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격납고 안, 대량의 데이터가 흘러들면서 네로의 눈이 고속으로 점멸했다.
하쟈스
경악. 이 데이터의 절대치는 당기의 설계강도를 아득히 넘었습니다.
박사(여성)
이것이 『거신』, 인류가 모든 것을 없애기 위해서 만든 괴물들의 모습이야, 하쟈스.
당신의 학습기관이 가진 모든 연산능력을 이용해서,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그들이 싸우는 방식을 배워줘.
현재의 인류는 이미 짐승만도 못한 괴물로 전락했어.
바깥의 전쟁은 이미 최종단계에 들어갔어.
그 쓰레기들은 반드시 마지막에, 당신을 여기서 끌어내서, 전력확대에 쓰려고 할 거야…….
하지만 걱정하지 마. 놈들의 명령에 따를 필요는 없어. 놈들의 생사를 신경 쓸 필요도 없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전부 이용하고, 배울 수 있는 건 전부 배워!
그리고 모든 것을 파괴하렴. 거신도, 인류도, 이 모든 것을…… 모든 것을 끝내줘…….
하쟈스
박사님…….
부정. 박사님.
당기의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박사님 자신도 「인류」의 범주에 속합니다.
당기는…… 「인류를 멸망시킨다」라는 미처리 안건을 승낙할 수 없습니다.
박사(여성)
당신은 정말로 성실해, 나의 하쟈스.
여성의 입가가 풀리고, 눈부신 미소가 떠올랐다.
그녀는 고개를 젓고, 지면에 내던져진 군복으로 걸어갔다.
박사(여성)
하쟈스, 당신은 내가 가장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걸작이야.
당신은 태어났을 때부터, 인류보다 더 완벽한 존재가 될 운명을 받았어.
마음껏 날뛰렴. 그리고 놈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우수한지를 보여주렴!
여성은 군복을 주워들고, 주머니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냈다.
박사(여성)
사랑스러운 아이. 나는 영원히, 당신과 함께할 거야.
탕!
스로카이
!!!
무수한 화면이 소녀의 뇌리로 흘러들었다. 화면에는 데이터화된 갖가지 「감정」이 비치고 있었고,
소녀는 무의식 중에 눈물을 흘렸다.
스로카이
(이건…… 도대체…… 누구의 기억이지…….)
네로
…….
스로카이
(나는…… 어떻게 된 거지…….)
무수한 데이터가 뇌 속으로 흘러들어서, 소녀의 자아에 속하는 부분에 점차 칠흑빛의 파편이 추가되었다.
대신에, 다른 무언가가 소녀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었다.
·
·
·
마틸다
내가 아는 교황 폐하는, 결코 이런 난폭한 BM에 조종당하지 않으신다.
설마…… 교황 폐하께서 정말로…….
베스파
…….
신시아
(『네로』의 전투 모드가 변하기 시작했어.)
신시아는 모니터 앞에 서서, 눈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신시아
(아무래도, 다음 단계로 들어갈 때 같네…….)
쿠우우우우우웅!!!!
마틸다
윽…… 이번엔 뭐지!?
바이론
【격절의 벽】이다.
거대한 방호벽이 천천히 내려와서 교단기사나 바이론, 미친듯이 주변 모든 것을 공격하는 네로를 그 안에 가두어 갔다.
바이론
(완전한 「식인기관」이 빠져 있다면, 이 기체에는 전투 데이터가 누락되어 있다는 것.
우리는, 이 녀석의 첫 번째 「먹이」라는 건가.)
AI, 포스 피드백을 0까지 지연시키고, 그것을 유지해라.
마스터 히에이
예써! 라져! CODE 그림자 십문자 베기!
히에이의 모습이 마치 사라진 것처럼 일순간에 뛰어올랐다.
공기를 찢는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무수한 검격이 네로의 장갑을 쪼갰고, 네로의 공격을 억지로 공중에 묶어뒀다.
마틸다
교황 폐하!!
바이론
(더 이상 출력을 높이면, 반동으로 저 아이도 다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을 버는 건 이걸로 충분해.)
준비해라, 기사.
마틸다
뭐, 뭘 하는 거지?
바이론
상황을 타파한다.
마틸다
뭐!?
바이론
AI!
바이론은 마스터 히에이의 해치가 열리자 도약해서,
마스터 히에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고속으로 돌진했다.
바이론
AI 모듈을 나의 내장 메모리에 백업! 그리고 신속히 포인트 13a7로 이동!
그런 후――자폭해라!
베스파
!!?
마틸다
뭐, 뭐라고????
마스터 히에이
왔다왔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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