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크
와앗... 근사한 옷이 잔뜩 있네요.
여기저기에 눈이 가요.
질드레
이 가게는 포트리스에서도 손꼽히는 평판이예요.
분명 어울리는 것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
미카엘
이렇게 많으면 헤매게되네.
잔느
...이, 이걸 봐주세요, 미카!
천이 얇아서 속이 비쳐보여요!
미카엘
비쳐보이는 부분, 쓸데없이 외설적이네.
미카엘
그것보다 이쪽도 대단해!
금빛으로 빛나서 번쩍 번쩍해!
잔느
대, 대담해요!
만사씨라면 어울릴 것 같지만요...
미카엘
하지만, 가끔은 잔느가 이런 것을 입어봐도 좋지않을까? 모두 깜짝 놀랄거야.
잔느
그렇게 따지면 미카도 똑같잖아요?
섹시컨셉으로 시선을 끌어보는건 어때요?
미카엘
싫다 정말-.
우후후.
지크
뭔가, 무척 즐거워 보이네요.
질드레
네, 정말로.
잔느
...아, 이 드레스는 어때요!
미카의 머리색과 똑같죠?
미카엘
헤에... 너무 노골적인 느낌도 들지만, 꽤 괜찮은걸!
미카엘
나는 이걸 시착해 볼건데, 잔느는 어떻게 할래?
잔느
이 노란색 드레스랑 파란색 드레스, 어느쪽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미카엘
확실히, 어느쪽도 버리기 어렵네.
질드레
차라리, 둘다 사는게 어때요?
잔느
역시 그건 좀... 지크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크
저 말인가요?
음, 그렇네요...
지크
파란쪽이, 잔느씨답게 근사하다고 생각해요.
미카엘
(잔느다운...)
잔느
과연. 그럼, 파란쪽으로 할께요!
미카엘
(그런가... 이제 무리하지 않고, 성녀다움을 고민하는 일은 하지 않게 되었구나)
지크
두사람 모두, 정말 잘 어울려요.
잔느
고마워요.
그래서, 지크씨는 어떤 드레스를 입을건가요?
지크
그게... 여러가지를 봤습니다만, 특별히 이런 것을 입고싶다라는 희망이 없네요.
그러니까 역시, 저는 언제나 입는 갑옷으로...
질드레&미카엘
그건 안돼.
잔느
아하하. 그럼, 저희들과 골라보지 않을래요?
지크씨의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녹색이나 하얀색이 어울릴 것같아요.
미카엘
하지만, 그럼 나랑 분위기가 겹치잖아.
질드레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어요, 미카엘.
칠흑의 타천사 코디로 노선변경은 어떨까요/
미카엘
싫어. 천사에게 자비는 없어.
지크
저기, 칠흑의 코디라니 어떤 것인가요?
질드레
읏! 지크씨도 칠흑에 흥미가 있나요?
그럼, 신뢰와 실적의 칠흑 컨설턴트인 저에게 맡겨만 주세요!
지크
애초에, 지크씨에게 드레스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을 꺼낸 것은 저니까요.
책임지고 골라드릴께요.
잔느
저렇게 기뻐보이는 질은 오랫만에 봤어요.
미카엘
우선 기대는 하지말고 기다리자.
질에게 맡기면 무조건 이상한 상복을 입은 것처럼 될거야.
지크
...어, 어떤가요?
이런 옷은 익숙하지 않아서,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요...
잔느
네, 매우 근사해요!
미카엘
에에엣!? 까맣지 않고, 의, 의외로 정상적...
라고할까, 상당히 센스가 좋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잖아.
질드레
뭐든지 까맣다고 좋은게 아니예요.
칠흑코디는 심도깊어요... 저는 그것을, 어린애들이 눈싸움을 하던 크리스마스의 밤에 학습했습니다.
질드레
그 당시의 반성을 살려서, 지크씨의 드레스는, 눈동자와 같은 와인색으로 해봤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칠흑포인트는, 이 스톨이예요.
지크
고마워요, 질드레씨.
덕분에 안심하고 파티에 갈 수 있겠어요.
질드레
천만의 말씀입니다.
저야말로, 이 것으로 한숨 돌렸어요.
잔느
네. 기념파티가 기대되네요.
리토리
--이러니 저러니해서, 벌써 파티 당일이야!
잔느
여러 준비를 하다보니, 순식간이네요.
미카엘
무척 바빴지만, 어떻게든 밤의 개최에는 맞춘거같네.
주인공
그렇네, 잔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야.
미카엘
그런 감사는 파티가 끝나고 들을께.
파티는 지금부터니까.
잔느
그런데 지크씨, 그 풍선은 어떻게 된거예요?
지크
상가의 분들도 파티에 참가하잖아요?
무척 달아올라서, 거기서 많이 받았어요.
미카엘
설마 고지식하게, 부를 때마다 전부 받은거야? 조금쯤은 거절해.
지크
이거, 거절해도 되는거예요?
리토리
드레스를 근사하게 잘 차려입었어도, 이런 부분은 지크다워서 안심이 돼.
???
이봐--! 기다리--렴!
잔느
이 목소리는, 나폴레옹씨죠?
미카엘
지금은 주방에서 디저트를 만들고 있을텐데, 대체 무슨 일일까?
나폴레옹
모두를 위해서 만든 소중한 요리니까, 훔쳐먹는건 용서할 수 없어!
벤케이?
후루우~~~!
조금 맛봤을 뿐인데, 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되잖아후루우~~!
나폴레옹
그런데 당신, 후루후루지?
이런 곳에서 뭘하는거야.
벤케이?
아, 아니야후루! 틀림없이 이녀석은...
그렇지, 벤케이라고 했어후루.
이름은 이걸로 틀림없을거야후루!
나폴레옹
저기, 진짜 벤케이는 몰래 집어 먹는 상습범이니까, 이미 잡혔어.
벤케이?
후, 후루우...
후루후루
얼간이같은 녀석이라면 변장해도 들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벤케이는 예상 이상의 얼간이였다는 거네후루.
오딘
자신의 작전이 실패했다고해서, 벤케이씨를 헐뜯으면 안돼요.
오딘
욕은, 제대로 저에게 박는다고 약속했잖아요.
자아자아, 더러운 입으로 매도해주세요.
후루후루
그딴 약속 안했어후루!
바토리
하아... 타인으로 변장할거라면, 적어도 그 말버릇을 어떻게든 해주세요.
나폴레옹
자, 이제 도망갈 수 없어 후루후루.
단념하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