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엑스포는 하루만으로 다 즐기긴 힘들다'이다.

나름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정작 사람들 사진 올라오는거 보면 내가 못본게 더 많아..

멤버들 마마, 파파들 그림이라던가 공식 굿즈는 보지도 못했어...



먼저 토요일

밴드 교환하러 6시에 도착.

스테이지1밖에 없는데 뭐이리 빨리갔냐하면, 이번 여행때 HDMI선을 깜빡하고 안 챙겨와서 빨리빨리 표 받고 근처 돈키호테를 갔다올 생각이었음. 밴드로 교환했을때가 7시 30분정도였고, 굿즈 수령도 10시 반이었기에 돈키호테가 왕복 1시간 거리에 있으니깐 빨리 갔다오자 해서 가봤더니 9시 반 오픈...


결국 근처 맥도날드에서 1시간정도를 뻐기다가 돈키호테 들어가서 무사히 HDMI선은 확보하고 엑스포로 돌아오니 10시.

굿즈받는 곳이 작년이랑 바껴서 굿즈 매장에 가니깐 10시 47분이더라고. 스태프한테 말하니깐 수령시간이 지나서 11시 15분부터 지각수령줄에 서라는거야. 그렇게 기다리다가 11시 15분 되서 줄 서니깐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네.. 스테이지1 보러가야하는데 2시간 걸린다면 이걸 어캐 기다려야함... 결국은 나중에 찾으러 와야지라는 생각으로 바로 공연장으로 갔지.


스테이지 1은 이전에 글 쓴것처럼 진짜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파레파레도 직접보고, 코오네 공중제비도 보고...


스테1 끝나고 아까 못 받은 굿즈 받으러 가보니깐 아까보다 줄이 2배로 길어져있음. 게다가 총 창구가 12개인데 지각수령자 창구가 두밖에 없어서 교환 하는것도 굉장히 늦더라. 늦은 사람이 뭐라 하는게 좀 적반하장 같아보이긴 한데, 기존 홀로카트 수령창구랑 현지구매창구는 사람이 없어 썰렁하고, 지각수령창구에만 사람이 몰려있었는데, 좀 다른 창구로 분산해서 빨리빨리 돌아가게 하는게 낫지않나라고 생각했음.. 결국은 3시간을 기다려 6시 반에 겨우 굿즈 받았다...


숙소에 돌아온 다음은 스테2 보고 저녁 먹지도 않고 바로 취침. 일요일은 엑스포만 있으니 새벽 4시 안에는 나갈 생각이었음.


이게 새벽 3시 반일때 멧세였음. 이전엔 이 시간때에도 줄 섰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다들 줄 서러가는 길에 머물러있더라. 나도 덩달아 머물러있다가 5시되서 스태프들 지시에 따라 줄 서러 이동. 근데 이게 사람이 너무 많고, 다들 자신이 더 빨리 가고싶어해서 코너를 돌때마다 바깥쪽에 있는 사람들이 밀어서 안쪽으로 들어오더라. 때문에 앞에서 5번째줄이었는데 코너 5번을 도니깐 13번째까지 밀려나더라ㅅㅂ... 그래도 이정도면 앞라인이니깐 괜찮다고 참았음.


10시가되고 엑스포 입장하고 난 후로는 그나마 괜찮더라. 초반이다보니 줄 서지않고도 바로 부스 보러가는 것도 가능했고, 정리권도 빠르게 받고, 사람들 몰릴거 같은 곳은 빠르게 사진 찍고 나올 수 있었음. 그렇게 즐기다가 협업사부스 쪽에서 일이 하나 터짐


엑스포때 매고갔던 미코치 가방인데 미코피랑 미코치가 잘 보이도록 가방은 반쯤 열고, 받침대랑 프레임을 만들어 넣은거란 말이야. 그러다보니 협업사 부스쪽에 돌아다닐때 미코치 인형을 잃어버렸었음;;; 눈치 챈 즉시 주변 커버 스태프한테 물어봐서 분실물 모아두는 안내데스크로 가서 물어봤는데 없다는거야. 1차 멘붕..

스태프가 말하길 좀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오면 있을 수도 있다길래 마음 졸이면서 1시간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주변만 돌아다니다가 다시 가봤는데 아직 없다는거야. 2차 멘붕..


누가 주워간건가라는 생각 막 들고, 일단 발로 뛰어야 뭐라도 나올거라는 생각에 협업사 부스로 되돌아가서 이번엔 협업사 스태프 분들께 닥치는데로 묻기 시작함.

혹시 분실물 같은거 본거 없나요. 미코치 인형을 떨어뜨렸는데요.. 하면서. INFJ인데 사람이 급박하니깐 부끄러움이고 뭐고 없어지더라. 그러다 미코다니에 웨하스 나눠주는 반다이남코 부스에서 미코치 인형을 하나 주웠다는거야. 그걸 주워서 안내데스크가 아니라 그 부스에서 가지고 있었던거야.. 진짜 십년감수하면서 스태프한테 감사인사 연거푸하고 그 이후론 아쉽지만 가방 잠그고 돌아다녔음...


그 이후에는 홀멤들 싸인, 코스프레분들, 굿즈 사진같은거 찍으러 다녔고





iPASS로 나온 굿즈 사면 받는 아크릴로는 AR기능 있는거 엄청 신기하더라.

인스타 필름? 같은거 이용하는거라 집에서도 가능함. 가격은 좀 비싼데 다음에 되면 다른 것들도 살까 생각중



지나가다가 엑스포의 아이돌들, 스바루덕, 미코다니에, 스몰아메들도 보고




좀 서두르자는 스태프 말에 발 구르는 스몰아메 개귀여워ㅓ





https://twitter.com/sakuramiko35/status/1769379916976668730


35들 정모사진도 늦지않고 찍었다. 참고로 위에 단체사진 찍어준 분은 손그림 키리누키 FuwaFuwa센세임ㅋㅋㅋ


35P 정모장소 가는 길에 SHIMII센세 만나서 같이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음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현지인들에게 구하기 힘든 한국 굿즈 나눠주기도하고, 5시부터는 미코, 스바루 굿즈 아무거나랑 교환하기도 했음. 레어한거 들고와서 사심채우는거 같아서 미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절대 교환하는 분들이 손해보도록은 안 했음.. 체키카드 한장에 아크릴스탠드 2개씩 주기도 하고, 타드 한장에 클리어파일이랑 특전 스티커 같이 주고 했으니깐... 나쁜짓 한건 아니겠지...?


덕분에 오시들 랜덤굿즈는 다 모았어, 현지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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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평가로

엑스포는 작년이 좀더 재미있었다.

작년에는 대운동회 부스라던가, 오오조라 경찰이라던가, 홀로 호스트처럼 사진은 못 찍어도 팬의 참여형이 많았는데, 이번 엑스포에선 협업사 부스 이외에는 거의 전부 사진촬영을 위한 부스들만 있는거 같았음. 사진 열심히 찍으러 돌아다니는 나한텐 그래도 즐거웠지만 체험형이 줄어든건 아쉽긴 하더라.


페스는 현지참가가 처음이었어서 엄청 즐거웠음.

죽어라 외치고, 팬라이트 흔들고, 거리가 멀어서 잘 안보이더라도 정말 재밌게 놀고온거 같다. 진짜 다음엔 꼭 와규팩 노려야지 할 정도로.. 꼭 미코랑 스바루 라이브를 직관하기 위해서..


글 쓰다보니 벌써 10시네.. 내일 다시 학교 가야되는거보면 우울해진다.. 가서 허니웍스 라이브 돌려보면서 자야지...할려했는데 이거 왜 아직 아카이브 오픈 안 되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