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은 내가 고등학교 입학하고 첫날부터 눈에 띄었음. 


키 195정도 되보이는 2학년이 마이입고 친구랑 걸어가는걸 보고 되게 잘생겼다고 생각한 기억이 아직도 남


1학년까지는 아무연관없이 지나가고 

내가 2학년이 되고 그사람이 3학년이 된 해에 나는 구석에 있는 작은 수학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학원에 들어가니까 그사람이 앉아있음;; 

머지 하고 자세히 봐보니까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음 속으로 진짜 기뻤음


며칠 뒤에 운동장쪽에 친구랑 앉아있는데

그사람이 지나가다가 나를 보고 다가옴 

어 너 수학학원 같이 다니는 애 맞지?  이름이 뭐였더라 하면서 갑자기 가까이 와서 내 교복마이에 있던 이름표에 손을 넣어서 꺼내고 이름을 확인하더니 존나 귀엽게 웃으면서 내일 학원에서 보자 이러면서 감


어떤날은 친구랑 수업시간에 매점을 갔는데 그사람이 있었음 또 나한테 인사해줬는데 내가 좀 낯을 가려서 ㅎㅎㅎ 하고 웃기만 했는데 갑자기 얼굴 들이밀고 웃으면서 너 왜 나 무시해 이러는데 그때 왜 낯을 가렸는지 지금 생각하면 좀 더 친해질 수 있던걸 내가 너무 선을 그은듯


학원 상가에서도 종종 오다 가다 만나는데 계속 나를 빤히 쳐다봄 대화도 길게는 안가고 짧게 몇번씩 함


나 혼자 좀 착각도 함

그사람 키도 190넘고 얼굴도 진짜 잘생겼는데 여친있는것도 본적 없고 혹시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이랬는데 


미국으로 유학가버림 인스타보면 완전 잘살고있는듯 내가 팔로우하니까 맞팔도 해줌

내가 이때는 게이나 바이가 좀 많은줄알았는데 그냥 착각 속에 사는거였음 나같은 사람은 일상에선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어플로 만나는거 아니면 답없다는걸 그때쯤에 앎 연애생각은 접고 살아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