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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리를 괴롭히지 마라, 아즈사! 나를 봐라!

흙탕물을 마시고 복통에 나뒹구는 녀석을 위해 나는 최선을 다해 고통을 지워주었다!

하지만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 차라리 네가 히요리 대신 흙탕물을 마시지 그랬나?

너의 탓이군! 아즈사!

이런데도 내가, 악인가?


미사키는 가장 먼저 무릎 꿇은 놈이다.

아리우스의 학생은 결국 마담의 아래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세뇌에 스스로 눈을 가린 놈!

네가 이 녀석이 살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그때 손목을 긋지 않게 도왔어야지!


다 너로 인해서다, 아즈사! 

네가 공주의 깊게 파묻힌 마음을 억지로 끄집어내려고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에도 네 탓이로군, 아즈사!

똑바로 봐, 스쿼드의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기껏 마담과 맺은 약속이 깨져서 제물로 바쳐진 모습을!


모르겠나? 이들은 이미 아리우스 스쿼드다.


마담의 증오를 자신의 증오로 여기고,

마담의 원수를 자신의 원수로 여기며,

그 무엇도 거역할 수 없는 마담의 탄환!



Vanitas vani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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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대가리 겸 센세가 선장마엘 얻은 기념으로 구상했던 사오리 음해글인데, 

블챈은 문학 글을 못쓰는 것 같아서 여기에라도 올려봄


여담으로 왜 에이허브 포지션이 베아트리체가 아니라 사오리인가 하면, 내 최애캐가 사오리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대사들을 사오리의 입으로 말하게 해주고 싶었다...특히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