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말했잖아요 제인! 난 그대를 정말로.... 하, 그럼 어디 증명해보.."

침대 옆에 놓인 바이오로이드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 시대에 발명된 비디오 플레이어에서 오래된 로맨스 영화가 잡음을 내며 재생된다. 

한때 등대지기 용도로 생산되었던 바이오로이드인 LRL은 따뜻한 철제 바닥 위에 깔린 담요위에 엎드려 그릇에 한가득 담긴 캬라멜 팝콘을 먹으며 존과 제인이 서로의 사랑을 증명하길 원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고있다. 

잡음과 존과 제인이 다투는 소리 가운데 캬라멜 팝콘을 씹는 소리가 난다.

LRL은 최근 몇달동안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이 자신이 작전에 참여하는것을 허락하지 않아 오르카호 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용이랑 마리는 자꾸 위험하다면서 작전에 참여 못하게 해..... 나도 이제 어린애 아닌데! 델타인가 뭔가 하는거 보다 내가 더 강할꺼라고!"



"...존 당신 정말.... 그래요 제인... 난...."

LRL은 자신이 보고있는 비디오 플레이어가 왔던 날을 기억한다. 

"헉 헉... 늦어서 죄송함다..!"

그날은 여러 바이오로이드들이 스틸라인의 오전 수색대의 한 브라우니 개체가 찾은 골동품을 구경하기 위해 모이는 광경으로 시작되었다.

"우와... 멸망전쟁보다도 더 이전에 생산되거잖아? 분명 2~300년은 더 되었겠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T-9 그렘린이 턱을 쓰다듬으며 문서로만 보았을 바이오로이드의 역사보다 더 오래된듯 한 골동품을 유심히 관찰하듯이 말하였다.

"... 이게 뭔가 브라우니 43224?"

브라우니의 직속 상관인 마리가 골동품 앞에 앉아 신기하다는 듯 생체전기로 합선을 시도하며 물어보았다.

"아 브라우니 35491이 수색중에 신기한 물건인거 같다고 해서 가져왔지 말임다. 그리고 35491이랑 제가 발견했을때 이런것도 있었지 말임다."

브라우니 43224가 허리춤에 끼우고 복귀 한 아주 오랜 세월동안 헤지고 너덜너덜해진 가방을 마리와 골동품 앞에 놓았다.

마리는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은 가방을 열어 두께가 자동소총 탄환 만큼 두껍고 가로와 세로가 25cm 정도 되는 네모난 플라스틱 케이스들과 그 속에 든 멀쩡하거나 깨진 중앙이 빈 얇은 원반들을 집어들었다.

"브라우니 43224, 이게 뭔지 아는가?"

"음... 이건 정~말 옛날에 인간들이 사용했던 비디오 플레이어 같네요. 가끔 테마파크에 분위기를 위해 이런 골동품을 들여오는걸 본 적 있거든요."









여기까지가 라붕이가 쓸 소설의 3~4분의 1 분량임

앞으로 나올 내용은 

LRL이 비디오 플레이어와 옛날 영화들을 접하고 빠지는 과거회상 장면

LRL이 로맨스 영화를 보다가 아이가 생기는 해피 엔딩을 보고 성장한 자신이 권속과 가정을 꾸려 아이까지 갖는 모습을 상상하며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장면

LRL이 몰래 마리오네트 병력과 교전하는 작전에 참여했다가 작전팀에서 낙오되어 델타에게 납치당하는장면 계획 중임

그리고 소설 처음 써본 라붕이에게 혹시 묘사가 지루하다던가 캐릭터성에 안맞는거 같다던가 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주셈

갓 소설을 써본 라붕이에게 주는 피드백은 감사히 받겠음

+) 약간 스포하자면 LRL이 델타를 처음 마주하는 장면에서 델타는 LRL이 인지하기도 전에 LRL을 때려눕혀 LRL을 아지트로 옳기고 깨어나게 된 LRL은 마리오네트와 소름끼치는 위압감을 보여주는 델타의 앞에서 자기를 사이클롭스 프린세스라고 소개하며 어린아이처럼 최대한 위협적이게 말하지만 델타는 그런 LRL을 하찮거나 귀엽다는듯이 비웃으며 LRL이 자는동안 계획한걸 실행할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