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번 라이브는 기대치가 없어서 아예 안 봄..

데레 판 이후로 라이브를 아예 걸러버리기는 또 처음인데 요즘 데레라이브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세토리를 짜는지 모르겠음.


5,6년차 까지는 그래도 최소한 속성곡엔 속성이라도 맞춰서 나왔는데..

이제는 뭐 원곡을 누가 불렀건 아무나 대충 섞어서 성의없이 내놓는 느낌이랄까

꼭 오리멘을 넣으라는건 아닌데 그래도 인선이 뭔가 맥락이 있어야지
예를들어 지지난번이었나 치비코 길티(섹시길티를 u149급 세명이 따라한 거)는 인트로 대사 몇마디 만으로 '어른을 따라하고 싶은 아이들이 욕심이 과해서 섹시길티를 따라하는 무리수www' 같은 맥락이 잘 전해진 칭찬할만한 케이스라고 생각함.


패션곡인 오렌지 사파이어를 맨날 패션속성만 부르다가 처음으로 큐티나 쿨이 부르게 됐을때는 '패션곡을 쿨 멤버가 불러보았습니다w' 같은 약한 맥락이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뭐 속성곡도 다 섞인 인선으로 내보내고 솔로곡도 원 멤버가 없이 다른 여럿이 부르게 하고 2인 유닛곡 조차도 단체곡으로 만들어 버리고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음.


해당 캐릭터의 담당에게 있어서 솔로곡이나 유닛곡은 캐릭터성을 유지해주는 소중한 재료인데 너무 존중이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라이브 앙코르 단체곡이 섬머 사이다(유우키 하야테 유닛곡)였다는게 충격적이다.

오쿠리모노 선데이가 단체곡이라면 상상이 감? 이 곡은 히사카와 쌍둥이의 캐릭터성이 강한 곡이고 현재 데레의 최인기곡이라서 JUNGO도 함부로 손대지는 않는거 같음. (물론 반남페스에서 3쌍의 쌍둥이가 부르는 컨셉은 좋았다만) 그렇다면 다른 곡은 만만한건가?


내 애캐의 곡에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다른 멤버만 잔뜩 나와 부르는 것도, 내 애캐가 아무 맥락없이 다른 곡에 들러리처럼 나가는 무대도 좋을리가 없음.


내 애캐는 카코, 사나에, 유카인데 사나에 유카는 이미 들러리가 된지 오래고 카코도 슬슬 하양세다.

그때그때 잘나가는 캐릭터나 악곡을 밀어주는게 데레 운영 스타일이지만 최근 몇년간 라이브에서는 더욱 두드러지는거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목소리 달린 멤버가 너무 많아졌고 라이브 때마다 악곡에 딱 맞는 인선으로 섭외하는게 물론 어려운거 이해하지만 최소한의 맥락만, 그러니까 '이런 설정임' 정도만이라도 설명이 됐으면 좋겠다. 


성우챈이니까 성우중심으로 얘기하자해도 들러리만 보는게 아쉬운건 마찬가지임

와키 아즈미님 데레라이브 나오면 늘 물리계 음악에 들러리로 나가고 맥주드립하는게 다임. 그래도 '말딸 센터이심!' 같은 생각이 팬으로서 위로가 되는거지. 시모지 시노 상은 이젠 그냥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은거고. 모리시타 라나는 7thlive때 미스포츈으로 키미소바 불렀을때가 최고로 에모이 했는데 (겐바에서 직접 봄) 이 캐릭터로 그런 감성을 다시 느낄 날이 과연 올까 싶다.


다음 라이브는 어떠려나..
겐바도 쉽게 못가는 인생 따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