무슨 일이오."


"..."


"ㅍ.. 파우웅 뿅뿅.."


"...."


"...."


"......."


"...."


"역시 파우스트는 파우스트답게 구는 게 더 낮겠군요."



"어.. 음... 파우스트 양..?"


"문제라도."


"아니.. 그.. 갑자기 이게 무슨.."


"먹기 싫으신가요?"


"그럼 강제로 먹여드릴까요? 파우스트가 손수 위장에 넣어드릴 수 있어요."


"아..."


"빨리 드시는 게 그쪽에게도 좋을 거예요."


(요새 안 그러더니.. 파우스트 양은 갑자기 왜 저러는 것인가...)


(빨리.. 빨리 인과관계를 파악해서 이 상황을 무마해야 하는데..)


"파우스트는 인내심과 배려 또한 우수하죠."


"30초 정도 기다려드리겠습니다."


"알겠소.."


(음.. 파우스트 양이 저러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러고 보니 기분이 언짢아지셨을 때 많이 이러시니.. 기분이 안 좋으셔서 저러시는 걸지도 모르오.)


(하지만 어떤 연유로 기분이 언짢으시길래 저러는가? 요 근래에는 천하태평한 나날을 보내지 않았던가?)


(설마 방금 그 ㅈ같은 애교의 반응이 무미건조해서? 설마 그것 하나 때문에 저러시는 것이오?)


(아니.. 지금은 너무함을 따질 때가 아니오.. 아달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10... 9... 8.. 7. 6, 5 4 3"


"하흐으응 아니 되오!"


"2.... 1......"


(으윽.. 이러기는 정말 싫소만...)


"ㄲ.. 뀨!"


"...?"


"뀨.. 뀨우우웅.."


"..."


"네, 이제서야 만족스러운 대답이네요."


"고맙소..."


"하지만 귀여워서 못 참겠어요, 죄송합니다."


"아니 그게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