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걸고! 영혼의 올 인! 전편 3화





리처드1세

이번엔 슬롯머신을 해 보고 싶네만...



주인공

세 자리가 붙어서 비어있는 자리가 없네



판도라

(혹시 나 때문에, 대장이랑 리처드 씨에게 재액이 찾아온다면....

지옥의 강제노동에 끌려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판도라

그렇다면, 저기.....저쪽 두 자리에, 대장이랑 리처드 씨가 앉아 주세요



판도라

저는, 저쪽으로 갈 테니까.....



리처드 1세

그러면 마치 따돌리는 것 같지 않은가



주인공

맞아. 그리고 만약 그럴 거라면, 여기에 리처드랑 판도라가 앉아

내가 저쪽으로 갈게



판도라

아뇨, 그러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역시 저는 혼자 있는 편이....



판도라

그, 그래요

혼자서, 진지하게, 도박과 마주하고 싶어요

그러니......시, 실례할게요!



주인공

가버렸네.....



리처드1세

처음엔 쭈뼛대던 판도라가 저렇게나 진지해줄 줄이야

짐도 질 수 없군



리처드1세

자 단장!

짐들도 진지하게, 슬롯머신과 마주하도록 할까

함께 칩을 벌지 않겠는가!





주인공

...........



리처드1세

............



주인공

저기 리처드, 좀 어때?



리처드1세

그다지 순조롭진 않군

대장은 어떤가?



주인공

이따금 소소하게 당첨되기도 하는데.....

칩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리처드1세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지 않는 만큼

편하게 칩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네만....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아보이는군



주인공

일단은 그만두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리처드1세

그렇지. 물러날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주인공

그럼.......



리처드1세

음, 딱 끝내기 좋을 때까지 하고 나서 말이지



리처드1세

여기에 놓인 칩을 전부 사용하면, 그만두도록 하지





주인공

......이걸로 끝인가



리처드1게

.........아니, 딱 한 번만 더



리처드1세

으음......아직이다, 두 번.......

아니, 세 번 안에, 반드시.......



리처드1세

오오, 방금 전부 다 같을 뻔 했다!

이걸로 흐름이 다시 돌아온 게 분명해!





리처드1세

......어째서인가

전혀 운이 따라주지 않지 않은가



주인공

리처드, 이제 슬슬.......



리처드1세

기다려라, 단장.......적어도 5분만 더......



주인공

.............



리처드1세

아, 알고는 있다!

이대로는 좋지 않다는 것 쯤은!



리처드1세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다만....

아무리 해도, 레버를 당기는 손이 멈추질 않는다.....



주인공

마음은 이해하지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

후후후.....대장이랑 리처드,

나의 슬롯머신으로 재밌게 놀아 줘서 다행이야



주인공

다빈치?

혹시 이거, 네가 만들었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예-스

만사에게 부탁받아서 설계했지

그래서 상태를 보러 와 봤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

레버를 당길 때의 감촉, 화면이 돌아가는 속도, 기분좋은 리듬소리......

모든 게, 플레이하는 사람을 포로로 만들도록 계산됐지



주인공

그래서, 모두 빠져들어 있는 거구나







로버트 E 리

큿....좀처럼 걸리지 않는군

하지만 다음이야말로.....!



니케

그 기세에요, 리 씨!

아직 포기해서는 안돼요!

이길 때 까지 계속한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어요!







스사노오

보세요! 또 당첨이에요, 언니!



아마테라스

대단하네, 스사노오 쨩

언니도 네가 자랑스러워



스사노오

에헤헤~





시바

어이, 전혀 안 붙잖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 기계

이런 부조리한 존재는 부수는 게 좋겠군



파르바티

얘, 뭐든지 남 탓만 하면 안 돼



시바

알까보냐. 그런 말 할 거면 네가 대신해라.



파르바티

자리 양보해주는 거야?

고마워. 나도 이거 해 보고 싶었거든



시바

흥, 네놈도 똑같이, 칩과 시간을 낭비하도록 해라







파르바티

앗싸, 대박이야!

봐봐, 이 기계도 제대로 붙어주네



시바

납득 못 해!





리처드1세

저렇게나 칩이.......아니!

현명한 왕에게 자제심은 필수다

아쉽지만, 이쯤에서 그만두도록 하지



주인공

다른 게임도 봐 보고 싶네

그러고 보니, 판도라는 어떻게 됐을까?





판도라

와, 와와.........!



주인공

판도라, 좀 어때?



판도라

아, 대장....! 어, 어떡하죠

아까 전부터, 멈추지 않아요....!



리처드1세

이해한다

짐도 멈출 줄을 몰랐으니 말이지



판도라

아뇨, 그게 아니라

칩이 넘쳐흘러서, 멈추지 않아요!



주인공

엣, 혹시 여기 쌓여있는 칩 상자, 전부 판도라 거야?



판도라

네.......특이한 그림이 갖춰지더니

칩이 갑자기, 엄청나게.......



리처드1세

이건, 대박이지 않은가!

그대의 강한 운은 멈출 줄을 모르는군!



판도라

어쩐지, 무서울 정도에요........



트리스탄

대-박!

레알로 잭팟이잖아!



니무에

축하해!

네가 처음으로 걸린 손님이야!



판도라

트리스탄 씨랑, 니무에 씨?

그 모습은......



트리스탄

짱이지?

우리들도 플레이어 겸 아르바이트란 말씀



니무에

엄청난 행운의 손님에게는, 귀여운 소녀들이 특별 드링크를 서비스 해 줄게






리처드1세

짐도 받아도 괜찮은가?



니무에

물론이지! 받아 받아



주인공

나도? 고마워



트리스탄

자, 판도라도♪



판도라

가, 감사합니다.....

근데, 잔이 두개 있네요?



트리스탄

맞아, 한 쪽은 달고 맛있지만,

다른 한 쪽은 완전 쓴 맛이야



판도라

.........혹시, 승부인가요?



트리스탄

말이 잘 통해서 다행이네-

물론 쓴 쪽을 고른 사람이 패배야

거는 칩은 살짝 대담하게, 1만 어때?



판도라

그런가요.....



판도라

(지금까진 분명, 운이 좋았을 뿐.....

여기서 자만하다간 나쁜 결과를 불러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판도라

(그렇다고 해서, 거절하는 건 실례인 것 같고.....)



리처드1세

판도라여, 혹시 망설이고 있다면, 차라리 승부를 받아들이는 건 어떤가?



판도라

리처드 씨....



리처드1세

확실히 계속 이길거라고 장담할 순 없고,

진다면 칩을 잃는 건 그대다

그러니, 이런 말을 하는 건 도리에 어긋날지도 모르지



리처드1세

그러나.....짐은,

그대가 계속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생각한다



판도라

...........



판도라

알겠습니다

트리스탄 씨......그 승부, 받아들이도록 하죠



트리스탄

응응, 그렇게 나와야지!



[BATTLE]




안드로메다

그러면, 뭐, 공정히 승부-



판도라

주황색 음료와, 파란색 음료......

외형은 두개 다 예쁘네요



판도라

냄새는......파란색은 술이고,

주황색은 감귤류 주스인가요

양 쪽 모두, 써도 이상하지는 않은 냄새군요....



트리스탄

자아자아, 어느 쪽으로 할래~?



판도라

(트리스탄 씨는 여유있어 보이네요

관찰해 봐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직감으로 고를 수 밖에 없겠네요)



판도라

겨, 결정했어요.....저는, 파란색으로 할게요



트리스탄

오케이-!

나는 주황색이네



안드로메다

그럼 두 사람 모두, 하나 둘 하면 마셔



판도라&트리스탄

하나 둘......꿀꺽, 꿀꺽!



판도라

~~~~~~~읏!

써, 써요......



트리스탄

음! 대박! 맛있어!



주인공

이건, 트리스탄이 이긴건가?



안드로메다

그러네. 그런 고로, 이 승부--



리처드1세

아니, 잠시만!

승패를 결정하는 건 아직 이르다!



판도라

엣, 리처드 씨...?



리처드1세

판도라가 고른 음료는, 확실히 쓴 쪽이겠지

그렇다면, 트리스탄이 고른 건 어떤가?



트리스탄

그거야, 당근 달콤했지



리처드1세

허나, 그걸 마신 건 그대 뿐이다

짐들은 정말로 단 지 알 수 없어



주인공

........그러고 보니, 트리스탄이 마신 직후에

순간적으로 얼굴을 찡그렸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트리스탄

잠깐 잠깐, 대장 군까지~?



안드로메다

이의가 제기된 이상, 확인해야겠네

트린, 그 잔 줘볼래?



안드로메다

꿀꺽......으엑, 완전 써.....



판도라

주황색 음료도 쓴가요?

그렇다면......



리처드1세

트리스탄은 연기를 하고 있었던 거지

양 쪽 모두 쓴 음료를 준비한 뒤,

자기가 달콤했다고 대답하면 이긴다는 구조다



안드로메다

그렇다면 속임수가 있었으니, 이번 건 반칙패네

승자, 판도라!



트리스탄

으으, 꽤 참으면서 마셨는데에~



니무에

그러니까 말했잖아, 그렇게 쉽게 흘러갈 리 없다고

자, 다시 기분 풀고. 다음이야, 다음!





판도라

이, 이긴 건가요...?



리처드1세

좋아!

쾌진격이 계속되고 있군!



판도라

아뇨, 이긴 건 리처드 씨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리처드1세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짐도 그대를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리처드1세

승부를 하도록 결심하게 만든 책임도 있으니 말이지

그대가 100만점에 도달할 때 까지 지지하고 싶군



판도라

마음은 감사하지만.....

어째서 리처드 씨는 그렇게까지 저를 신경써주시는 건가요?



리처드1세

짐이 그대에게 신경을 써주는 이유?

그 이유를 묻는다면.......



리처드1세

그대가 바니이니까, 이려나



판도라

........네에?



리처드1세

안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판도라는

왠지 모르게 사양하는 느낌이 강했다고 할까,

짐과 다른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는 인상이 있었다



판도라

그, 그랬었죠....... 전에 대장한테도 들었어요

제가 모두에게 재액을 가져다 주지 않을지, 걱정이었거든요



리처드1세

요즘 들어선 친근하게 이야기 하는 일도 늘었지만,

그런데도 가끔, 표정이 어두워질 때가 있었다



리처드1세

그 어두움이 신경쓰였지만, 판도라의 성격이라고 납득하고 있었다

신비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리처드1세

그 판도라가, 카지노에서 바니란 말이지?

아직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판도라

그,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절 응원하지 않으셔도......

애초에 리처드 씨에겐 이루시고 싶은 소원이 있지 않나요?



리처드1세

있기야 하지만, 전에 말한 대로 그건 도박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현명한 왕이란, 스스로 탐구한 끝에 있는 것이야



리처드1세

그것보다, 판도라야말로 어떠한가?

그대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찬스 아닌가



판도라

소원......그런 건 딱히.....



리처드1세

나는 도박여왕이 될거야! 같은 것도 좋네만?



주인공

편하게 놀아달라고 만사가 말하기도 했었고

일단은 100만점을 목표로 하는 거 자체를 즐기면 되지 않을까?



리처드1세

그렇지. 판도라는 음료를 고를 때, 승부의 고양감같은 것은 없었는가?

그 기분을 소중히 하는 것도 좋겠지



판도라

그건......확실히 즐거웠어요

무심코 진지해져버렸죠



판도라

졌다고 생각했을 때엔.....

스스로 의외라고 느낄 정도로, 분했었어요



판도라

..........그렇네요

모처럼이니, 100만점을 목표로 열심히 해 보고 싶어요



리처드1세

좋아!

그렇다면 재차, 짐은 그대에게 걸도록 하겠네!

1등을 노리도록 하지!



주인공

그러고 보니 판도라는 지금, 얼마나 칩을 가지고 있어?



판도라

점원 분이 세 주셨는데 대략 30만점이었어요



리처드1세

슬롯머신으로 크게 벌었지만, 막상 100만점을 목표로 하자니, 아직 멀었군



판도라

그렇네요

게다가,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었지만.....



리처드1세

언제까지나 운에 맡길 순 없지

다른 플레이어도 방금 전 처럼 뭔가 수작을 부릴 수도 있으니



판도라

한층 더 주의해야 겠네요



안드로메다

그렇다면 말야- 좀 더 실력으로 승부하는 게임은 어때?



판도라

실력, 말인가요?



안드로메다

그래, 플레이어끼리의 대결

두뇌와 배짱이 승패를 결정짓는 승부 말야



안드로메다

배당이 크니까 지면 큰 손해지만, 이겼을 때의 보상도 커



판도라

하지만 그것이야말로......도박, 인 거죠?



안드로메다

그렇다는 말씀

혹시 생각 있다면, 안내할게



주인공

어쩔래?

판도라가 하고 싶다면 같이 갈게



리처드1세

마찬가지로, 짐도 함께 하겠다



판도라

.......해 보고 싶어요

안드로메다 씨, 데려다 주세요







부록 : 안드로메다 (바니) 전설록



"이 모습도 그렇지만, 여러 모습의 나를 너에게 보여주는 게 행복해

그러니까 있지, 앞으로도 쭉 나를 옆에서 지켜 봐 줬으면 좋겠어"



안드로메다 (바니) 전설록 1


이번 카지노에서 안드로메다는 단순한 플레이어가 아니라 안내원도 겸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안내원이 필요할 일은 거의 없다

그녀는 단순히 자신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고 싶기에 간판을 들고서 안내하는 척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


안드로메다 (바니) 전설록 2


안드로메다는 도박이 싫은 것이 아니다

다만, 필사적으로 칩을 모으는 것이 성격에 맞지 않고 참가하더라도 기분이 내킬 때만이다

그렇지만 한 번 승부를 시작하면 상위 플레이어와 호각일 정도로 강하고 속임수를 쓸 실력도, 여차할 때의 배짱도 있다

그저, 만사를 귀찮아 할 뿐이다


안드로메다 (바니) 전설록 3


필요가 없다고는 하지만 안내원이라는 입장인 이상 안드로메다는 시설 내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경쟁상대가 적어 이기기 쉬운 테이블도, 플레이어들은 모르는 뒷사정도

그리고..... 대장과 은밀하게 만날 때를 위한 방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