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 오는 날이 정말 싫다.

그날은 비가 우산을 뚫고 들어 올 듯이 세차게 몰아치던 날이었다.

여름방학이 시작하여 친구들과 여름방학에 무엇을 할까?라며 하교를 하고 있었다

친구와 나는 집 가는 길이 달라 다음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진 뒤 길을 걸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는 날이라 조심히 걸어갔다. 뒤에서 걸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것 때문에 

비를 싫어한다. 뒤에서 걸어 오던 건 중학교 1년동안 나를 쫒아 다니던 여자 후배였다. 

학교에서도 내 사진을 찍고 집 앞에서 기다리는 등 거의 사생팬 수준이었다 그런 사람이 계속 쫒아 다니니까 

한동안 계속 피하거나 무시했었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잡아 당겨지는 기분이 들더니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른 것이었다.

 그 당시엔 너무 놀라서 눈앞도 흐릿하여 몰랐는데 들은 바로는 이유는 ‘관심’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아서..

단지 그 뿐이었다. 그 후배는 징계를 받아 다른학교로 전학을 갔다. 하지만 그 이후로 머리카락이 조금만 길어보여도 또 그런일이 일어날까봐 머리카락을 단발로 유지하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실 날 나는 수석입학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중상위권밖에 하지 못하였다. 그럼 수석입학은 누구일까하고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카미쿠라 유키 단상위로 올라오세요”

카미쿠라 유키?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고등학교는 미나미 여자고등학교 보통은 옆에 있는

미나미 여자중학교에서 그대로 올라오는 경우가 보통이여서 모르는 이름이 있는건 흔치않은 일이였다.

옆에 있는 애들도 모르는 눈치여서 내 소꿉친구인 코나미에게 물어보았다.


“코나미! 카미쿠라 유키라는 이름 중학교때 들어본적있어?”

“아니 전혀 근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다른 여자중학교에서 이쪽으로 왔다는데?”

“아~ 그래? 왜 여기로 왔을까.. 근데 공부 잘하나보네 수석입학인거 보니..”

“에이 마나오도 엄청 열심히 했잖아~ 어쩔 수 없지”

“헤헤.. 고마워~”


카즈아키 코나미! 나와 초등학교때 부터 같이 다닌 소꿉친구이다.

내가 스토킹을 당해 머리카락이 잘렸을때 주변 여자애들도 다 여자후배처럼 나를 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반 친구들과 대화를 못하고 있었는데 계속 옆에서 도와주고 극복하게 해준 사람이 코나미였다.

그래서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사이 수석입학 연설이 끝나고 

“단상 아래로 내려가 주세요”

내 앞으로 카미쿠라 유키가 내려오고 있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 생겼을까?’ 순수한 궁금증으로 내려오는 사람을 보았는데

안경으로 가렸는데도 정말 귀여운 얼굴을 하고 TV에서 보던 아이돌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귀여운 외모였다.


“와.. 진짜 귀엽게 생겼다”


실수로 내려오고있는 본인 앞에서 입밖으로 내뱉어 버렸다.

입을 벌린채로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건지 나를 한번 쳐다보고 지나갔다.

아무말도 하지않았지만 기분 나빠하는 표정인것 같았다.


“아.. 어떡하지 코나미 처음으로 내가 먼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

“유키 근데 처음부터 실패한거 같은데?”

 “왜?”

“초면에 서로 이름도 모르는데 귀엽다고 말해 버렸잖아 ㅋㅋ”

“아 실수했네 망했다”

제발 같은 반이였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기도를 하며 반으로 돌아갔다.

‘역시 나와 운명인가?’

창문쪽에 맨 뒷줄에 카미쿠라 유키가 앉아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 애의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숨을 한번 고른 뒤 인사했다.


“카미쿠라 맞지? 학교 수석입학자 대단하다!”

“……”

“아..음 너는 어느 중학교에서 왔어? 미나미 여자중학교는 아닌거 같은데?”

“……"

“말하기 싫으면 말 안해도 돼! 갑자기 물어봐서 미안”

뭔가 카미쿠라는 말이 없는 성격인거 같다. 

물어보고 싶은건 많지만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물어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잠시뒤에 나를 보며 카미쿠라가 입을 열었다.


“...히가시 여자중학교야”

대답을 해줬다.

나는 신나서 의자를 카미쿠라 옆으로 끌고가서 말했다.

“진짜? 멀리서 왔네! 고마워 대답해줘서”

“응..”

더 대화를 하고 싶어서 입을 때려는 순간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자 조용히하고 자리로 돌아가세요”

전부 서둘러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카미쿠라에게  조용히 귓속말로 속삭였다.


“연락처 알려줄래? 친하게 지내고 싶어”

기대하며 자리로 돌아가며 쳐다보았다.

그 말을 들은 카미쿠라는 잠깐 울 것 같은 표정을 하더니


“나중에..알려줄게”

실망했지만 무슨 일이 있었던 거 같아서 나중에 말하기로 했다

‘뭐 안 알려준다고 한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하교 할 시간이 되어 코나미가 찾아왔다.

“어때? 카미쿠라랑 말해봤어?”


“응 근데 아직 어색한가봐 내일 또 말 걸어보려고”


“열심히 하네 ㅋㅋ 뭐 한눈에 반한거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그냥 뭔가 눈이 계속 따라간다고 해야되나..”


“그게 한눈에 반했다고 하는거야”


“그런가..”

내가 카미쿠라에게 한눈에 반한건가라고 생각하며

카미쿠라의 자리를 쳐다봤는데 사라져있었다.

아마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돌아간거같았다.


“바로 집으로 돌아갔구나..오늘은 연락처를 못 받았네”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코나미와 같이 학교를 나왔다.





로맨스 같은 건 처음 써보는데 읽기 불편한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쓰면서 재밌긴 했는데 읽는 입장은 모르겠어

최대한 하루에 하나 씩 써보려고 합니다~~ 

피드백 달게 받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