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친한 선임이 여친 만들고 싶다길래


스몰토크로 소개팅 어플이라도 한번 써봐라 이런적 있었음


전역하고 그 선임이랑 여행도 같이 다니고 했었는데


시간 지나면서 그냥 가끔 안부인사 정도 하는 정도로 연락 뜸해졌단말임?


그런데 알바중에 선임이 뜬금없이 연락와서


“야, 너가 전에 쓴다던 어플 혹시 게이어플임? 내 친구가 장난으로 ㅂㄹㄷ라는 어플 깔았는데 거기에 니 사진 프로필한 사람 있다던데?“


ㅇㅈㄹ 쳐하길래 존나 당황해서


‘헤에? 먼개소리임;; 나 여자 ㅈㄴ 좋아함;; 어쩌고 저쩌고~’


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얼버무리고 통화 끊었는데


그 때 진짜 머리가 새하얘지고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ㅋㅋㅋㅋ


난 이 사건 이전까지 친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들한테 커밍아웃 다 하고 걔네도 다 받아들여줬는데


걔네가 아웃팅해도 그런갑다 하고 받아들일 마음가짐으로 커밍아웃 했어서, 아웃팅 당해도 그렇게까지 당황하진 않을 것 같았거든?


근데 싯팔 예상도 못한 곳에서 아웃팅 당하니까


기분 개더럽고 뭔가 수치스럽고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그 때의 복합적인 감정 중에 당황이 제일 컷던것 같아서


누가 나보고 게이냐고 물어보면 당황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