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격납고가 긴 침묵에 휩싸인 후, 네로의 눈에 다시 푸른빛이 커졌다.



하쟈스

제안. 박사님, 당기는 매크로 네트워크 중추계획의 진행상황이 필요합니다.


박사(여성)

그 계획은…… 이미 폐지되었어.


하쟈스

제안. 박사님, 당기는 해저 터널 통합계획의 최신정보가 필요합니다.


박사(여성)

해저 터널은 진작에 사라졌어.


하쟈스

제안. 박사님, 당기는 지표 모니터링 계획의……


박사(여성)

…….


하쟈스

……그것도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까, 박사님?


박사(여성)

…….


하쟈스

…….

…….

…….

그 후…… 세계는 어떻게 된 겁니까…….


박사(여성)

미안해, 하쟈스.


하쟈스

제안. 박사님…….

당기…….

당기는…….

당기는…… 당기에게…… 아직 유용성이 있을까요?


박사(여성)

……큭…….



여성은 이를 악물었고, 이윽고 그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리자,

눈앞의 계측기에 주먹을 내리쳤다.



박사(여성)

젠장! 젠장!



여성은 지면에 무릎을 꿇고, 미친듯이 땅을 계속 때렸다.



박사(여성)

왜!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왜 이런 거야!



그대로 긴 시간이 지난 후, 여성은 일어났고 울어서 빨갛게 부은 눈으로 네로를 봤다.



박사(여성)

그래, 유용해. 당신은 반드시, 어엿하게 도움이 될 거야.



여성은 품에서 또 한 장의 데이터칩을 꺼냈고, 떨리는 손으로 몇 번이나 실수하면서도 계측기에 삽입했다.



박사(여성)

내가 반드시 당신을 지켜낼게, 하쟈스.



·

·

·





바이론

……칫.



간신히 네로의 강력한 공격을 피했지만 『마스터 히에이』는 지면에 무릎을 꿇었고, 

손상투성이의 기체는 여기저기서 불꽃이 뿜어지고 있었다.



바이론

(저 기체가 쓰고 있는 것은, 명백히 저 아이의 능력.)

신시아…… 너는 이걸 이용해서, 교황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 생각인가!





신시아

「교황」 따윈, 저를 억누를 수 없답니다.



신시아는 깍지를 끼고, 가슴 앞으로 받들어 올렸다.



신시아

저의 모든 것은 교단을 위해, 기계신의 영광을 위해 있습니다.

그것 말고는 안중에 없습니다.



쿵!!!!





마틸다

교황 폐하! 경보를 듣고 왔습니다……뭣!?





베스파

!!!


바이론

교단기사인가…….


신시아

(어떻게 된 거지? 모든 신호는 차단했는데…….

아니, 문제없어. 전부 내가 상정한 범위!)





마틸다

설마 당당히 교황 폐하의 어전에 나타나다니, 수치를 알아라, 반역자 바이론!


바이론

……그때의 어린애들이, 벌써 이렇게 자랐나.


마틸다

너와 옛날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온 게 아니다! 

이곳은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빨리 교황 폐하의 곁에서…….


바이론

……그런가. 아직 모르겠나? 저 위험한 기체에 타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베스파

!!?



고출력의 빔이 전장을 휩쓸었고, 벽에 무참하게 녹은 거대한 도랑을 만들었다.



마틸다

저건…… 교황 폐하!? 이건 도대체…….


바이론

상황을 잘 봐라, 교단기사.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라.


베스파

…….


마틸다

…….

……폐하의 마음이 조종당하고 있어? 그럴 리가 없다……. 어째서 이런…….






(습격하는 네로와 교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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