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 게임 등 내용물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외국물인데,


한국말에서는 주어를 자주 생략하는 반면 영어에서는 잘 생략하진 않음.


그러다보니 생기는 애매한 문제가 있음.



원문인 영어에서는 분명 주어를 넣고 말했는데 한국말 번역(자막, 더빙 등)에서는 그걸 빼고 옮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일부 경우에선 100% 전달이 안 되기도 함. 예를 들어서 He 라는 3인칭 주어를 원어에서는 넣었는데 번역에서 그걸 빼면 그 행위의 대상자가 듣는 이인지 말하는 이인지 아니면 제3자인지 모르게 될 수도 있음.   대상자를 듣는 이나 말하는 이로 잘못 이해하면 아예 오해를 해버리는 거고. 


특히 영어에서는 남성과 여성을 He랑 She 등으로 구별해서 말하기 때문에 He나 She로 표현을 해주면 대강 성별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마나 누굴 말하는지 추론할 수 있는데, 주어를 빼고 번역하면 당연히 이를 알 수가 없음.




하지만 앞서 말했듯 기본적으로 한국말에서는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억지로 주어를 넣다 보면 번역체 말투가 된다는 문제가 생김. 


그렇기 때문에 뛰어난 번역가라면 번역체 말투가 아닌 자연스러운 말투이면서도 주어를 넣어야겠지만,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할수밖에 없는 상황도 많더라. 


난 개인적으로 번역체 말투처럼 보이는 걸 감수하면서도 웬만하면 주어는 넣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주어를 빼서 맥락 놓치게 만드는 건 사람들이 잘 눈치 못 채도 번역체 말투라는 건 금방 눈치채서 번역가들은 차라리 주어를 빼는 선택을 대부분 하는 거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