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삼형제 중 차남입니다만, ㅇ받침을 추가해야할 것 같습니다!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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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를 마친 범진은 나체로 방을 들어섰다. 침대에 걸터 앉은 채 형을 기다리고 있는 동생이 보였다. 꽤나 놀랐는지 커진 눈을 꿈뻑일 뿐 아무 말 없이 얼음처럼 굳어있는 동생은, 제 다리 사이에 시선이 꽂힌 채였다.


하긴, 처음 보는 기분이겠지. 가족끼리 함께 목욕탕을 간지도 거의 10년이 되는 것 같으니 말이다. 게다가 서울에서 같이 살면서도 범진은 일부러 성훈 앞에서 최대한 노출을 꺼렸다. 제딴엔 배려 차원에서 신경을 쓴 건데, 한참 뒤 문득 이게 의미가 있는 행동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군대도 문제 없이 다녀온 녀석인데. 습관이 되어버려서 그 후에도 계속 몸을 가리긴 했지만 말이다.


형이 제가 게이라는 걸 아는데도 정작 성훈은 지금까지 형 앞에서 그런 면모를 보인 적이 없었다. 그랬던 동생이었는데, 범진은 요 며칠 간 성훈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몇번이고 두 눈으로 확인하곤 했다. 당장 지금도 그랬다. 넋이 나간 동생에게 잠시 시간을 주고나서 범진이 입을 열었다.


"아까 얘기 했듯이,"


범진이 운을 떼자, 성훈이 흠칫 놀라며 긴장한 눈빛으로 형을 보았다. 저도 모르게 친형의 자지에 눈을 떼지 못한 자신을 뒤늦게서야 알아챈 모양이었다.


"일단 테스트 삼아 찍어보는 거야. 뭐 대단한 것도 안 할 거고, 네가 나 마사지 해주는 컨셉 정도로 생각 중이야. 괜찮지?"


성훈은 말 없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움직이는 꼴이 마치 삐걱이는 소리가 실제로 날 것 같았다. 범진은 그런 동생이 왜 그러는지 충분히 이해했지만, 어차피 할 거 너무 심적인 부담을 가지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나, 나도 벗어...야겠지?"


그러고 보니 먼저 씻었던 성훈은 다시 팬티를 입고 있었다. 검정색 드로즈라 몸의 굴곡이 카메라에 담기기엔 문제가 없을 테지. 어차피 테스트용이라 실제로 업로드를 할지도 아직 모르겠고.


"부담스러우면 입고 해도 돼."


범진이 침대에 엎드려 누우며 말했다. 동생은 그런 형을 보며 그저 얼타고 있었다. 범진이 살짝 고개를 돌려 성훈에게 할 일을 알려주었다.


"저기 서랍에 오일이랑 가면 있어. 꺼내서 쓰면 되고."


"...형은 가면 안 써도 돼?"


"나는 얼굴 안 나오게 구도 잡아둬서 괜찮아."


범진은 카메라를 미리 세팅하며 엎드려 누웠을 때와 똑바로 누웠을 때 제 얼굴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각도를 봐뒀다. 물론 실제로 찍은 뒤 어떻게 나오는지를 봐야겠지만, 아마 문제 없을 거였다.


성훈이 쭈삣쭈삣 서랍으로 다가가는 걸 보고는, 정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적갈색 침대 헤드가 범진의 시야에 가득 찼다. 


기분이 마냥 평온하지는 않았다. 낯선 것을 하기 직전에 긴장을 하는 거야 인간이라면 누구나 똑같으니까. 다만 앞으로 하게 될 짓들의 스케일 치고 범진은 꽤 덤덤했다. 잔잔했던 수면이 조금 일렁이는 정도였다. 범진 스스로도 자신이 특이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동생, 그것도 친동생에다가 남자인 녀석과 함께 포르노를 찍는다는 게 누군가의 귀에 들어간다면 얼마나 파문이 일어날만한 짓인지는 잘 알고 있다. 머리로는 아는데, 사실 가슴으론 와닿지 않았다.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동성애나 근친상간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그들이 섹스에 무거운 의미부여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진은 섹스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 난 것 같았다. 기분이 엄청 좋은 행위라는 건 인정하지만, 그 뿐이었다. 롤러코스터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짜릿한들, 그저 놀이공원의 어트랙션 중 하나일 뿐이고 매일같이 타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는 않는 것처럼. 


아마 성소수자인 동생이 아니었다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을 성정이었겠지만, 지금 와서는 스스로가 무성애자 기질이 어느정도 있다는 걸 범진은 완전히 받아들였다. 본인이 무성애자로 타고난 걸 뭐 어쩌겠는가. 


그럼에도 전까진 생각도 해본 적 없었던, 피가 이어진 남동생과 성행위를 한다는 아이디어는 범진의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다. 지금 범진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요동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낯선 행위를 앞두고 있어 그런 것인지, 배덕감으로 인한 흥분인지, 생리적인 거부감인지는 알 수 없었다. 셋 다일지도 모르지.


아까 성훈은 형과 얘기를 나누면서 표정으로 형에게 묻고 있었다. '형, 나랑 할 수 있긴 하겠어?'라고. 범진도 100% 확신까진 없었다. 다만 거의 확신에 가까웠다. 동생과의 섹스가 어렵진 않을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여러 즐거운 것들과 섹스는 범진의 무의식 속에서 동일선상에 놓여있었다. 기회가 올 때면 마다하진 않았지만, 갈구하며 제 발로 찾아 헤맨 적은 없었다. 딱 그 정도의 무게였기에, 남들처럼 '상대는 이성이어야만 한다'라는 식의 경계도 흐릿했다. 다만 성장하며 습득한 사회적인 약속들과 가치관을 무시할 순 없는 법. 그렇기에 범진은 이성과만 교제해왔고, 섹스라는 선택지도 거의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배제한 채 살아왔다. 


특정 조건, 그러니까 사회적인 약속에 따라 범진은 그 선택지를 꽤나 깊어진 연인관계에서만 활성화했다. 누군가에겐 가장 핵심적인 목적이거나, 혹은 긴 여정의 최종 단계일 수도 있는 의미깊은 행위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범진에게 있어선 그저 여러 즐거운 일들 중 하나였을 뿐이었고, 다른 사람들을 의태하기 위해서 그들의 타이밍에 맞춰 섹스라는 선택지를 열어왔을 뿐이었다.


그렇게 쭉 유지해 온 삶의 규칙이었는데, 성훈이 처음으로 그걸 깨부쉈다. 연인관계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었지만 범진은 그 선택지를 열었다. 동생이 원했으니까. 사회적인 약속이나 도덕, 윤리 정도야 앞가림을 잘 하면 문제될 건 없을 터였다. 


원래 사람들은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을 저지르곤 한다. 딱 그런 느낌이었다. 친동생과 섹스를 하면 안 된다는 걸 머리로는 알았지만, 본능에 의한 강한 거부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범진이었기에 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남아있는 거부감은 되려 짜릿한 배덕감을 위한 재료로 전락해버릴지도 모르지.


그렇게 범진이 엎드려 누운 채 생각에 잠긴 동안 성훈은 쭈삣거리며 범진의 옆에 꿇은 채 형의 넓은 등판만 하염없이 보았다. 차라리 형이 뭐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는데, 형은 저를 신경도 쓰지 않고 그저 무심하게 침대 헤드만 보고 있었다. 형도 막상 일이 닥치니 머리가 복잡한 걸까 싶었다.


눈을 질끈 감았다 다시 뜬 성훈은 정신을 가다듬었다. 지금은 형이 엎드려 누운 상태라 자지가 보이지 않는데도 눈 앞에 아까 본 자지가 아른거렸다.


정리하지 않아 수북한 자지털에 덮여있으면 작아보일만도 한데... 정말 컸다. 사실 본인은 탑이라 바텀만 상대해 온데다가, 경험한 횟수가 많을지언정 경험한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형의 자지가 범상치 않다는 것 정도는 분명히 알았다. 야동에서나 볼 법한... 그것도 서양쪽. 발기하면 18cm는 무조건 넘을 것 같았다.


성훈은 급히 고개를 휘젓고 다시 정신을 다잡았다. 그래, 그냥 마사지하는 거잖아. 물론 형이 완전히 다 벗고 있긴 하지만... 설마 마사지 정도로 발기를 하진 않을 거 아냐. 괜히 쓸데 없는 걱정 말자. 어차피 형은 발기하지 못할 거고, 온리팬즈 일은 흐지부지 끝날 거였다.


허벅지 위에 가지런히 올려둔 두 주먹을 꽉 쥐고, 성훈은 크게 숨을 들이켰다. 성훈은 시야를 꽉 채우고 있는 범진의 너른 등을 훑어보았다. 범진의 피부는 건강한 느낌이 물씬 나는 구릿빛이었다. 살집이 조금 덮여있음에도 등근육들은 은연중에 자신이 밑에 있음을 알리듯 부드러운 음영을 만들어냈다. 성훈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형을 마사지하는 것 이전에, 영상을 찍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자세가 무엇일지 성훈은 이미 알고 있었다. 등 위에 올라타야 했다. 언제까지 제사 지내듯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성훈이 몸을 일으키자, 침대 매트리스가 흔들렸다. 그제야 범진도 생각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동생을 힐끗 보았다.


형의 시선만으로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았지만 성훈은 꾹 참고 형의 등허리에 조심스레 올라갔다. 분명 이대로 체중을 실으면 제 불알이 등허리에 밀착되면서 형이 피부로 느낄 텐데... 그런 생각이 들며 부끄러워졌지만, 성훈은 완전히 형 위에 체중을 싣고 올라타 앉았다.


너른 등판을 따라 굵직한 목덜미, 이어서 깔끔하게 정리된 칠흑같은 머리칼로 덮힌 형의 뒤통수가 시야에 담겼다. 성훈은 형과 이렇게 가까이 닿아있던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 아닐까 싶었다. 


성훈은 오일을 흩뿌리고 양 손을 범진의 탄탄한 등 위에 살며시 올렸다. 뜨거운 체온이 손바닥을 타고 전해졌다. 성훈은 숨을 크게 들이키고 천천히, 피부를 매만지며 형의 등에 골고루 오일을 펴발랐다.


이왕 마사지 해주는 거, 형의 몸이 풀릴 수 있도록 제대로 하고 싶었다. 마사지를 어디서 배워 본 적은 없지만, 마음만은 진심이었다. 형에게는 항상 고마운 마음 뿐이었지만, 지금까지 표현하질 못했던 성훈이었다.


성훈은 열심히 체중을 실어 범진의 등근육을 주무르고 어루만졌다. 부드러운 피부 감촉과 따뜻한 체온이 좋았다. 낯설어야 할 범진의 체온이 왠지 익숙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까맣게 잊어버린, 언젠가 어렸을 적 형이 안아줬던 기억이 떠오를 것 같은 기분이었다. 


범진은 동생의 손길에 이따금씩 만족스러운 듯한 옅은 신음을 냈다. 성훈은 그 신음이 이렇게나 섹시하고 야릇해야 할 일인가 싶었다. 평소엔 별 생각 없었던 형의 목소리가 새삼스레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마사지 오일이 피부를 마찰하며 내는 질척이는 듯한 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범진의 낮은 신음만이 방 안을 메웠다. 그런 방 안에서 성훈은 가랑비에 옷이 흠뻑 젖듯이, 저도 모르는 새에 조금씩 분위기에 동화되어갔다. 어느새 제 자지에 약간 힘이 들어갔다는 걸 깨달고 성훈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언제까지 등만 주구장창 주무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슬슬 범진의 몸을 뒤집을 때가 됐다. 형이 돌아눕는다면 형의 자지도 보일 것이고 제 고간이 묵직해진 걸 형이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다. 계속 등만 주무르며 시간을 끈다고 해서 발기가 완전히 풀릴 거 같지도 않았다. 팬티를 벗지 않길 다행이었다.


성훈이 몸을 일으켰다. 범진은 고개를 돌려 뒤를 슬쩍 보는가 싶더니, 성훈의 두 발 사이에 뉘인 제 몸을 알아서 뒤집었다. 이제 다시 그대로 앉으면 되는 거였다. 그럼 되는 거였는데...


"..."


성훈은 당황해서 몸이 굳었다. 혼란스러웠다. 범진의 자지가 완전히 발기해 있었다. 18cm가 넘을 거라던 성훈의 예상은 맞았다. 그리고 바텀을 해본 적 없다는 제 말에 오래 걸릴 것 같다던 형의 말도 맞았다. '형이 세울 수는 있을까'였던 의문이 이제 '내가 넣을 수는 있을까'로 바뀔 판이었다.


홀린 듯한 기분이었다. 충분히 그럴만한 자지였다. 여전히 당혹감과 자괴감, 수치심 같은 감정이 남아있는데도, 그걸 덮어버리는 더 강력한 무언가가 성훈을 옭아맸다. 형이 왜 발기했는지 따위는 이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성훈은 범진의 위에 그대로 앉았다. 엉덩이에 묵직하고 뜨거운 것이 꽉 밀착되었다. 드로즈가 필사적으로 막아내고는 있었지만 결국 빼도박도 못할 기승위 자세였다.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견줄만큼 강한 흥분감이 성훈의 몸 안을 채우며 가슴께가 턱 막힌듯 답답했다. 


저도 모르게 허리를 움직이며 엉덩이를 뭉근히 비볐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긴 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자잘한 선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든든한 가슴과 통이 두꺼운 복부는 프레임이 딱 잡혀 누가 봐도 운동한 게 티가 나는 좋은 몸이었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두툼한 가슴이 크게 위아래로 들썩였다. 


성훈은 눈동자를 굴려 슬쩍 형의 얼굴을 살폈다. 다행히 범진은 성훈을 보고 있지 않았다. 범진의 얼굴에 표정은 없었지만, 살짝 벌어진 입에서 다소 거친 숨결이 오가고 있었다.


계속 허리를 뭉근히 움직이면서 성훈은 형의 가슴과 복근에 오일을 펴바르고 주물렀다. 말랑하면서도 탄탄한 가슴통은 만질 맛이 났다. 가슴을 주무르며 마사지하다 은근슬쩍 젖꼭지를 스쳐보기도 했다. 그런 소심한 호기를 부리면서도 차마 범진과 눈을 마주치진 못했다. 괜히 무서웠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제 허벅지를 쓸어내리는 범진의 손길에 성훈은 저도 모르게 형을 올려다보고 말았다. 두 형제가 눈이 마주쳤다. 성훈은 형의 눈동자에서 일말의 흥분을 보았다. 그런 눈빛을 한 형은 처음이었다.


성훈은 침을 한번 꿀꺽 삼켰다. 계속 엉덩이를 쿡쿡 찌르는 범진의 자지가 신경 쓰였다. 발기했다는 것만 확인하고는 제대로 구경도 못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다. 만져도 보고 싶었다.


숨을 들이쉰 성훈이 결심한 듯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몸을 반대로 돌려 범진의 가슴팍 위에 엉덩이를 뉘였다. 체중을 실으면 형이 숨을 쉬기 힘들 수도 있으니 허벅지에 힘을 주어 체중을 분산시켰다. 편한 자세는 아니었지만... 촬영하는 시점으로는 꽤나 자극적인 자세일 거라고 성훈은 생각했다.


범진의 아랫배에 딱 달라붙은 거뭇한 좆이 보였다. 우람하면서도 정말 이상적인 모양새였다. 어디가 비틀리거나 쭈글거리는 부분도 없이 매끈하면서도, 굵직한 핏줄이 포인트처럼 군데군데 돋아올라 좆스러운 투박함이 살아있었다.


왼손으로 조심스럽게 자지 밑둥을 잡아 세웠다. 아랫배에 밀착되어있던 자지가 천장을 향해 곧두섰다. 뜨거웠다. 움켜진 손바닥에서 생동감 있는 맥박이 느껴졌다. 오른손으로 오일통을 잡아들고 천천히 자지 위에 흩뿌렸다. 오일의 윤기를 덮어 쓴 자지는 현실감이 없었다.


성훈의 손바닥이 범진의 좆과 위아래로 마찰했다. 그때서야 성훈은 지금 자신이 형에게 대딸을 해주고 있음을 자각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동생의 손길에 범진의 자지가 이따금씩 터질듯 힘이 들어가며 꺼덕였다. 성훈도 같은 남자인 만큼 저게 뭔지 잘 알았다. 터질듯 발기한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자지에 힘을 주면 짜릿함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형은 쾌감을 즐기고 있었다.


자지밑둥을 잡고 소젖짜듯 손을 움직이자, 오일에 축축히 젖어있던 애기 주먹만한 귀두 끄트머리에 투명한 물방울이 솟아올랐다가 이내 오일과 섞이며 퍼져나갔다. 성훈은 요도구멍에 손가락을 톡 얹었다 떼어냈다. 투명한 실타래가 손가락 끝을 타고 늘어졌다. 언제부턴지 침샘이 폭발한 듯 침이 솟아올라 입 안이 흥건했다.


"흣...!?"


갑자기 엉덩이를 더듬는 감촉에 성훈이 등을 곧추세우며 짧은 신음을 터뜨렸다. 검은 드로즈에 포장된 성훈의 양쪽 엉덩이를 범진이 양손으로 주무르고 있었다. 살살 어루만지다가도 꽉 움켜쥐거나 등줄기를 타고 손을 쓸어올리기도 했다. 성훈의 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부드러운 살결 마찰음으로 가득 차있던 방은 어느새 야릇하게 찌걱이는 소리로 뒤덮혔다. 만족스러운 듯 낮은 신음을 내던 범진도 이젠 콧구멍에서 새어나오는 거친 숨결 소리만 낼 뿐이었다.


범진은 제 몸 옆에 굴러다니던 오일병을 잡고 동생의 등줄기에 오일을 흘러내렸다. 투명한 액체가 등을 타고 천천히 내려오다 드로즈에 스며들며 짙은 색의 자국을 만들어냈다. 범진은 동생의 드로즈 뒤편이 완전히 오일에 젖을 때까지 오일을 뿌리고는 미끌거리는 동생의 몸을 손으로 애무했다.


그렇게 엉덩이를 더듬고 만지기만 하던 범진의 손이 별안간 드로즈 허리고무줄을 움켜쥐었다. 드로즈가 서서히 내려가며 오일에 뒤덮혀 번들거리는 엉덩이와 그 사이를 가르는 엉덩이골이 천천히 드러났다.


두 사람의 몸이 맞닿은 부분까지 드로즈가 내려갔을 때, 성훈이 살짝 몸을 띄웠다. 이제 범진의 시야엔 방해물 없이 온전하게 성훈의 탱글한 엉덩이가 들어왔다. 


"하..."


범진이 저도 모르게 탄식을 내뱉었다. 상상 이상으로 몸이 달아올랐다. 진작에 이 상황에 휩쓸려 혼란에 빠져 있던 성훈은 이제 이성이 몽롱해져버린 지경에 이르렀지만, 범진은 이제서야 조금 당황하고 있었다.


드로즈를 벗길 생각은 없었다. 막 촬영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참을 수 없었다. 기어코 제 손으로 동생의 드로즈를 벗겨내고 속살을 보고야 말았다. 섹스를 하며 이 정도까지 충동적이었던 적이 있었나 범진은 생각했다. 


양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조심스레 벌렸다. 동생의 가장 은밀한 부분이 드러났다. 엄지손가락으로 움푹 파인 골짜기를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쓸어올렸다. 제 손길에 성훈이 순간 몸을 부르르, 하는 게 피부를 타고 전해졌다. 귀여웠다. 사정감이 밀려왔다. 


"윽... 흐읍..."


형의 짤막한 신음이 성훈의 귓가에 들려오자마자 자지에서 뜨거운 액체가 샘처럼 솟구쳤다. 너무 갑작스런 상황에 성훈은 뇌정지가 온 채 그저 그 모습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꽤 오랫동안 사정이 이어졌다. 


형의 자지를 잡고 있던 손은 물론이고 범진의 아랫배가 정액으로 엉망이었다. 성훈의 가슴팍과 배, 심지어 입가에도 정액이 몇 방울 튀었다. 성훈은 이 외설적인 모습을 넋이 나간 채 바라보았다. 반쯤 벗겨진 드로즈는 이미 터질듯 발기한 성훈의 자지로 잔뜩 팽팽해져 있었다.


- 다음 화에 계속



뭔가... '이걸 보고 꼴려하실까?' 계속 이런 의문을 가지며 썼슴니다..ㅋㅋㅋ

근친 설정도 그렇고 워낙 당위성이나 개연성, 핍진성이 필요하다보니 

범진이라는 캐릭터도 좀 특이하게 설정하게 되고 설명도 구구절절 늘어놓게 되어 루즈해지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계속 최선을 다해 써보겠슴니다

군대소설은 다음주에 꼭 올릴 생각임!


추천과 댓글 항상 매우매움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