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에 즉위하여, 즉위 3년만에 반란


왕권이 개판나서 세금도 못 걷다가 결국 30대 초반에 사망해버린 비운의 여왕, 진성여왕으로 TS 환생한 틋녀


통일신라는 진성여왕 대에서 끝나 후삼국시대, 군웅할거의 전국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미래를 깨닫는데...


문제는 서라벌 왕족의 상대가 바로 그 후삼국시대의 걸출한 세 군웅이자 미래의 창업군주들로 유명한


"견훤, 궁예, 왕건을 대체 무슨 수로 이겨...!? 난이도가 너무 지옥이잖아!!!"


나말여초 삼대장이 자신의 적이라는 사실에 절망


서라벌 호족이 골품제를 내세워 온갖 패악질이란 패악질은 다 부려둔 탓에 후삼국시대의 군웅은 절대 서라벌 호족과 신라 왕족을 좋아할 수가 없는 환경


어쩌지? 대체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원역의 진성여왕처럼 뭐 해보려 했다가 결국 포기한 채 다 내려놓고 온천욕이나 즐기기엔 전생 남자인 틋녀라 거부감이 엄청났고


골품제... 일단 골품제를 없애야 뭐가 돌아가든 말든 할 텐데...? 그런데 이걸 어떻게 없애지?


맞다 가뭄...! 일단 민란의 근본적인 원인인 가뭄부터 어떻게 해야 시간을 벌 수 있어!!


그렇게 어린 시절 꼬꼬마 때부터 선왕인 아빠한테 애교 부릴 때 알게 모르게 힌트를 마구마구 퍼다주는데


생각해보니까 아빠나 오빠나 전부 일찍 죽어서 자신이 여왕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틋녀


살려야 한다...!! 라고 하기엔 나이가 너무 어려 뭘 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결국 아빠는 사망


이러면 다음은 큰오빠, 다음은 오빠, 마지막은... 나잖아?


하지만 어릴 때부터 연달아 터지는 자연재해에 어찌할 도리도 없이 세상의 흐름에 집어삼켜질 운명이 명명백백함을 느끼는 틋녀


그러다 답답한 마음에 틋녀(868년생)는 서자출신 이복오빠인 김예(867년생)한테


솔직히 서라벌 호족들 너무 좆같애... 우리 백성들 살려야 되는데 난 힘이 없어 어떡해...ㅠㅠ


나중엔 오빠랑 성만 다르고 이름만 똑같은 궁예라는 애가 나 족칠거야 ㅠㅠ 엉엉 신세 한탄


그러다 토닥토닥 위로받고 걱정마 만아 내가 너의 검이 되어줄게 뭐 이런말 들으면서 사실상 고백받는데 틋녀는 그냥 위로인줄로만 알고


어느날은 큰오빠가 자기가 직접 등용한놈이라면서 존나 잘생기고 무예도 뛰어난 병사 한명을 소개시켜주는데


이름이 뭐야? 물으니 이훤이라길래 아니 얘도 성만 다르고 이름은 견훤이랑 똑같네 이런 우연이?? 속으로 생각하고


공주와 농민출신 병사지만 은근히 마음이 맞아서 또 몰래 성 빠져나와서 "이거 맛있는거다 먹을래?" 야밤에 뽀작뽀작 과자 까먹으면서 친해지고


그러다 결국 큰오빠 사망 작은오빠 사망


할수 있는거 다해봐도 수명 2~3년 늘리는게 한계였던 터라 결국 20대에 얄짤없이 여왕자리 등극


온갖 쌩난리란 난리는 다쳤는데... 결국 역사의 흐름은 바꾸지 못했구나... 반쯤 체념하던 틋녀


'그래도 가뭄은 어찌저찌 잘 커버친거 같긴해 국민들 배 덜곯았으면 됐지 뭐' 하는 사이


이훤이 여왕님 칼주세요 하더니 전라도랑 충청도 비롯 한반도 남부 정리


이복오빠 김예도 잠깐 나갔다옴 하더니 경기도 수도권 및 한반도 북부 정리


심지어는 패서 들렀다가 너 주려고 주웠다 라면서 웬 상인 아저씨랑 범상치 않은 눈빛을 지닌 남자애(877년생, 9살 차이)를 하나 주워옴


"와 귀엽게 생겼다~ 이름이 뭐야?"


"건이요"


".....서, 성은?"


"왕이요"


"그러니까...왕건...?"


"예"


이렇게 견훤, 궁예, 그리고 마지막 왕건까지


매력 100짜리 TS 미소녀 환생 보정 미모 + 네츄럴 퐉스짓으로 알게 모르게 싹 다 꼬셔먹고


압도적인 무력으로 서라벌 호족, 지방 군벌 싹 다 깔아뭉게고 골품제 유리천장 싹 다 뜯어고친다음 과거제 도입


능력주의 리뉴얼 신라로 천 년 더 해먹는 진성여왕 틋녀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