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홀챈의 가는홀챈오는홀챈 대회에 참여하여 상으로 받은 싸이버거를 먹던 중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많이 홀로라이브를 사랑하고 있었구나. 다행이다. 하고 말이죠

무언가를 정말로 진심을 다해 열렬히 좋아해본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즐겁게, 진심으로, 다른 이에게 "나는 이걸 좋아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생겨서 좋았습니다.


...근데 뭔가 부족한 기분


...


...


...!


나는 아직 정성이 모자랐구나!


누가봐도 미친놈이라는걸 알릴 방법이 필요하다!


방법은 이타백뿐이다!



여기서 잠시, 이타백 痛バッグ이란 무엇인가?

해당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알 수 있습니다만,

오타쿠계에선 좋아하는 대상으로 가득 장식한 가방을 말하며


그 방법에는 딱히 제한도 한계도 없지만 

일반적으로 캔뱃지 또는 카드 등으로 제작하는 편입니다.


왜냐면 멋있거든요. 존나게.





메루카리에서 캔뱃지를 사줍니다.
전문 꾼들이 24시간 상시 판매중이지만 당신 오시의, 당신이 원하는 일러스트의 뱃지를 팔지 말지는 모릅니다.
매물이 사라지면 매우 높은 확률로 해당 캔뱃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한 번 마음을 먹었으면 이벤트나 발매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가 매물이 뜨는 그 즉시 잡는 게 좋습니다.

당신이 만약 운이 좋다면 공식 샵에서 발매하는 캔뱃지를 잔뜩 구입하여 사용할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도 그 편이 좋긴 합니다.




캔뱃지의 보호를 위해 캔뱃지 커버를 사서 씌울 수 있습니다.
mm치수를 정확하게 알고 구매합시다.

장점은 캔뱃지의 일러스트면을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고, 약간의 광택이 더해집니다.
단점은 비쌉니다. 애니메이트 오프라인 샵 기준 57mm 20매에 1만5천원. 커버 50개만 사면 돈 5만원이 깨집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






모든 캔뱃지에다가 커버를 씌워줍니다. 이것도 상당히 귀찮은 노동이 되지만 애정으로 극복합니다.
하다보면 리듬감이 생기고 재밌습니다.


다음은 가방입니다. 이타백은 브랜드가 다양하고 외관, 장식면의 크기등이 천차만별입니다.
핸드폰이 겨우 들어가는 작은 핸드백 크기부터 A3 사이즈의 대형 이타백까지 있습니다.

A3로 샀습니다.
큰 건 항상 옳다






추천하는 브랜드는 WEGO사의 이타백입니다.
해당 모델은 L, S 사이즈가 있습니다.

일코를 위한 커버가 자체 동봉되어 꼭 필요한 장소에서만 ON OFF로 이타백을 자랑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내부 용적이 크고, 구획별로 용도가 다양하며 보온보냉이 가능한 드링크 포켓까지 있는...
아무튼 좋습니다.

외부 리본이 최소화되어있는 것도 장점.
다른 브랜드도 많으니 본인의 취향에 맞는 색상, 사이즈, 장식면 크기등을 고려하여 알맞게 구입합시다.




또 다른 선택지로 이타백용 시트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타 사이트등에서 이타백 제작기를 찾아보면 일반적으로 1000원짜리 다이소 테이블 매트를 활용했지만 저는 못하겠더라고요.

*추가* 이타백 제작용 시트지는 コアデ(Coade) 사의 이타백 시트지를 사용했습니다. 국내 온라인 샵, 아마존, 애니매이트 샵 등지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편리미엄의 대가는 상당합니다. 아마존 기준 780엔, 국내 애니메이트 샵에선 1만 7천원에 판매합니다.
이 무슨 미친짓인가 싶지만 원래 미친놈이 만듭니다.
그리고 편리미엄은 달콤합니다.




A3 시트지 기준 7*9 63개, 54~58mm까지의 중형 캔뱃지가 장착됩니다.
40mm대역은 아마 A4 시트지를 찾아봐야할거예요

문제는 이 사이즈 그대로는 너무 커서 제가 산 이타백의 장식면에 들어가지도 않는다는 것.
시트지를 가위로 잘라서 크기를 줄여야만 했습니다.



가조립을 해서 가방의 장식면에 들어가는지 체크를 해줍니다.

열심히 조립했더니 막상 장식면에 들어가지도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합니다.
그나마 시트지는 편리하게 조립과 분해가 되지만 다이소 매트에 바늘 꽂아서 조립했으면 피눈물 흐릅니다. 주의하세요.




가조립 체크가 끝났으면 완전히 끼우는 작업을 합니다.
시트지를 사용하면 흔들려서 빠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었으나 실제로 써보니 튼튼하게 조립 가능합니다.

편하네요.
시간은 대략 1시간쯤 소요되었습니다.


만들어진 방탄조끼...

...캔뱃지 시트는 무게가 생각보다 나갑니다.
그나마 48개로 갯수를 줄여서 이정도지 처음 계획대로 63개였으면 큰일이었네요.



이타백의 장식면에 장착합니다.
넣는것도 은근히 일이네요. 빡빡하게 들어갑니다.

해당 장식면에 뱃지만이 아니라 카드, 색지, 인형등을 추가로 넣을 수도 있고, 
아니면 외부에 장식물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어떻게 꾸밀지는 당신의 선택.



완성했습니다.

미오샤의 비밀 재료로 만든 후와키링이 드디어 쓰이네요.
아마 홀로라이브 관련 오프라인 행사가 있으면 모찌돌을 들고 가는데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애정을 듬뿍 표현할 수 있으니 만족스럽네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사람들은 힘든 일상에서 탈출하는 짧은 순간만큼은 온전히 그 순간을 즐기고 싶어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적당히 즐긴다면 되는거겠죠.

가치를 어디에 얼마나 두는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이것도 분명히 즐거움을 추구하는 한 방법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리본 개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