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걸고! 영혼의 올 인! 후편 4화







좌자

자 그럼.....용이 이길지, 호랑이가 이길지



좌자

양쪽에 한 장씩 나누어진 카드 중

어느 쪽 숫자가 더 클지 손님들은 예상하는 것 뿐이에요

무척이나 알기 쉽죠?



판도라

저는........용으로 할게요



리처드 1세

짐도 용이다



주인공

나도 용에 걸게



네메시스

그렇다면, 저는 호랑이에 걸겠사와요!



좌자

다 걸으셨나요?

그럼, 카드를 오픈할게요



좌자

......보시는 대로, 용의 승리에요



네메시스

또, 저 혼자 진 건가요......?



판도라

이 게임은, 순식간에 승부가 나 버리네요

뭔가, 그만 둘 타이밍을 잘 모를 것 같아요



좌자

맞아요

한 번 게임에 조금 시간을 들이면서, 기대감을 맛보고 싶다면.....



좌자

안다 바하르라는 게임도 있어요

이건 먼저 카드 더미에서 한 장 뽑아서, 기준이 되는 숫자를 정해요



좌자

이번엔 하트 4가 나왔군요

다음은 바하르와 안다에 한 장 씩

교대로 카드를 나눠 줄거에요



좌자

어느 쪽에, 4 카드가 먼저 나눠질 지 예상하는 거죠

자, 어떻게 하실래요?



네메시스

저는 바하르로 하겠사와요



리처드 1세

짐도 바하르로 하지



주인공

..........나는 안다로 해야지



판도라

저도, 안다로 해 볼게요



좌자

노 모어 베트에요

그럼, 카드를 나눠주도록 하죠



좌자

........열 번째에 다이아 4가 나왔어요

따라서 안다 측의 승리에요

역시나 서방님, 흐름을 타고 계시네요



네메시스

설마하는데, [주인공]이 이기도록 카드를 조작하고 있는 건 아니죠?



좌자

그렇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애석하게도 손은 쓰고있지 않아요



좌자

모처럼 이런 차림이니 지금은 이렇게, 시험 삼아 딜러를 하고 있지만......



좌자

역시, 속임수를 쓰는 건 어려워요

방술을 쓰지 않고 수작을 부리는 건 좀 무리죠



판도라

........아무도 속임수를 쓰지 않는 게 전제라면

방금 전 처럼 숫자 크기를 비교하는 게임과 큰 차이는 없는 거 아닌가요?



좌자

단순히 누가 이길지 예상하는 것 뿐이라면 판도라 씨가 말한 대로죠



좌자

하지만 안다 바하르의 경우, 몇 장 째에 승부가 날 건지에 거는 것도 가능해요



좌자

잘 예상한다면 고액 배당이 되니까, 그렇게 하면 보상이 크죠

게임적으로도 상당히 흥이 오르고요



판도라

그렇군요.......

그것도 생각해두는 게 좋아보이네요

잘 배웠어요



리처드 1세

..........후훗



판도라

리처드 씨?

저, 뭔가 이상한 말 했나요?



리처드 1세

아니, 판도라가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게 믿음직하달까......기뻐서 말이지



주인공

파티가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무척 긍정적이지



주인공

칩을 잃었을 때엔 굉장히 침울해해서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떨쳐낸 모양이야



판도라

그, 그런가요?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판도라

분명, 네메시스 씨가 등을 밀어 준 덕분이에요



판도라

게다가, 전에는 자기 일만으로 버거웠는데

지금은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어요



판도라

다들, 정말로 즐거워 보이죠

이기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지고 있는 사람도

꺾이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판도라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도 힘내야 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네메시스

이제 더 이상, 이기는 거에 망설임은 없나요?



판도라

네. 다시 한 번, 저도 진심으로 100만점을 노리겠어요



네메시스

좋사와요

그것이야말로 당신의 본 모습이와요



좌자

..........그렇다면

진지하게 게임을 고를 필요가 있겠네요



좌자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대부분의 게임들은 운에 따르니

안정적으로 딸 수가 없으니까요



리처드 1세

도너츠 블라인드 테이스팅 덕분에 짐들도 칩이 늘었지만

이렇게 부진하고 있군



네메시스

그렇다면 이번엔, 케이크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면 되잖아요



좌자

네메시스 씨가 혼자서 너무 강하다는 게 알려졌으니

더이상 내기가 성립하지 않아요

같은 수법을 두 번 쓸 수는 없겠네요



주인공

운보다 실력을 중시한다면

역시 포커인가?



좌자

포커는 한 게임 당 승자가 한 명 뿐이에요

승률로 따지면, 최선이라고 할 순 없겠네요



좌자

거기에 더해, 교묘한 속임수를 당할 경우엔 패색이 짙어질 거고요



네메시스

........뭔가 의외네요

오히려 당신이 먼저 나서서, 저희들한테서 포커로 칩을 죄다 쓸어갈 것 같은데



좌자

후후후, 서방님 앞에서는 그런 품위없는 짓은 안 해요



좌자

자, 이야기를 되돌리자면........

가장 칩을 늘리기 쉬운 게임이라면

역시 블랙잭이 아닐까요?



리처드 1세

으음.......지옥의 블랙잭인가

그 근거는 뭔가?



좌자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 게임과 다르게

블랙잭은 플레이어의 판단이 승부를 좌우하는 보기 드문 룰이니까요



좌자

그저 히트나 스탠드를 결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길 수 있을 것 같을 때에 거는 칩을 두 배로 한 뒤

카드를 한 장만 뽑는 더블 다운이 있어요



좌자

반대로 질 것 같을 때에는, 승부를 포기하는 대신

건 칩의 반을 돌려받는 서렌더도 가능해요



주인공

적절히 판단한다면, 효율 좋게 칩을 늘릴 수 있다는 거구나



판도라

전에 염마 씨를 상대했을 때엔,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좌자

그리고, 이건 반칙에 가까운 기술이긴 한데

판에 나온 카드를 기억하는 것도 유효하죠



네메시스

카드를 기억해서 어쩌게요?



좌자

한 번 나누어진 카드는, 더 이상 카드 더미에서 나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게임이 진행될수록 다음에 나올 카드를 예상하기 쉬워지죠



네메시스

그렇군요! 그게 가능하다면 손쉽게 이길 수 있겠사와요!



좌자

그렇다곤 해도, 메모를 적는 건 당연히 금지에요

할 거면 자신의 머리만 의지해야 하겠죠



네메시스

..........그렇군요, 그게 가능하다면 고생하지 않아도 되겠사와요



리처드 1세

하지만, 전략적으로 한다면 승산은 있는 거겠지?



좌자

맞아요....... 처음에 카드가 나눠질 때

딜러는 손패 두 장 중, 한 장만 플레이어에게 공개해요



좌자

이걸 오픈 카드라고 하는데,

자신의 손패와 오픈 카드의 조합에 따라서 가장 확률적으로 승리에 가까운 수는 정해져 있어요



리처드 1세

그걸 기억해두는 것이 승리로의 지름길인건가

그렇다면 짐들이 지금 해야하는 건--



리처드 1세

특훈이로군!







코노하나사쿠야히메

저기........여러분, 지금, 특훈이라고 하셨나요?



주인공

맞아, 왜 그래, 코노하나사쿠야히메?



코노하나사쿠야히메

혹시 괜찮으시다면

그 특훈에 껴 주실 수 있나요?



코노하나사쿠야히메

실은, 그........저도 염마 씨 처럼

멋지게 카드로 심판을 내려 보고 싶어요



주인공

그 연습이란 거구나

물론 괜찮아



리처드 1세

딜러 역할이 있는 편이

짐들도 특훈에 도움이 되니 말이지. 고맙다



네메시스

하아......특훈이라니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으니 어울려 주겠사와요



코노하나사쿠야히메

감사합니다!



코노하나사쿠야히메

그럼 갈게요

공정히, 승부!




BATTLE





판도라

후우.....

꽤 블랙잭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리처드 1세

음!

염마와의 재전투가 기대되는군!



네메시스

지금이라면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가 않사와요!



주인공

네메시스가 가장, 특훈을 열심히 했지



네메시스

그런 건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사와요!



네메시스

아무튼, 할 거면 확실하게 이기고 싶네요

가능하다만 뭔가, 작전을 세우는 게 어떤가요?



좌자

............결국엔 개인전이 되니까

찬성은 못 하겠네요



판도라

팀 작전이라고 하면, 말은 그럴싸하지만........

그건 속임수를 쓰겠다는 말 아닌가요?



판도라

실질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 해도

염마 씨에게는 통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주인공

거짓말을 해도, 간단하게 간파당할 것 같으니까 말이지



코노하나사쿠야히메

..........저기,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네메시스

그러면 간단하게 들켜버리잖아요



리처드 1세

아니..........그런가. 그 수가 있었나



판도라

그 수, 라는 건....?



리처드 1세

짐은 비겁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아

싸울 땐 정면에서 맞부딪치고 싶다



리처드 1세

하지만...... 승부는 이겨야 한다

속임수도 훌륭한 작전이라는 건 이해하고 있다



리처드 1세

그 점이 고민이었다만.....

코노하나사쿠야히메의 말로 깨닳았다

요점은, 거짓말도 꿍꿍이도 없으면 된다는 거다



리처드 1세

기사도에 따라, 당당히 속임수를 쓰지 않겠는가!



좌자

그렇다는 건..... 무슨 말씀이시죠?



리처드 1세

음, 짐은 제안은---







리처드 1세

......라는 작전이다

혼자서는 어려워도, 분담한다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좌자

확실히, 불가능하진 않아 보이네요



판도라

그 뒤에 마지막에 한판 승부를 거는 거죠?

잘 되면, 손패에 따라서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겠네요



리처드 1세

그 말대로다

누가 이겨도, 져도, 원망하기 없기다



네메시스

좋사와요

꽤 재밌어 보이네요!



판도라

저도, 해 보고 싶어요



좌자

그 작전, 참가하도록 하죠

착실하게 늘리는 것도 좋지만

모 아니면 도의 승부야말로 참된 묘미니까요



리처드 1세

협력 고맙다

그럼, 결전으로 향하도록 하지







염마

어서 오세요, 여러분

또 오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판도라

포기하지 않고, 또 왔어요



염마

판도라 씨는, 망설임이 사라진 모양이네요

무척 좋은 얼굴을 하고 계세요



염마

그렇다면 저도 더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네메시스

하지만, 당신의 상대는 판도라 뿐만이 아니와요



리처드 1세

짐들도 다시금 되돌아왔다



좌자

좌자도 참전하도록 하죠



염마

환영해요, 평등하게 상대해 드리도록 할게요



염마

.......그런데, 대장은 참가하시지 않는 건가요?

칩에는 여유가 있어 보이는데........



주인공

나는 지켜보기로 했어

역사의 목격자가 되려고 생각해서



염마

역사의 목격자, 말인가요?



주인공

점에 살짝 의존하는 거랄까, 기도하는 거지

여기서 누군가가 100만점을 딴다는 데에 걸게



염마

그것 참 재밌어 보이는 사이드 베팅이로군요

알겠습니다



염마

그렇다면, 참가자는 저를 포함해서 다섯 명이군요

카드 한 두 세트 정도로는 금방 끝나버릴 것 같아요



염마

따라서, 열 세트 분을 섞어서 사용하겠습니다



네메시스

5, 520장이라는 건가요?



염마

이거라면 카드가 비슷한 것만 나오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카드를 기억하는 행위의 방지책도 되니까요



염마

그럼 가겠습니다

공정히, 승부!







좌자

..........히트에요



판도라

스탠드 할게요



네메시스

더블 다운이와요!



염마

.......여러분, 거의 망설이지 않고 판단하시네요



네메시스

그게 어쨌다는 거죠?



염마

블랙잭은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기는 법을 연구해왔다고 하죠



염마

그 결과, 현재는 기본적인 전술이 확립되어 있어요

그것과 굉장히 비슷한 수법인 것 같네요



리처드 1세

하지만, 그게 나쁘다거나 부정은 아니지 않은가?

덧붙여 짐은 히트다



염마

물론이죠

오히려, 당신들이 진심으로 이기려 하시는 게 느껴져서, 기쁜걸요



염마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기본이고, 필승법이 아니란 사실을 잊지 마시길

..........이쪽은 21이므로, 저의 승리로군요







코노하나사쿠야히메

네 명의 바니가 100만점을 향해

지옥의 블랙잭에 도전중입니다!



코노하나사쿠야히메

쥬스의 얼음조차 녹아버릴 정도로

뜨거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인공

코노하나사쿠야히메는 중계 역할이구나

도너츠 블라인드 테이스팅 때도 했었지?



코노하나사쿠야히메

네. 아직 배우는 중이지만요.....

구경하는 사람이 늘어났으니까요



주인공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상당히 모여들었네



안드로메다

특히 판도라는 첫 날부터 연속으로 대박을 터트려서 눈에 띄었었고,

그 리벤지 매치라고 하면 주목받겠지



리처드 1세

.......스탠드다



염마

그럼 저의 카드를 공개할게요

8과 4니까 12이므로--



좌자

4가 전부 나왔어요!



염마

.........네?



좌자

지금, 염마 씨의 손패에 있는 게, 마지막 4에요

이제 더 이상, 카드 더미에서 4는 나오지 않아요











부록 : 코노하나사쿠야히메(바니) 전설록




코노하나사쿠야히메(바니) 전설록 1


평소 상냥하고 온화하고,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코노하나사쿠야히메에게 있어, 종업원이라는 입장은 안심이 된다

그렇다고 해도, 때로는 딜러는 하지 않으면 안 될 때도 있다

솔직한 그녀는, 울먹거리며 내기에 강한 플레이어들에게 농락당하고 있다



코노하나사쿠야히메(바니) 전설록 2


카지노에서 일하면서, 코노하나사쿠야히메는 한 가지 즐거움이 생겼다

빈 시간에 바에 가서, 그곳에서 요리를 만드는 것이다

바에는 자유롭게 사용해도 괜찮은 식재료가 몇가지나 있고, 레시피도 있다

그녀는 레시피대로 간식이나 과자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어레인지한 창작요리에도 도전하고 있다



코노하나사쿠야히메(바니) 전설록 3


코노하나사쿠야히메는 내기를 잘 하지 못한다

일단, 승부를 위해 서로 속이다는 발상 자체가 없다

그런 그녀에게 알맞는 건, 순수한 운 승부다

흐름을 읽은 뒤 마음먹었을 때엔, 그녀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주저하고 마는 커다란 판에서도

침착하게 칩을 쌓아올리는 배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