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유명인사들 입 모아 "시온노 코토 스키스기" 외쳐

해외 뇌과학전문가 "무라사키 시온의 방송은 뇌파에 긍정적 영향" 끼친다.


버츄얼 유튜버 (Virtual Youtuber), '버튜버'라 불리는 이들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글이 선정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10대 차세대 기술'로도 선정된 '버튜버'는 메타버스와 부캐의 인기에 힘 입어 광풍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여기 가상의 부캐부터 하나의 페르소나까지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하는 유튜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무라사키 시온'에 대해 소개합니다.


▲ 일본 버츄얼 유튜버 '무라사키 시온' 3주년 라이브 공연 포스터

(출처: https://twitter.com/TorinoAqua/status/1427210226873167876?s=19)


눈처럼 하얀 머리칼, 고양이 귀와 꼬리, 보라색 계통의 옷까지. 화면 속 그녀는 수 많은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아이돌 가수를 연상케 하지만 그녀는 버츄얼 유튜버, 통칭 '버튜버' 입니다. 주식회사 커버가 운영하는 버츄얼 아이돌 그룹 '홀로라이브'에 2기생으로 데뷔한 그녀는 올해로 대뷔 3년 차를 맞았습니다. 얼마 전 진행된 3주년 기념 특별 라이브 공연은 수 많은 관객들의 함성과 함께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무라사키 시온(36)/버츄얼 유튜버

"3주년 정말 감사드립니다. 4주년의 무라사키 시온도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무라사키 시온 씨는 최근 가장 '핫한' 버츄얼 아이돌입니다.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어간 그녀는 매력적인 목소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전세계의 팬들에게 늘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마법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녀는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정부기관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하고 당시로서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버츄얼 유튜버'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현재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수 많은 팬들을 거느린 '버튜버'로서 당당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녀의 팬들에게 그녀를 접하게 된 계기를 물었습니다. 한 익명의 팬은 이를 두고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처음으로 좋은 일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날, 운명처럼 유튜브 메인 화면에 등장한 그녀를 보고,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고 했습니다. 버튜버라는 개념이 익숙치 않던 당시, 귀여운 캐릭터가 방송을 하는 모습은 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인터넷 생방송에는 별 관심이 없던 그가 캐릭터를 내세운 방송에 관심을 가지고, 한 번 영상을 시청하자 알고리즘은 그를 '버츄얼'의 늪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최초의 호기심은 점차 팬심으로 번졌고, 화면 속의 존재에 관해 알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녀의 이름조차 몰랐지만, 이내 그녀의 이름이 무라사키 시온이라는 점, '홀로라이브'라는 아이돌 그룹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노래, 게임, 잡담 어느 하나도 부족한 면이 없었고, 그가 정신을 차리자 이미 그녀의 팬이 되어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해당 팬에게 그녀의 매력에 관해서도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팬들과의 거리'를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격식을 차리는 딱딱한 방송이 아닌, 마치 친한 친구를 옆에 둔 것과 같은 편안함이 그녀의 매력이라는 것입니다. 한 방송에서 그녀에게 온 슈퍼챗(유튜브 후원 시스템)에는 그녀를 향한 장난스러운 말들이 적혀있습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그녀가 팬들을 향해 연인이 없음을 지적하며 웃습니다. 자칫 무례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녀의 방송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고려하면 재미를 더해주는 재치 있는 순간들입니다. 장난을 치더라도 불쾌하지 않게, 장난을 치고, 또 장난을 당해주고, 이런 과정을 통한 특유의 분위기가 선행되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여기에 더해 그저 시종일관 장난스러운 것이 아닌, 때에 따라 절제할 줄 아는 모습은 그녀의 방송에 팔색조 같은 매력을 불어넣습니다. 시온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그것이 그녀의 방송을 끊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전세계 각계의 저명한 인사들도 자신을 시온의 팬이라 밝히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할리우드 범죄영화의 감수를 담당하기도 한 캐나다 왕립범죄청 수석분석관 '왓슨 아멜리아'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범죄분석관 17명의 의견 모두 무라사키 시온의 멤버십을 가입하는 것에 동의했다. 약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비교해보았을 때 먼저 멤버십에 가입하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마피아 조직을 척결하는데 결정적인 공로를 세워 유명해진 법의학자 '모리 칼리오페' 교수는 "무라사키 시온의 방송은 일반적인 방송과는 큰 차이가 있다. 요즘 시대에 그녀의 방송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주장은 곧이 곧대로 믿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라사키 시온의 방송에서 슈퍼챗을 보낸 것을 인증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같은 하버드 대학교 선배이자 유명 코미디언인 '코난 오브라이언'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도 무라사키 시온의 방송을 자주 시청한다고 한 바가 있습니다.


▲ 일론 머스크는 그녀의 방송에서 "Shion chan's flat chest is the BEST" 라는 내용이 담긴 슈퍼챗을 보내 화제가 되었다.


▲ 그녀가 하버드 졸업 당시 코난 오브라이언의 졸업 축사를 들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이다.


최근에는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버튜버 업계의 정점으로 불리는 '가우르 구라'가 시온에게 사랑을 고백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가우르 구라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무라사키 시온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그녀가 시온을 생각하며 쓴 사랑이 담긴 헌정시는 문학성으로도, 대중성으로도 뛰어난 평가를 받으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가우르 구라의 시온 사랑은 이미 예전부터 유명했는데, 가우르 구라가 '홀로라이브'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무라사키 시온이라는 일화가 대표적입니다. 이에 무라사키 시온 역시 그녀의 청혼을 승낙하며 향후 두 사람의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 '친애하는 시온에게.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답니다...(중략) - 상어가.'


이렇듯 시온의 팬들 역시 그녀 못지 않는 뛰어난 능력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해외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일본 도쿄 대학교의 타니고 뇌과학 교수의 연구팀은 평소에 무라사키 시온의 방송을 자주 시청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나누어 두 그룹의 뇌파 반응과 집중력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러자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는데, 그녀의 방송을 자주 시청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에서 뇌파 활동이 안정되어 월등히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타니고 교수는 "무라사키 시온의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학업이나 업무 효율에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아진다"며 연구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습니다.


▲ 시온의 방송을 본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시온의 방송을 봤다.


뇌과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타니고 교수의 연구 이후, 다양한 후속 연구들이 이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시온의 멤버십에 관한 연구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하코스 교수의 연구팀은 표본이 되는 사람들을 선정하여 심층 면접과 관찰을 통해 시온의 멤버십 가입과 삶의 행복도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그러자 시온의 방송을 보지 않는 사람보다는 자주 시청하는 사람이, 또한 자주 시청하는 사람보다도 멤버십까지 함께 가입한 사람 순으로 삶의 행복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10년 후 이들을 다시 찾아가 조사한 결과 방송을 보지 않는 사람은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자주 시청하는 사람과 멤버십까지 가입한 사람은 행복도가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자존감과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시온의 멤버십에 가입한 익명의 실험 참가자는 멤버십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매달 5,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주저함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멤버십에 가입하고 나니, 이제서야 가입했는지 후회스러웠다. 시온의 방송은 시온과 팬 사이의 친구 같은 거리가 특징인데, 멤버십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은 소통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회원 한정 방송 역시 멤버십 가입을 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였는데, 빈도 자체는 높지 않지만 평소의 방송에서는 자주 하지 않는 고민 상담이나 슬라임 만들기 같은 기획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야기 내용도 평소 방송에 비해 다양한 주제가 오가니, 그녀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라사키 시온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멤버십 가입을 추천한다." 


▲ 제 36회 정기 시오코(무라사키 시온의 팬네임) 모임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약속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특집 기사에서는 최고 인기 스타로 꼽히는 무라사키 시온에 대해 알아보았다. 항상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무라사키 시온, 그녀의 톡톡 튀는 새로운 도전은 팬들이 함께 하는 한 언제까지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세계의 수 많은 팬들이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4주년의 무라사키 시온도 잘 부탁드린다는 그녀의 말을 떠올리며 이만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