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

알트……!





알트

그래, 느꼈어…….





단가이오

.......


알트

이 녀석한테 얕보이고 있어.


샤로

으으음…… 열받아!








겨우 노는 데 질린 건지 거대 BM이 오른손을 펼쳤다.

방대한 에너지가 일순간에 두 BM을 속박했고 응축시켰다. 

방대한 압력이 두 BM을 억지로 합체시켰고, 금속이 삐걱이는 무서운 소리가 쥐어짜였다.



샤로

으아! 아침에 새로 한 장갑 코팅이…….


알트

당했다……. 엘레나 씨도 데리고 올 걸 그랬어…….


단가이오

…….



거대 BM이 갑자기 주박을 해제했다. 너덜너덜해진 두 BM도 지면에 떨어졌다.

거대 BM은 무언가를 경계하고 있는 건지, 몇 번이나 보는 방향을 바꾸며 주위를 둘러봤다.





바이론

유랑자…….



어딘가에서 나타난 붉은 BM이 두 자루의 검을 쥐었다.



바이론

너에 관한 전설을 의심한 적은 없다. 고로 봐주지는 않겠다.


단가이오

……


바이론

「소망」 만으로 마침내 여기로 표류한 네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겠다.



거대 BM이 재빨리 손을 쥐었고, 거대한 압력이 바이론을 덮쳤다.

일순간에 바이론의 BM이 사라졌고,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거대 BM의 측면에 나타났다.



바이론

필부에게 죄는 없으나, 보옥을 가진다면 죄로다――. 너의 염동력은 너무나도 막대하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어떤 자」의 각성을 재촉하겠지. 

용서해라.








공작함 다이달로스 2호.



아오이 박사

뭐라고? 팔 하나?


바이론

같은 말을 두 번 시키지 마라.


아오이 박사

상대는 40미터 이상의 거대 BM이야!? 

「전체가 분쇄되었다」고 말해줬다면 그나마 납득이 갔겠지만.

「팔 하나 밖에 남지 않았다」라니? 그런 농담은 안 웃겨.


바이론

파사대성 단가이오―― 이것이 그 BM의 이름이다.

원리는 불명이지만, 이 BM의 몸체를 만들어낸 것은 팔 부분과 약간의 파편 뿐이다.


아오이 박사

약간의…… 파편?


바이론

단가이오가 품고 있는 방대한 염동력…… 그 염동력이 우주의 쓰레기, 파편, 광물 등을 모아 그 모습이 되었다.


아오이 박사

약간의 파편만을 모아도 BM을 기동시킬 수 있는 염동력…… 설마…….


바이론

그에 관해서는 묵비하겠다.


아오이 박사

팔 하나 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지구에 오고 싶었다니 고집이 센 녀석이네.


바이론

아마도…… 고향에 돌아오고픈 염원이다.


아오이 박사

고향에?


바이론

지구에 돌아오자 자신의 목표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인형이 되었다.

나는 그 최후를 지켜봐주러 왔을 뿐이다.


아오이 박사

흥, 그때는 뭔가 터무니 없이 위험했다는 게 얼굴에 훤히 보였지만.

요컨대…… 미아인가…….


바이론

그 팔은 약속대로 공작함으로 보내겠다.


아오이 박사

그럼, 부탁할게.


바이론

…….


아오이 박사

뭐지? 내 얼굴에 뭐가 붙었어?


바이론

…….



스크린에 비친 바이론은 오른손을 들어서 자신의 기계로 된 얼굴을 두드렸다.

투박한 금속음만이 울렸다.



바이론

너는…… 어떻게 내 표정을……?


아오이 박사

하? 그건…….





아오이 박사

…….



아오이 박사는 새까매진 스크린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아오이 박사

유머도 있었잖아, 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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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론이 한 단가이오와 싸우기 직전에 한 대사는

춘추좌전에 나오는 필부무죄회벽기죄(匹夫無罪懷璧其罪)를 말함.

분수에 맞지 않는 보물을 가지면 그 자체가 죄라는 뜻임.


샤로와 알트가 마개조 아이언헤드를 탔고

엘레나를 언급한 것을 보면 알겠지만 이 콜라보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 교단편 다음 시점임.

마스터 히에이가 붉은 스킨 모습인 것도 아마도 그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