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밴드는 Ariabl'eyeS 라는 동인 밴드야.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빈말로도 높다곤 할 수 없는데, 의외로 음반은 거진 정발이 되어 있기도 해


요새 트렌드인 유튜브 에디션도 아티스트 페이지에서 모두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음반도 못해도 년에 하나 이상씩은 나오고 있어


노래 스타일도 사랑, 그리움 등 여러가지 스타일도 있어서 시간 나면 한번씩은 들어봤으면 해 ~


1. Labyrinth


 가사 

계속되는 먹색의 하늘, 사람도 시간도 대지도


전부 얼어붙은 새하얀 어둠이 퍼진다.


얼어붙은 예리한 가시는 마치 나의 마음,


굳게 닫혀서 한 방울도 녹지 않아.


자그마한 소원조차 이루어지는 일 없이


수정의 미궁에 사로잡혀 버린다.


무빙(霧氷)이 쏟아지는 속이 텅 빈 세상에


고귀한 장미는 영원히 피어난다.


반짝이는 입자를 간직한 결정 안에 마음을 비추어서


자그마한 소원조차 이루어지는 일 없이


한 송이의 수꽃은 사로잡혀 버린다.


떨리던 이 손가락은 온기를 모으고


이 몸에 고독을 새기며


멈추어 서 있는 아픔도 슬픔도 빠져버린 이야기를


나는 엮어낸다.


밝은 빛이 닿지 않는 무정한 세계에


시들지 않는 장미가 늠름하게 피어있어


변하지 않는 경계의 끝에


빛이 바랜 궤적이 얼어붙은 순간에


2. 세이렌 팜므파탈


 가사 

고운 노랫소리로 당신을 유혹하러 가 볼까?


검은 날개에 폭풍을 두른 매혹의 노랫소리에


몸을 맡기고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들은 환영 속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호박색의 창문으로 엿본 푸른 세계


맑게 갠 흔들리는 시계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날뛰는 발소리를 느끼며 다가오는 공포에


흩날리듯 춤추듯 하늘을 달리는 구름의 그림자에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해


빛나는 군청의 어둠은 당신을 다정하게 감싸고


만개하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손을 잡고 함께 춤추네


그러니까 깊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더라도 무서워하지 말아줘


곱고도 황홀한 목소리로 노래해


그런데도 아직 닿지 않아


애타게 기다리던 순간 마지막의 내가 날갯짓하는 하얀 세계


흔들리는 수면과 눈부신 거리가 마음을 설레게 하고


떠오르는 상자 속에 반짝이는 파란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렇게 멋진 밤에 춤을 출 수 있었다면..


매혹적인 목소리로 노래해


반짝이는 더럽혀지지 않은 살갗이 추악한 나에게 있다면


만개하는 형형색색의 꽃과 같이 가련하게 흩날리듯 춤을 추겠어


그대로 깊은 어둠 속에서 오늘 밤은 당신에게 안겨


곱고도 황홀한 목소리로 노래해


그런데도 아직 닿지 않아


거친 물결의 규성(叫声)에 저항하지 못한 채 떠도네


가라앉아 가는 당신을 안고서 언제까지나


'이걸로 영원히 함께네'


이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다 해도 손을 잡고 당신과 나아갈 거야


만개하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두 사람을 축복하네


그러니까 깊은 어둠 속에서 오늘 밤도 내일도 앞으로도


영원히 서로를 부둥켜 안고 춤을 춰


그런데도 아직 닿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