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전일거임.


당시 한창 트위터 눈팅만 하고 있었음


어플이라던가 안해본 건 아닌데 트위터는 한창 발정났을 때 기준으로도 


뭔가 병 걸릴 것 같아서 오프는 기피하게 되더라


가끔 사는 곳 근처 구인글 올라오면 땡기다가도 결국 망설이게 되었음



그렇게 눈팅하고 있는데 근처 구인글이 하나 올라오더라


피드를 살펴보니까 2014년도쯤에 만들어진 계정인데 ( 당시 기준으로 4~5년 전 )


존나 특이한게 다른 게이계정과는 다르게 막 부부커플만남 이런 쪽 팔로우가 엄청 되어 있음



뭐지? 하면서도 일단 간단하게 소개글을 보냄


-> 예상과는 달리 곧바로 답장이 와서 오픈채팅방으로 넘어감



- 이하 상대를 A형이라 지칭하겠음



이야기를 해 보니까 엄청 신기한게


원래 A형은 트위터를 여자 만나려고 한창 활발하게 했고 놀랍게도


당시 형수님도 트위터를 통해 만나서 플 하다가 결혼까지 간 사례.



커플때는 커플끼리 만나서 이런저런 네토플같은거 하다가


각자 결혼 후에 딱 정신차리자 해서  그만두고 결혼생활에 집중했다더라



근데 둘 사이에 애가 없는 상황에서


여자분이 조금은 독단적으로(?) 장기 해외 출장을 다녀오시게 되었나 봐


이혼하네 뭐네 싸우고, 친정쪽 부모님까지 여자분보고 정신차리라 욕하다가


결국 A형이 봐주기로 해서 출장 다녀오기로 함



그렇게 해서 당시 시점으로 3개월 전쯤에 출장을 갔는데


이제 그 형이 성욕이 조금 많은 편이었고, 여자분과 이 문제에 대해서


미리 합의를 해 둔게 있다고 함 



진짜 정 못참을 것 같으면 어플이나 트위터 통해서


출장기간 동안 플레이 파트너 갖는 건 허용한다 -> 다만 출장 끝나면 확실히 정리할 것


여자분이 어떤 스탠스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본인이 고집을 부린 면도 있고, 솔직히 나는 잘 이해는 안가지만


애초에 두 분 만남 시작부터 프리했으니 허락을 해 준 거겠지



아무튼 근데 이 형이, 본인 말에 따르면


"솔직히 제가 그쪽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박히는 거에 대한 환상은 드문드문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


와이프도 없겠다 혼자 집에 남은 김에


젤이나 미니사이즈 딜도 같은 걸로 혼자 시험도 해 봤다고



아무리 와이프랑 합의를 했어도 


결혼한 상태에서 혼외정사 가지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니


최대한 참아보자... 하다가 도저히 못 참을 지경까지 왔고


트위터로 이쪽 구인을 하게 된 거지



참고로 나도 바이인 데다가 


그때 기준으로 각성(?)후 1~2년이 안 될 때였음



그래서인지 


"그냥 편하게 얘기해요 ㅋㅋ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시구 물론 각 서면 따먹을 거임


하면서 카톡으로 저녁 내내 대화를 함 



처음에는 되게 머뭇머뭇 하다가


대충 말문 트이니까 말도 놓으시면서 되게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보내주더라


약간 흥에 들뜨셨는지 먼저 사진도 보내주시고


"형 이런거 먼저 보내면 안돼요 ㅋㅋㅋ;; 근데 잘생겼다" 하면서 내 사진도 보내주고


그러다 보톡까지 가게 됐음



여기서 잠시 외형묘사를 짚고 넘어가자면


뭐 당연히 재밌으라고 푸는 썰이니 못생겼다고는 말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꽤 번듯하게 잘생긴 사람이더라


다만 본인이 변명처럼 "이제는 아저씨 다됐지." 하고 덧붙이는 말처럼


약간 30대 중반 특유의, 나이를 먹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사람이었음


목소리는 인상보다 얇은 편이었고



보톡하기 전에 나눈 주제가 자위였는데


아무래도 실제 남자랑 목소리 맞대고 말하는 게 처음이시다 보니까


약간 거침없었던 카톡말투와는 달리 다시 쪼그라든 느낌



원래 같았다면 젠틀한척 "괜찮아요 편한대로 해요 ㅋㅋ" 이런 느낌이겠지만


나도 그때쯤이면 많이 꼴려 있었음


그래서 허락 없이 말 놓으면서 걍 흔한 어플 변태 1 모드로 들어감



그 형이랑 나랑 같은 부산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어서


"햄 그러면 언제 마지막으로 쑤셨는데 ㅋㅋ" "좋드나."


"가서 존나 박아주고 싶다" <- 이런 식으로 막 던짐


대충 눈치 보다 불편해하는 느낌이면 스톱하려고 했는데


머뭇머뭇해하면서 뭔가 불쾌해하는 느낌은 없더라고



잠깐 망설이다가 "햄 집에 가까?" 하고 던져봄


한번에 승낙이 오지는 않았던 것 같음


시간도 늦었고 내일 출근도 가야 하고 어쩌고....


알았다고 웃고 넘어가는 척 시간을 살폈음, 11시임.


그리고 얼마간 스몰톡 이어가다 이제 늦었다 마무리해야겠다 운 띄우면서


마지막으로 툭 던져봄 



"진~짜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햄 집에 가도 되나?"


그러자 놀랍게도 "...그럴래?" 하는 대답이 돌아옴



솔직히 나도 거의 기대조차 안 했던 건데


심지어 보게 되더라도 나중에, 뭐 장소라도 다른 곳에서 볼 줄 알았는데


한 4-50분쯤 지나 나는 진짜 그 형 집 앞에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