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르바는 애기였다. 최소한 메나카가 보기에는 그랬다. 메나카는 태초에 존재하던 그의 모습을 기억한다. 무서울 정도로 어리고 가엾던 그 아기는 어느새 무서울 정도로 자라 간다르바족의 왕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제나 어린아이였다. 최소한 메나카가 생각하기에는. 어린아이와 어른이 다른 가치관을 지닌 건 당연하고 어린아이가 언젠가 어른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어른이 되지 못한 간다르바는 지나치게 큰 힘을 가졌음에도 그저 보호받아야 할 어린아이에 불가했다. 어린아이가 멋모르고 행한일에 성인과 같은 죗값을 부여하고 벌을 줄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메나카가 간다르바를 걱정하고 보호하는 것 또한 그저 당연한 일일 뿐이다.


어느순간부터 메나간달은 극성맘과 잼민이로 밖에 보이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