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무슨 일이요?"


"이거."


"음... 이건..."


이상은 선물 상자를 건네받았다.


"흰머리가 너 주라 했다."


"어... 고맙소."


***


"파우스트 양이 선물을 보내주었소."


(?)


"왜 그러시오?"


(너희 둘이 서로 못 만나는 상황도 아니고...)


(그냥 만나서 주면 되잖아?)


"갬-성이라는 것이오 단테."


"아무튼 빨리 열어보도록 하지."


선물은 찬합이었고, 찬합에는 아달린이 가득 들어있었다.


"..."


(어....)


"아... 그러고 보니 요새 아달린 문화가 욕을 많이 먹으면서 파우스트 양의 면간 횟수도 많이 줄었었소..."


(어쩐지 요새 너 안색이 많이 좋아졌더라.)


"파우스트 양이 상당히.. 욕구불만이신가 보오."


(그래도 너무 낙담하지는 마 이상, 파우스트도 아마 장난이었을 거야...)


"음..."


"파우스트양이 내게 아달린 찬합을 보내주셨으니..."


(어...)


(아니 이 전개 설마)


"면간당하지 않는 나는 쓸모가 없다는 뜻이구나..."


(안돼 이상! 그러지마!)


"더 살아 무엇 하겠더냐!!!"


이상은 아달린을 자기 목구멍에 쑤셔 넣었다.


쓰러진 이상은 파우스트의 방으로 끌려갔다.

그렇게 파우스트는 오랜만에 잔뜩 느낄 수 있었다.

딱히 그립지는 않은 옛날 생각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