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채널에 올릴까 여기 올릴까 고민했는데, 시작이 다이어트였기에 여기에 올림

먼저 비포 사진 올림..좀 빡세니까 주의











군 복무하면서 한창 피크 찍었을 때임.. 누구나 그렇듯이 짬찌때는 아주 삐쩍 꼴았다가, 말년 되니까 냉동 퍼먹고 디비 자면서 아주 빵빵한 좆돼지가 됨

이때가 183 87~88 왔다 갔다 했을꺼임.

웃긴건 이때 나는 거울 봐도 아주 그냥 영웅호걸의 몸이 따로 없다고 좋아하고 있었음 ㅋㅋㅋ



그리고 전역하고도 대충 저런 체형 유지하면서 둥글둥글 살았는데,(조금은 빠졌을꺼임 . 술을 덜 먹었으니까) 올해 2월 21일에 갑작스러운 충동이 오더라고.

"씨발. 나 살빼고 싶다."


앉을때 뱃살 두단으로 접혀서 위에 뽈록 튀어나오는것도 좆같고, 걸을때 허벅지 사이 쓸리는것도 좆같고, 무엇보다 누가봐도 좆돼지인거 뻔한데도 현실을 부정하고 이만하면 상위 30퍼 안에는 들지 않나?하면서 현실부정하는 내가 제일 좆같았음


사실, 이전에도 몇번 다이어트에 도전해봤음..  무슨 다이어트 도시락 시켜서 먹어봤고, 초록이 분홍이도 먹어봤고, 헬스장도 아파트에 있는거 깔짝 가고 그랬거든. 근데 뭐 제대로 하지도 않는데 성과가 있었겠음?? 당연히 좆박아서 에라 모르겠다 ppap 하면서 때려쳤지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하려고 독하게 마음 먹었음. 집에 들어가면 또 이상한 핑계 대면서 운동 안할께 뻔하니까, 회사 바로 앞에 있는 헬스장 바로 다음 날에 등록 했음. 출근은 맨날 하니까, 어떻게든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였지. 그리고, 퇴근하면 피곤해서 운동 제낄까봐 아침 일찍 출근해서 한시간 정도 조지고 가기로 했어.



이게 첫날 운동 기록임.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보이는 기구 잡고 흔들어 제꼈음. 실제 운동 효과를 보는것보다,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성공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최대한 안 힘들게 운동했어.


 결론적으로 이 플랜은 성공했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헬스장 가는 습관이 몸에 박힌거지. 내 다이어트 성공을 슈퍼캐리한 놈을 고르라고 하면 다이어트 시작하고 1주일 동안의 나임. 진짜 건강하게 습관 잘 들였어.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니까, 이제 식단도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 원래 나는 아침을 아예 안먹고, 점심, 저녁을 좀 풍성하게 먹었는데. 다이어트를 하려면 3끼를 꼭 챙기라고 하더라고

처음에는 점심때 밥 반공기만 먹는 식으로만 변주를 줬는데, 이러니까 살이 진짜 천천히 빠지더라고, 그래서 식단을 좀 과감하게 했어

아침 : 호밀빵 한쪽
점심 : 두부 샐러드
저녁 : 닭가슴살 1개, 브로콜리 양껏

지금 보니까 탄단지 밸런스 더 맞췄어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무식하게 했어 이때는.. 빠지긴 빠지더라.. 몸이 힘들어도 빠지니까 기분이 좋더라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옷이 널널해지기 시작함. 원래는 그냥 입던 바지도 밸트 없으면 후루룩 내려오더라..좋아 죽겠더라ㅋㅋㅋ...

암튼 이렇게 3달 정도하니까 내 목표였던 75kg 딱 찍을 수 있었어. 막판 76 77 라인에서 굉장히 빡세긴 했는데, 체중계 위의 75라는 숫자를 보고 싶더라고..

이렇게 살 쫙 빼니까, 이제 몸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지금은 다시 몸 불리는 중이야. 웃긴게 살 뺄 땐 살 안빠져서 스트레스였는데, 지금은 살 안붙는다고 스트레스네ㅋㅋㅋㅋ





지금 183cm 78kg 체지방 13% 유지하면서 계속 운동하고 있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돌아보니 그래도 지금까지 썩 잘 걸어온 것 같아서 여기 채널에 글 써봐

다들 다이어트 성공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