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겜 많이 하는 니들도 언젠가 걸릴 수 있는 병이라서 적어둔다


수술 했다

첫 증상은 내부 깊숙히 묘한 간지럼증이었고

한 4년 반복해서 일년에 세~네번씩 나타났다 사라졌다

매운거 먹어서 자극 받아서 그런줄 알았다


어느날 배가 너무 아픈데 적절한 아웃풋이 없길래 쪼그려쏴 자세로 힘 빡 줘서 아웃풋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다음날 후방이 매우 아프고 가렵고 쓰라리고 해서 병원 갔는데 농양이란다


농양은 상태가 매우 안좋아지는 병이다

검색 해보면 니들 후방이 튼튼한 현 상태가 매우 고마울것이다

한번 생기면 긴급히 수술을 해야되고 이후에도 관리 여부나 운빨에 따라서

농양이 레벨업 하여 다른 병이 생기고 재수술(아웃풋 홀이 하나 더 생긴다)을 통해

홀을 통합하고 농양 배출시술을 받기도 한다


쨌든 염증이니까 항생제 처방으로 며칠 지냈는데 거짓말 같이 가라앉았다

존재가 사라진게 아니라 약해진 느낌


주말이 지나고 약이 딱 떨어졌다

주말 지나고 월요일 되니 전보다 더 아파왔다

바로 병원갔더니 더 아프다니 수술 원하면 해준덴다 농양이 아니라 핵일 수 있단다

수술 결과 혈관 파열로 혈액이 모이는 핵이었고 수술 자체는 진짜 매우 빨리 끝났다


하지만 고통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수술 당일 포함 3일간은 무통주사 달고 있었는데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렇다는것이지 당시에는 저때도 너무 아파서 화장실 가기 무서웠다)


특히 수술 첫날부터 다음날까지 홀에 끼고 있던 거즈덩어리가 나올락말락~X일락~ 광고를 찍어대서

투명인간에게 당하는 느낌이었다

저절로 조여지면서 상처가 오그라드니 평균 10~20분에 한번씩은 악! 소리를 내며 잠에서 깼다


잘 수 없었다


거즈를 빼고나서 개운 했는데 잠깐일뿐 투명인간은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긴장을 풀게되는 순간이 오면(졸거나, 멍 때리거나, 잠 들려고 하면) 어김없이 후방 홀을 거칠게 탐닉했다

저절로 힘이 들어가면서 악! 소리를 10~20분마다 반복해서 질렀다

이거시 해병정신인가?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다

재채기나 딸꾹질이 통제하기 어렵듯이 후방 홀의 조임을 통제 할 수 없었다

시도때도 없이 조여드는 통에 악악악! 시발악! 으악! 그만악! 10~20분 간격으로 랜덤하게 빌었다

이제 그만 해달라고...


무통주사를 빼고 매일같이 소염진통주사를 맞고 변비약 먹으면서 그냥 살아봤다

매운것만 피하고 술하고 담배하고 카페인만 피하면 되겠지 했다

이전까지 아픈건 전초전이었음

화장실 갈때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한마리 늑대가 되어 아오우오우오! 비명도 질렀다

주말이라 병원은 쉬고 소염진통 주사를 맞을 수 없으니 열린 약국 아무데서나 수술을 했으니 연고를 달라했다


XX파인P 연고를 받았다

바르니까 뒤가 쒜한게 뭔가 이상했다

통증은 가시는데 뭔가 쒜하다

다시보니 성분에 멘!톨!이 포함 되있다!!!

난 수술 해서 아픈거라고 했는데 약사가 멘톨 들어간걸 추천이랍시고 8천원 받고 준거다


좌욕(매일 3회 5분이상, 변을 보면 추가로 해야됨)이고 나발이고

투명인간이 흑화해서 추가도구를 설치하고 후방 홀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이제 조임 상태가 아니라도 도깨비 방망이 같은 인두가 하늘을 뚫는게 아니고 내 후방 홀을 뚫기 시작한다


누워도 엎드려고 앉아도 서있어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5줄 요약

뒤가 이상하면 바로 병원 가라 괜찮아졌네? 하다가 조뗀다

약물이나 좌욕이나 본인 관리로 좋아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라

수술 했으면 변비약, 진통제, 진통주사 잘 챙겨라

리도카인 성분의 국소마취 효과를 바라며 구매할 연고는 멘톨 없는거 써라

아프기 전에 관리 잘 해라(방법 다 알지?)


폴김 이야기

시즌 150레벨 언제 다 미냐... 이제 겨우 123레벨이네 보너스 보상 페이지 1 부분이 개빡침!!!

거기까지 밀어야 시즌 다 민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