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제독의 집무실.


"이스마엘 선장... 해군의 일을 멋대로 처리하려는가?"


"훗. 데비 존스의 상자는 바다 깊숙히 숨겨저 있다.

그리고, 그 상자의 위치는 그레고르 선장만 알고 있지."


"후... 이번에만 믿어보겠다."


"상자만 찾으면, 그 바퀴벌레는 알아서 해도 좋아."


"하지만... 일을 그르치면, 네놈 또한 죽여버리겠다."


"하! 그래, 누가 죽는지는 나중에 두고 보자고."


이스마엘 선장이 나간 뒤.


"후... 하찮은 고래잡이 출신주제..."


한편 그레고르 선장은...


"여기 있소."


"왜 럼은 언제나 없는 거야?"


"아, 그게..."


"아, 내가 마셨지."


이때 갑자기 등장하는 이스마엘 선장.


"다시 한번 묻겠다. 상자의 위치는 어디지?"


"아, 그거? 지금은 나도 몰라."


"지금......뭐......라고......"


"하지만, 그 상자를 열 열쇠의 위치는 알고 있지."


"그래... 그러면, 그 열쇠의 위치는 어디 있지?"


"지금이라면... 그 인어들 소굴에 있겠지."


"인어의 피가 필요하던 참이었다. 마침 잘 됐군."


"어이구... 행운을 빌지."


마침내 도착한 인어들 소굴.


"제군들! 우리는 인어를 잡고, 피와 열쇠를 챙긴다!"


"돌......격......!"


"인어 살려!"


"무례하군요. 인어를 죽이고도 살아남을..."


"미안하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소..."


"그레고르 선장? 그래서, 열쇠는 어디에 있지?"


"아, 잠깐만 기다려보슈..."


"후... 지금 시간이 없다는 것만 알아두도록."


"아, 찾았네."


[열쇠 - 데비 존스의 상자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이제 됐지? 그럼 난 이만..."


"...어딜 도망가지? 이제 상자를 찾을 시간이다."


"하... 알았다고..."


한편 저 깊은 심연에서는...


"당신을 사랑한 대가로, 난 평생을 바다에서 방황했지...

그럼에도, 당신은 나를 사랑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


평생을 방황한 네덜란드인(?)이 깨어났으니...

과연 그레고르 선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