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카스

그대로 멈춰! 안드레아! BM을 움직이지 마!


안드레아

응??


베카스

진정해, BM에서 부주의하게 내리지 마…….


안드레아

이, 이건…….



안드레아의 BM 발 아래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실이 둘러쳐져 있었다.

실의 끝은 벽에 고정되어 있었고, 반대쪽은 잔해 속에 깊이 묻혀 있었다.





콘스탄스

이건…… 대BM용 부비트랩!


베카스

탐지를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나이론실을 썼어…….


그림자(여자)

벗기려 해도 쓸데없어! 이 리모콘을 누르면 묻혀 있는 지뢰로 다 같이 산산조각이 나버리니까!

쓸데없는 저항은 하지 마!


안드레아

인간의 목소리? 도대체 어디에서…….


그림자(여자)

움직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



스위치의 소리와 함께 「째깍째깍」하는 무수한 기계적인 소리가 공간에 울려퍼졌다.



베카스

기다려! 우리는 그 괴물이 아니야!


그림자(여자)

…….



바사고의 콕피트가 천천히 열렸고, 베카스는 양손을 들고 지면으로 뛰어내렸다.



그림자(여자)

!!!


베카스

우린 평범한 탐험가야. 진정하고 이야길 들어주면, 우리도 댁의 안전을 보장하지. 어때?


그림자(여자)

세상에…… 정말로 인간……?



잔해의 그늘에서 붉은머리의 소녀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여윈 몸 위에 두꺼운 푸른 천을 뒤집어 썼고, 리코몬을 든 손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베카스

(군용의 신호차단망…… 이걸로 센서의 탐지를 피하고 있었나…….)





나나

겨우…….



철그렁 하는 소리와 함께 리모컨이 지면에 떨어졌다.



나나

겨우 구조가 왔다아아아!!!!!!



소녀는 베카스의 가슴에 뛰어들어서,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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