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봤자 하등 쓸모없는 그랑블루 캐릭관련 tmi - 십천중 송/시에테



https://youtu.be/yAn1EoYLg2Y?si=XwkCYsoqldiEmOsM

(루시퍼 레이드 BGM - Zero)


안녕하다.

요즘 기억이 가물가물해 본가에 귀성해서 스토리 하나씩 다시 읽어보는중인 게이다.

오토 돌리면서 심심한 참에 퐞친구로 써본 뻘글을 생각보다 많이 읽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


이번 글에서는 기공사들에게 퐞 레이드의 황금기를 연 장본인이자

퐞 퐞격 퐞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사이게 고추영업의 선봉장

링붕이들이 목빠지게 기다리고있는 레이드의 주인공, 루시퍼에 대해 읊어보겠다.







※이 글에는 그랑블루 주년 스토리인 어째서 하늘은 푸른걸까? 3부작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1.그래서 루시퍼가 대체 누구인가?


사이게의 틀딱 게임인 신격의 바하무트나, 김우라가 말아먹었다는 섀도우버스를 해봤다면 한 번쯤은 이 분을 봤을 것이다





바하무트의 요소를 많이 가져온 퐞인만큼 당연히 루시퍼도 퐞에 등장하는데

퐞에서의 루시퍼는 바하무트의 그분과는 조금 다르다.



(별의 민족 루시퍼)


퐞에 등장하는 루시퍼는 "별의 민족"이며, 이놈들은 오래전에 퐞 세계관인 하늘의 세계를 침략해 식민지로 삼은 영국놈들로,

세상의 이치를 벗어나는 압도적이 힘을 가졌지만 500년 전에 일어난 "패공전쟁"이라는 독립전쟁에 져서 빤쓰런을 쳤다.

루시퍼는 "진화"를 연구하는 연구원이었는데, 현재 퐞에 등장하는 성정수의 시초가 되는 원초의 성정수를 만든 게 이 놈이다.


그리고 그가 만든 원초의 성정수라는 것이 바로



(천사장 루시펠)



루시퍼 본인의 모습을 본따 만들어진 루시펠이다.





루시퍼는 신이 정해놓은 섭리대로 돌아가는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늘의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종말 계획"을 세웠고,

이 종말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성정수의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창조물인 루시펠에게 모가지가 따여 루시/퍼가 되어버린다.



(교지의 타천사 벨리알)



그러나 별의 민족은 모가지가 따인다고 죽는 종족이 아니었고, 2천년동안 종말 계획을 물밑에서 계속 진행해온 벨리알이

이벤트 스토리 중 사망한 루시펠의 몸에 루시퍼의 모가지를 이어붙여 부활하게 되니, 그게 바로 링붕이들이 조질 루시퍼 되시겠다.






2.루시퍼 레이드


많은 할배들이 말했듯, 루시퍼 레이드는 퐞에 있어서 상징성이 대단히 큰 레이드이다.

장장 3년동안 이어진 시나리오 이벤트의 빌드업과 함께 나온 레이드이기도 하지만, 당시 퐞에는 고인물들이 도전할 만한 엔드 컨텐츠 레이드가 부족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초로 나왔던 퐞의 엔드 컨텐츠인 바하무트 HL(통칭 츠요바하)은 지금 링붕이들이 프바하 타임어택하는것과 비슷하게 고인물들이 패턴 죄다 씹고 숨쉬듯 뚝배기를 깨며 파밍하는 샌드백 레이드가 된지 오래였고



2년 전에 나왔던 엔드 컨텐츠인 얼티메이트 바하무트 HL(통칭 얼바하)도 슬슬 유저들이 익숙해지며 파밍이 끝나가던 시점이었다.


그러던 와중 주년 방송에서 새로운 엔드 컨텐츠인 루시퍼 레이드가 발표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울거라며 디렉터가 설레발을 쳤었고,


업데이트 된 루시퍼 레이드는 실제로 당시 퐞을 하는 기공사들이었다면 혀를 내두를 만한 난이도로 출시되었다.






루시퍼 이전의 퐞에서는, 레이드를 수월히 돌기 위해 유저들이 암묵적으로 정한 것 외엔 레이드 내에서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스펙컷"이라고 부를 만한 요소가 없었다.

반면 루시퍼는 입장하자마자 반갑다며 3만딜의 광역기로 유저들을 맞이해 주었으니, 당시 유저들에게 이 안녕하살법이 얼마나 뇌리에 강렬히 박혔을지 상상하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음 달이면 직접 맞아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진다.





대체 언제 튀어나오는지 모를 정도로 촘촘하게 짜여진 패턴도 패턴이지만, 안녕하살법을 뚫고 어떻게든 딜을 꽂아넣던 유저들에게

닥친 시련이 바로 리링크 루시퍼 맛보기에서도 서브 미션으로 확인된 12시련 패턴이다.

당시 무속성인 레이드는 가장 자신있는 속성으로 가서 패는 것이 정공법이었지만, 루시퍼 레이드에서는 최초로 속성별 기믹을 적용하여

클리어를 위해서는 각각 한 속성씩을 맡아 6속성을 모두 채워가야했다.

각 속성별로 담당할 수 있는 기믹이 전부 달랐기 때문에 어떤 속성이 먼저 패턴을 파훼하고 다음에 누가 움직일지 등,

공대 내부에서도 세세한 조율이 필요한 최초의 레이드였다. 당시 할배들이 루시퍼 뛰려고 디코까지 팠다는 것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최근 너프로 데카가 18까지 늘었다, 너프 전엔 데카가 6이었다.)



심지어 루시퍼 레이드는 이른바 "데스 카운트"를 퐞에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내가 잘 해도 다른 파티에서 누운 캐릭터가 총 6캐릭 이상일 경우(퐞의 레이드는 플레이어별로 최대 전열 4캐릭+후열 2캐릭의 편성으로 도전한다.) 그대로 레이드가 터져버리는 기믹이 있어

내가 아무리 고였다고 해도 팀원이 받쳐주지 못하면 클리어가 절대 불가능한 레이드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레이드 막바지에서는 자신이 편성한 파티의 종족이 겹칠 경우, 무조건 사망하는 기믹도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은 가뜩이나 좁은 캐릭터풀에서 종족까지 신경써서 편성을 짜야 하기도 했다.


이처럼 루시퍼는 퐞의 레이드 기믹에 정말 큰 변환점을 준 레이드이며,

높은 난이도만큼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시킨 웰메이드 레이드라고 필자는 평가한다.


지금이야 구제책도 많이 나왔고, 6인이서 깨라고 만든걸 솔플로 깨는 유저들도 널리고 널렸지만,

출시 당시의 그 위상 덕분에 많은 할배들이 리링크 버전 루시퍼 레이드를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3.레이드 보상


루시퍼 레이드를 클리어하면, 드랍되는 재료를 모아 "종말의 신기"라는 특수한 무기를 올릴 수 있는데



(종말의 신기 중 하나인 영원거절의 검)



링붕이들이라면 다들 알 그 무기다.

리링크 루시퍼에선 어떤 보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링붕이들은 스펙업을 하며 3월만을 기다린다.



tmi1) 퐞의 세계를 만든 별의 신(바하무트)은, 세계를 창조할 때 기존에 있던 세계를 모방하는 형태로 만들었다는 스토리가 있는데,

그 때문인지 별의 민족인 루시퍼에게도 그의 원본격이 되는 존재가 있으며.



(광속성 SSR 리미티드 캐릭터 루시오)



그 원본의 정체는, 창세신의 목소리를 듣는 예언자 "헬렐 벤 샤하르"이다.

(예언자 헬렐 벤 샤하르)



tmi2)본가에서 주인공에게 패배한 루시퍼 일행이 종말 계획을 다시 진행하기 위해 다른 평행세계로 넘어가는 스토리가 있는데,

이 스토리가 바로 퐞격 라이징의 스토리이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어 감사하다.

다들 유효 진이랑 궁극무기 많이들 먹길 바란다.

퐞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