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카스

이거…… 무슨 상황이야?



베카스가 바사고를 실은 트레일러로 모르 마을에 도착했을 때, 마을은 혼란의 극치에 달해있었다. 

힘이 남아도는 모험자들이 BM을 몰고 있었고, 고함을 지르면서 무언가를 포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의뢰인――금발의 소녀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낡은 BM의 전기회로를 주무르고 있었다.



베카스

저기…… 직업상의 방침으로 미리 물어두고 싶습니다만…….





안드레아

아~, 잠깐…… 잠깐 기다려…….



소녀가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걸치고 있던 망토가 일순간에 4개의 기계 철손톱에 찢어졌다.

그리고 철손톱의 예리한 끄트머리가 BM의 전기회로에 꽂히자, 파직파직하며 전류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베카스

휘익~. (휘파람)


안드레아

여기의 접점은…… 자세제어…… 좋았, 어.



소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넝마가 되었을 BM이 일어났고 콕피트 해치를 열었다.

소녀는 그 해치에 올라탔지만, 안에서 감도는 냄새에 눈썹을 찡그렸다.

다음 순간, 등의 철손톱이 생물처럼 그녀를 껴안고 BM의 어깨로 기어올라갔다.



안드레아

네가 베카스? 나는 의뢰인인 앙드레야.


베카스

앙드레, 씨요?



앙드레는 보통 남성의 이름이었다.





콘스탄스

오오오오오오오!!!!!



갑자기 BM 무리가 시끄러워졌고, 몇 대의 BM이 화려하게 하늘로 날려졌다가 몇 겹으로 겹쳐져서 낙하했다.





안드레아

보시는대로, 내……보디가드가 조금 트러블에 말려들었어.

할 수 있으면 그녀의 구출을 도와주면 고맙겠는데.


베카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앙드레 씨. 용병도 다른 서비스업과 마찬가지입니다.

「추가 서비스」에는 추가요금이 필요한데요~?


안드레아

그래, 알고 있어. 베카스 씨.



소녀의 눈에 한 줄기의 빛이 달렸다.

몇 초 후, 베카스 자신의 휴대단말이 울리기 시작했고, 

꺼내서 확인해본 그의 시선이 표시화면에 못 박혔다.



베카스

현금 납입…… 어느새…… 게다가 이 액수는…….



베카스는 눈을 부릅떴다.



안드레아

이걸로 추가계약은 성립했으려나, 베카스 씨?


베카스

예이예이. 기꺼이. 앙드레 님~!





(주정뱅이들을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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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34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