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쎾쓰가 당연하게 된 세계에서 입대를 한 번 더 하라고?!

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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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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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의 열기는 이제 어느정도 가라앉았다.

강무석 병장의 두꺼운 팔뚝에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두툼한 가슴을 만지며 놀았다.

사람마다 같은 남자 가슴인데도 은근히 느낌이 다르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김규준 병장이나 차민석 병장이 쫄깃탄탄한 느낌이라면, 성재빈 병장은 쫀득말랑한 느낌이었고 강무석 병장은 넓직하고 빵빵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얘기하니 표현만 다르고 거기서 거기 같긴 한데...

아무튼 달랐다!


천장을 보며 누워있던 강무석 병장이 나를 흘깃 내려보다가 피식, 웃었다.


"뭘 그렇게 만져 계속."


"느낌이 좋슴다."


탐스러운 가슴근육 위로 당당히 서있는 젖꼭지에 시선이 꽂혀있던 나는 슬쩍 강무석 병장을 올려보았다.

기분이 좋은지 표정이 확 풀린 강무석 병장의 얼굴엔 더 이상 평소에 보이던 살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좀 앵겨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고 싶은데 꾹 참고 만지기만 했슴다 그래도."


강무석 병장 품에 조금 파고들며 말했다.

나도 모르는 새에 여우짓이 몸에 밴 거 같아서 잠시 현타가 왔지만...

아무튼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누가 참으래."


강무석 병장이 일부러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딱 깨스 먹일 때 그 말투였다.

다만 이번엔 전혀 무섭지 않았다.


"죄송함다!"


나는 곧바로 사과를 박고는 강무석 병장의 가슴을 쭙쭙 빨았다.

강무석 병장이 간지러운 듯 웃으며 나에게서 떨어졌다.

후후... 민감한 포인트 확인.


"아 맞다, 제현아. 번호 좀 줄 수 있냐?"


"어, 넵! 휴대폰 주시면..."


강무석 병장에게 휴대폰을 건네받은 나는 내 번호를 찍고 통화를 걸었다.

내가 강무석 병장의 연락처를 받게 될 줄이야...

이제 연락수단도 생겼겠다, 강무석 병장과도 전보다 더 자주 섹스를 할 수 있게 되겠구만.

이렇게 된 김에 궁금했던 걸 물어봐야겠다.


"아, 저 물어볼 게 있슴다."


"어, 뭔데?"


아직 돔섭플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의문점이 몇 가지 좀 있었다.

돔섭플이라는 게 아무래도 일종의 역할극을 하는 건데, 시작과 끝이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던 참이었다.

번개로 만나서 애초에 섹스할 때 말곤 볼 일 없는 사이면 모르겠는데, 여긴 군대잖아? 


사실 강무석 병장도 실제로 돔섭플을 해본 건 내가 처음이라, 그냥 우리끼리 합의를 하기로 했다.

위로실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돔섭플이 시작되고, 강무석 병장이 내 구멍을 입으로 청소하면 끝나는 것으로 말이지.

어차피 하드한 걸 하진 않겠지만 혹시 몰라서 세이프워드도 정했다.


"아 근데, 항상 돔섭플을 해야 하는 건 아니야. 나 바닐라도 좋아한다?"


그래서 앞으로 돔섭플을 할 땐 미리 카톡으로 얘기를 해두기로 했다.

미리 숙지했다가 위로실에 들어서자마자 플레이를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별 말 없을 땐 간단하게 평범한 섹스나 애무를 하는 걸로 알고 있으면 되겠고...


...그나저나 다음 번에 섹스토이 주문할 땐 목줄을 꼭 사야겠다.


***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고 강무석 병장은 씻으러 샤워실에 들어갔다.

나는 몸 구석구석을 강무석 병장이 핥아준 데다 곧 체단실에 갈 생각이라 당장 씻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위로실에 입장하기 위해선 내 군번줄이 필요하지만 나갈 땐 따로 필요가 없었기에, 샤워실에서 샤워하는 강무석 병장을 뒤로 하고 나는 먼저 위로실을 나섰다.


다시 막사 1층으로 내려와 로비를 지나가다가, 경작서가 걸려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하... 벌써 불침번과 탄약고 근무 시즌이 돌아왔구만.

근무는 중대가 돌아가면서 맡았기에 2중대나 유격대가 근무를 맡는 동안엔 우리 1중대는 근무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엔 잠을 좀 넉넉히 잘 수 있었는데, 이제 다시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때가 돌아온 거다.


좀 살만하다 싶으면 눈 깜짝할 새에 다시 근무 시즌이 찾아온다.

1회차 군생활 당시엔 전역날이나 좀 이렇게 빨리 찾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했었는데.

이젠 오히려 살짝 과장 보태서 전역날이 안 왔으면 하는 상황이 됐네...


그나저나 경계근무 사수는 누구지?

여태까지의 경험 상 위로병 같은 말도 안 되는 것이 생겨났음에도 대부분의 일들은 이전 세계와 똑같이 진행됐다.

문제는 이제부터 슬슬 디테일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다.


첫 근무는 기념비적인 날이니 만큼 차민석 병장과 탄약고 근무를 섰다는 게 명확히 기억났지만 그 이후로는 솔직히 가물가물했다. 

그러고 보니 백진웅 상병이랑도 언제 한 번 근무를 섰던 기억이 나는데.

슬슬 같이 설 때가 되지 않았으려나?


"오?"


귀신처럼 마침 이번 근무 첫 야탄(야간 탄약고 근무) 사수로 백진웅 상병이 떡하니 적혀있었다.

원래 백진웅 상병은 분대장을 맡고 있어서 근무에서 열외되는 인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시국에 휴가를 나간 인원들이 격리까지 하게 되면서, 부대 내 인력이 부족하게 될 때면 어쩔 수 없이 분대장들도 근무에 투입이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솔직히 백진웅 상병이랑은 이전 군생활 때도 그냥 데면데면하던 사이였다.

그도 그럴 게, 백진웅 상병은 본인과 가까운 군번, 그리고 같은 소대를 제외한 인원들에게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 타입이었다.

1소대도 아닌 데다 군번도 한참 떨어져 있는 후임인 나는 백진웅 상병에게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거다.

내가 백진웅 상병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잘 모르는 데다, 외적인 이미지만 보면 다소 까칠하고 무심한 느낌이었던지라 야탄을 같이 서면서 과연 나에게 어떤 식으로 나올지 감이 잘 안 잡혔다.


아냐, 굳이 이렇게 생각해 봐야... 

이 세계는 항상 나를 비웃듯이 예상 밖의 일을 터뜨려 대는데 뭐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자.

애초에 원래 군대가 그런 곳이고.


어라, 거기다 첫 야탄 바로 며칠 뒤에 주탄(주간 탄약고 근무)도 같이 서네??

백진웅 상병이랑 주탄을 같이 섰던 건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주탄을 서는 인원들은 그 날 통째로 일과가 열외되는 대신 낮에 탄약고 근무를 서게 되고, 근무하는 시간 외엔 텅 빈 막사에서 함께 대기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엄청난 사각지대에 놓여있게 되는 거다.

물론 보통은 행보관님의 감시를 받게 되지만, 부재하시는 경우도 꽤나 많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차민석 병장과 그랬던 것처럼 또 근무를 하는 도중에 야한짓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애당초 탄약고 경계 근무 자체가 단 둘이 외진 곳에 1시간 반이나 서 있어야 하는 일이라, 둘이서 결국엔 대화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위로지원병 이야기도 나올 게 뻔하고......

아오 제현아, 아무 생각 없이 살자고 방금 다짐했잖아.

빡대가리냐?


생각을 그만 둔 나는 주머니에서 작은 수첩을 꺼내 바로 근무일과 사수를 필기하기 시작했다.

이전 세계에서 짬찌일 적엔 사수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기 위해 사수까지 적었다지만, 지금은 이미 훤히 다 아는 사람들이라 사실 적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도 백진웅 상병이랑 근무 서는 날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니 이왕 적는 거 다 적자는 마인드로 꼼꼼히 기록했다. 


"어, 제현!"


갑자기 일우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에서 시끌벅적하다 싶더니 풋살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었던 모양이었다.


"편히 쉬십쇼!"


고개를 돌려 일우에게 손을 흔들어보인 뒤 곧바로 선임들에게도 인사를 박았다.

내 곁으로 다가온 일우가 어깨에 팔을 걸치고 몸을 기댔다.


10월에 접어들며 확실히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이지만, 아직 더위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것 같다.

풋살을 뛰고 온 일우 위로 땀이 얕게 덮여 있었다.

밀착한 몸뚱이로부터 후끈한 열기가 내게로 덮쳐왔다.


"뭐고, 경작서 나왔나?"


일우는 경작서에서 제 이름을 찾기 위해 눈을 찡그리고 종이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태준혁도 풋살 한다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기 무섭게 나와 김일우 뒤에 서 있던 태준혁과 눈이 마주쳤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아, 미안. 비켜줄게."


쓸데없이 경작서 앞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내가 비켜주려고 움직이자, 김일우가 나를 끌어당겼다.


"어디가노, 새꺄."


김일우가 장난스럽게 말하며 별안간 나를 뒤에서 와락 껴안았다.

내 아랫배를 팔로 감고는 어깨에 턱을 괴어 나를 속박한 채 김일우는 다시 경작서에 집중했다.

그런 나와 김일우를 태준혁이 못마땅한 듯 뚱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아 덥다, 임마. 와이라노!"


"오, 이제현 사투리 나왔다ㅋㅋ"


나도 모르게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사실 상대가 편할수록, 그리고 상대도 사투리를 쓸수록 사투리가 잘 나오는 편이었다.

나는 이미 이전 세계에서 1년 넘게 김일우와 지낸데다, 얘도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어찌보면 일우에게 사투리를 안 쓰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지금까진 이 세계 자체가 워낙 낯설다보니 긴장한 탓에 사투리가 봉인된 거였는데, 이제 이곳이 꽤나 편해진 거라 봐도 되려나?


김일우는 내가 사투리를 쓴 게 뭐가 그리 재밌는지 실실 웃어댔다.

내 몸은 여전히 놔주지 않은 채로 말이다.

그 와중에 태준혁은 또 뭐가 그렇게 심기가 불편한지 그새 표정이 더 나빠진 채 우릴 쳐다봤다.


경작서 보라고 비켜줬더니, 보라는 경작서는 안 보고 나랑 눈싸움을 하고 싶은 건가?

왜 저러나 싶은 마음으로 나도 질세라 태준혁을 쳐다봤다.

풋살을 하고 온 태준혁 역시 온 몸이 땀으로 옅게 덮혀 있었다.

방금 전까지 뛰다가 곧바로 온 건지, 아직 숨결도 살짝 거칠었다.


문득 태준혁의 거칠어진 숨결을 들으니... 그 날 김규준 병장과 섹스하던 도중 태준혁의 자지를 빨았던 때가 떠올랐다.

취침등만 켜뒀던 상태였기에 시각적인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혀 끝에서 느껴지던 말랑하고 뜨거운 귀두의 감촉과 태준혁 특유의 체취는 머릿속에 강렬히 박혀있었다.

순간 얼굴이 화끈, 하며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쳇, 눈싸움은 졌네. 


"박제원 상병이면 재성이랑 성환이 맞선임 아닌가?"


생각을 돌리기 위해 나는 마침 내게 물어보는 일우에게 대답했다.


"그 분 맞아."


"재성이한테 좀 물어봐야겠네... 준혁이, 니 아직 덜 봤나?"


일우는 경작서를 다 봤는지 태준혁에게 말했다.

아까까지 나와 눈싸움을 하던 태준혁은 어느새 경작서를 보고 있었다.


"어."


"그럼 나랑 제현이 먼저 가께?"


"그래."


태준혁의 대답을 듣고, 일우는 나를 이끌고 104호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휴대폰을 열어 시간을 보니 11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점심 전까지 꽤나 애매한 시간이 남았다.


"샤워할 거냐?"


"샤워? 아 체단실도 가야하는데... 점심 먹고 체단실 갔다가 샤워해야겠다."


그런갑다 하고 계속 걷는데 갑자기 김일우가 멈칫하더니 난처한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나도 뭔가 싶어 걸음을 멈추고 김일우에게 '왜?' 하는 표정을 지었다.

일우가 머뭇거리며 내게 말했다.


"그때 되면 냄새 쫌 마이 날 거 같은데..."


아 맞다, 오늘도 김일우한테서 프로틴 받아먹어야 하는구나.

하긴, 여유롭게 점심 먹고 배 좀 꺼트린 뒤에 체단실까지 가려면 앞으로 서너시간은 지나야 할 테니깐...


"니가 냄새 쫌 나도 괘안타고는 했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안 나는 게 좋지 않나?"

 

3일 연속으로 계속 체취가 짙은 자지를 꺼내 보이기엔 좀 미안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운동하고 샤워까지 한 뒤에 하자니, 그건 일우가 좀 불편할 거 같았다.

일우는 이런 상황이 미안하면서도 혹시 오늘은 그럼 건너뛰자고 할까봐 조금 불안하기도 한 얼굴이었다.

이렇게 보면 은근 속내를 숨기지 못하는 면이 있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프로틴 운동 전에 먹어도 괜찮나?"


뭐 정액에 해봤자 프로틴이 얼마나 들어있겠어.

진지하게 물은 질문은 아니다.

일우도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걸 눈치 챈 것 같았다.


"괘안지, 당연히!"


서로의 의도를 찰떡 같이 알아들은 둘은 곧바로 화장실로 직행했다.


***


"쯉... 츄릅... 하아..."


처음에 일우가 자위를 하면 나는 받아먹기만 하겠다고 했던 것이 무색하게, 칸박이에 들어서자마자 자연스럽게 일우 앞에 쭈그려 앉아 활동복 바지를 내리고 좆을 꺼내 입에 넣었다.

일우도 마치 이걸 바랐다는 듯, 당황조차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한 손으로 바지춤을 완전히 잡아 내리고 다른 한 손을 내 머리 위에 얹었다.


방금 전까지 풋살장에서 열심히 뛰고 온 일우의 몸에서 진하지만 변질되지 않은 신선한 체취와 후끈한 열기가 일었다.

강무석 병장과 섹스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일우의 체온과 냄새가 내 성욕을 다시 불태우는 듯한 기분이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처럼 침이 입 안에 흥건히 고여 일우의 자지와 사타구니 구석구석을 적셨다.


"하... 씹.... 흐으.."


내 혀놀림에 응답하듯이, 머리 위에서 기분 좋은 신음이 들려왔다.

최대한 밖에서는 들리지 않도록 볼륨을 낮춘 신음이라 더 귀가 간지러웠다.


한동안 정신 없이 빨다가 문득 내가 무의식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구멍 안을 적시고 있던 강무석 병장의 정액이 흘러나오려 하고 있었다.

강무석 병장이 섹스를 한 뒤 내 구멍을 꼼꼼히 핥고 빨아주긴 했지만, 안쪽까지 쑤셔가며 정액을 빼내진 않았다.

쪼그려 앉은 자세인 지금 엉덩이에 힘을 빼면 정액이 새어 나오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 사실을 굳이 일우에게 알릴 필요는 없었지만, 맛있는 좆을 빨면서 다시 발정이 난 나는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다.


자지를 빨다 말고 몸을 일으켰다.

말 없이 갑자기 행위를 그만 두자, 한창 눈을 감고 즐기는 중이었던 김일우가 살짝 당황한 듯 눈을 떴다.

나는 그런 일우와 눈이 마주친 채 일우의 손을 살포시 잡고 내 엉덩이 쪽으로 이끌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붙잡힌 손과 내 얼굴을 계속 번갈아 보던 일우는 손이 내 엉덩이골 위에 안착하자, 슬며시 바지춤 아래로 손을 집어넣으며 나를 보고 '이거 맞아?' 하는 눈빛을 보냈다.

대답 대신 나는 그냥 대놓고 뒤돌아서 일우 쪽으로 엉덩이를 살짝 내밀었다. 

내 말을 알아들은 김일우의 손이 조금씩 골을 비집고 들어오더니, 머지않아 구멍 근처까지 닿았다.


이미 구멍 주변은 흘러나온 정액으로 질척했다.

일우도 질척함을 느꼈는지 손이 멈칫, 하더니 구멍 주변을 훑고는 바지 밖으로 손을 빼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일우가 손가락에 묻은 액체의 냄새를 맡고 있었다.


"...정액?"


내가 씩 웃어보이자, 순간 김일우의 눈빛에서 이성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김일우가 갑자기 나를 와락 끌어안고는 내 목덜미를 입으로 지분거리며 내 바지를 거친 손길로 내리고 내 엉덩이를 드러냈다.

흥분했는지 숨결도 다소 거칠어진 채로, 엉덩이를 비집고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고 구멍을 헤집었다.


"흐읏..."


"누구꺼고..?"


강무석 병장꺼라고 아웃팅하기 조금 그래서 말 없이 나도 일우의 목덜미를 혀로 핥고 입술로 지분거리며 빨았다.

일우는 내 엉덩이에 정신이 팔렸는지 다행히 다시 묻지 않았다. 

찰싹 때려도 보고, 구멍 주변을 더듬거나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내 엉덩이를 알뜰히 유린했다.


"하... 빵디 쫀쫀한 거 봐라, 씨발."


둘이서 껴안은 채로 서로 자지를 비비고 입으로 서로의 목덜미를 빨며 그렇게 한참을 애무했다.

서로의 아랫배 사이에 끼여 비벼지는 자지의 감촉도 꽤나 감질맛나고 짜릿했다.

내 엉덩이를 갖고 노느라 손이 부족한 일우와 달리 나는 딱히 손으로 하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맞붙은 자지를 손으로 주물렀다.


쿠퍼액 양이 많은 편인 일우의 좆에서 계속 질척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일우의 자지를 타고 흐르는 체액을 손으로 쓸어 모으고는 입으로 가져와 빨아먹었다.

왜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모르겠다.


문득, 1회차 군생활 당시 일우에게서 들었던 얘기가 떠올랐다.

얘 귀가 성감대라 그랬었는데.

엄청 민감해서 귀 빨아주면 정신 못 차린다고...

그 땐 TMI 그 자체였는데, 이걸 써먹을 날이 올 줄이야.


목덜미에서 입을 뗀 나는 일우의 귀를 스치듯 혀로 핥았다.


"아흐으읏......."


순간 일우가 소름이 돋았는지 나를 끌어안은 상체를 바르르 떨며 육성으로 신음을 흘렸다.

내 엉덩이를 잡고 있던 일우의 손아귀에도 저절로 힘이 들어갔는지 내 엉덩이가 세게 쥐어 잡혔다.


진짜 제대로 된 성감대인 모양이네...

한 번 더 빨아보려고 하려던 찰나, 일우가 잠시 내 몸을 떼어내고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난감한 듯 웃으며 작게 말했다.


"제현이, 거기는 진짜 내가 신음을 못 참는다. 적어도 여기서는 안 하는 게 좋겠다."


그러고는 다시 나를 끌어안고는 크게 한숨을 쉬고 잠시 뜸을 들이다 내 귓가에 말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존나 부럽네... 하... 나도 넣어보고 싶다..."


일우의 말에 나는 생각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성이 꽤 흐릿해진 내가 생각했다.


못 넣을 거 까진 없지 않나...?

한 번 넣어보기만 하는 거라면...

어차피 받아먹기만 한다는 것도 안 지키는 판에...


일우의 자지를 받아보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한 번만 그럼... 넣어 볼래?"


"..진짜로?"


"섹스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넣어보기만 하는 거니까.."


일우에게서 떨어져 일우와 눈을 마주했다.

방금 그 말이 진심인지 의심하는 눈빛과 기대에 찬 눈빛이 섞인 채 일우가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말 없이 뒤돌아서 이미 바지가 내려가 훤히 드러난 엉덩이를 빼고 두 손으로 벌려보였다.

구멍 입구에 뜨거운 귀두가 느껴지기까지 몇초도 걸리지 않았다.


천천히, 하지만 다급하게 일우의 자지가 구멍을 비집고 들어왔다.

이미 강무석 병장이 잘 풀어둔 구멍은 일우의 좆을 부드럽게 받아들였다.

위로 솟아오르는 형태의 자지라 뒷치기 자세로 받으려니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곧 엉덩이에 까칠한 자지털이 느껴지더니, 일우가 내 뒤에 완전히 밀착했다.


"하아..."


일우가 뒤에서 나를 끌어안고 등줄기에 고개를 묻었다.

완전히 몸 속으로 들어온 일우의 자지가 꺼덕이는 게 느껴졌다.


"제현이... 지금 좆 터지기 직전이라 바로 꺼내서 흔들면 쌀 수 있을 거 같다..."


"흣, 흐으... 알았어, 너 빼면 바로.. 읏... 앞에 쪼그려 앉을게..."


"하... 씨발 이 상태로 바로 안에 싸버리고 싶네... 후우..."


한동안 삽입한 감촉을 만끽한 일우가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귀두가 뽁, 하고 나오자마자 나는 뒤돌아 일우 앞에 쪼그려 앉고 입을 벌렸다.

불그스름한 일우의 자지가 강무석 병장의 좆물에 뒤덮힌 채 터질듯이 꺼덕이고 있었다.


일우가 격정적으로 자지를 흔들고 거의 곧바로 귀두 끝에서 하얀 좆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입을 벌리고 혀를 내민 상태로 대기하던 나는 재빨리 입에 귀두를 머금고 일우가 주는 프로틴을 받아먹었다.


꿀꺽... 꿀꺽... 꿀꺽...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내 혓바닥에 정액을 쥐어짜낸 일우가 아직 채 가라앉지 않은 자지를 내 혓바닥 위에 툭툭 쳤다.

나는 내 침과 강무석 병장의 정액으로 엉망이 된 일우의 사타구니를 최대한 깨끗하게 혀로 청소해주었다.


"하... 고맙다, 제현이. 나머지는 생활관 가서 물티슈로 닦지 뭐."


일우가 개운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나를 끌어안더니 목덜미에 소심하게 쪽, 하고 뽀뽀를 했다.


"안에 넣게 해줘서 진짜 고맙다, ㅎㅎ. 부대 안에서 섹스는 아마 힘들 테니까 이걸로 만족해야지."


나는 대답 대신 일우를 꽉 안아주었다.

 


- 다음 화에 계속


와우... 거의 2달만이네유...

달마다 최소 1번은 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4월이 채 몇 시간 남지 않은 지금 새로운 화를 올렸슴다...


그렇다고 5월도 이런 식으로 올리겠다는 건 아님다!!

대학원 생활도 조금은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다음화는 이렇게 까지 오래 걸리진 않으리라 생각해요.. 


추천 댓글 언제나 매우매우 감사함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