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함 다이달로스 2호의 연구실.



아오이 박사

공간이 비틀린 현상에서 나온 방사선의 추적……. 

이런 성가신 건수는 뭐, 세계에서도 나 정도로 성실한 연구자 밖에 못할 거야.



아오이 박사는 느긋하게 연구실 데스크에 다리를 얹고서, 

소형기기를 갖고 놀며 당당하게 말했다.



아오이 박사

다만, 결과가 이래선 당신을 실망시킬지도 모르겠어.



아오이 박사는 몸을 똑바로 편 다음 모니터가 달린 기기를 쥐고서, 

거기에 표시되어 있는 노란 라인에 손가락을 대고 눈앞에 있는 거대 스크린을 가리켰다.



아오이 박사

의뢰 받은 「전이반응」의 감시측정 말인데, 

그건 우주로부터 오는 물질――게다가 수많은 여파 중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던데?





바이론

여파라도 상관없다.



거대 스크린에 비추어진 기계의 얼굴이 입을 거치지 않고 말했다.



바이론

떠돌이……인가. 

우주에서 온 유랑자……. 겨우 돌아온 건가.

의뢰는 이걸로 끝이다. 보수는 계좌로 지불했다.


아오이 박사

웃기지 말아줘. 이 정도론 선금 밖에 안 되잖아. 전액을――.




통신이 끊기는 효과음과 함께 스크린도 새까맣게 돌아갔다.



아오이 박사

아, 정말~. 재미없는 자식.



아오이 박사는 방금 탄 커피를 컵 안에서 흔들면서, 

모니터에 잇달아 나오고 있는 노란 라인을 주시했다.



아오이 박사

우주에서 온 유랑자라……. 제법 로맨틱한 표현이야.



·

·

·



히노마루의 변경, 상점가.


콰앙!!


갑자기 일어난 거대한 폭발이 상점가 전체를 진동시켰고, 

손님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주위의 안내판이나 난간을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자들은 소리를 지르면서도 폭음의 발생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아

어이! 앨리스! 괜찮아!?





앨리스

괜찮아괜찮아~. 

그것보다~, 어때? 이 옷, 굉장히 매력적인 언니다워 보이지 않아?



탈의실에서 태평하게 나온 앨리스를 보고, 미아가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어서 일어난 두 번째의 진동과 밖을 단숨에 지나친 거대한 무언가가

두 사람의 표정을 다시 긴장시켰다.



앨리스

괴수? ……라고 부르던가. 역시나 히노마루네~.


미아

사이즈가 다르지만, 저건 BM이 아닐까…….


앨리스

킁킁…… 있잖아~, 언니가 돈 냄새를 맡아버렸어~.


미아

휴가 중의 이벤트로 칠까?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어.

적당한 보수를 받을 전과를 얻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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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번 화 제목인 크로스 파이트!!는 단가이오의 합체구호 겸 원작의 1화 제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