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용히 일행을 이탈하였다. 게일은 나를 걱정하여 따라 오고 있었다.


게일은 계속 자신의 고통스러운듯 복부를 움켜쥐며, 나를 따라왔다.


나는 황급히 굴러다니는 카를라크의 머리를 챙겼다. 그리고 카를라크의 몸을 찾기 위해 산 아래로 내려갔다.


카를라크의 시체는 부패가 시작되어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시작하였다.


나는 카를라크의 시신을 향해 부패방지를 위해 정화 주문을 걸었다. 그리고 그녀의 시체를 황급히 야영지로 가져왔다.


가를라크의 시신은 너무 나도 무거웠다. 게일이 도와주었기에, 그녀의 시체를 가져올수있었다.


게일은 산장에서 전투중일 때부터 계속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그가 말했던 지병이 발작한 모양이다. 그러나 게일은 필사적으로 참으며, 내색하지 않고 나를 도와주었다.


"게일...정말 감사해요..."


게일은 말없이 웃어주었다


타브와  윌을 말없이 사라진 우리를 찾고 있었다. 그 둘은 이미 어색해질대로 어색해져있었다.


힘겹게 카를라크의 시신을 들고 오는 우리를 발견한 타브는 그녀의 시신을 수습할수 있게 도와주었다.


야영지로 다시 향하였다. 얼마안된 시간이었으나, 너무나도 오랜시간이 지난것같았다.


야영지의 한켠... 그곳에는 금빛갑옷을 걸친 기사가 타브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그가 누군지 알고 있다. 맹세파기자


팔라딘이 맹세를 파기하였을 때 나타나 맹세를 파기할지 다시금 신념을 위해 댓가를 치룰것인지 길을 안내하는 신념의 안내자이다.


타브는 값비싼 희생을 치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신념이 흔들린 타브는 자신의 맹세를 내려 놓기로 하였다.


더이상 팔라딘으로써의 자신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환멸감을 느낀 타브는, 위더스에게 향하였다.


그리고 위더스의 도움을 받아 팔라딘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포기하였다.


그녀는...타브는 더 이상 팔라딘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신념을 잃었다. 위더스는 무슨 길을 걸은 자신을 원하는지를 물었고,


타브는 눈물을 흘리며 자연에 자신을 맡기고자 드루이드의 길을 택하였다.


카를라크의 시신을 수습하였고, 나는 그녀를 묻어주었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렸다. 달이 떠올랐다. 에일리스트레이를 모셨으나,


이제는 나는 일행을 도와야 했다. 내가 약해져서는 안됐다


눈물을 흘리며 에일리스트레이께 마지막 기도를 올리고, 


나 역시 위더스에게 갔다. 그리고 나는 나의 과거를 위더스의 힘으로써 조작하였다.


나는 더이상 에일리스트레이의 일원이 아닌 셀루네의 일원이 되었다.


더이상 일행들이 죽는 것을 원치 않았다.


여행으로써 깨달았다 더 이상 지식만이 길이 아님을 깨달은 나는 지식의 권능을 포기하고 생명의 권능으로 나의 과거를 바꾸었다


거대한 의식이 끝마쳐졌다.


일행들을 살폈다.


윌은 이번일로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다. 


윌에게 역겨움이 느껴졌다.


그는 파렴치한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를 도왔다. 그런 그는 너무도 뻔뻔하였다.


위더스에게 살인의 충격을 없앨수 있냐고 물었지만, 이미 명부에 기록된것 바꿀수 없다고 하였다.


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준비하였다. 이윽고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윌은 누군가를 기다렸고, 이내 마법진이 형성되더니 그곳에서 한마리의 매혹적인 여성악마가 나타났다.


윌은 악마와 계약한 관계였던 것이었다.


악마라니...자리엘의 투사인 악마가 위험하다며 악마를 사냥했고, 자리엘의 추종자들을 제거했던 그가 자리엘의 하수인 악마와 계약자라니...???


그 여성악마는 자신을 미조라 라고 소개하였다.


미조라는 윌을 애완동물로써 여기고 있었고, 자신의 충직한 명령을 수행한 윌의 수고를 칭찬하며, 지옥에서 만들어진 로브를 하사하였다. 


그리고 그 만남을 끝으로 미조라는 돌아갔다.


나는 충격을 너무도 심하게 받았다. 


" 윌... 이 파렴치한. . . 윌. . . 자리엘의 하수인을 추적한다면서 자리엘의 부하 악마와 계약? 윌 . . . 넌 도대체. . . "


더이상 말이 나오질 않았다.


타브는 핏대를 세워 윌을 노려 보고 있었다.


게일은 지병으로 고통에 힘겨워 하고 있었다.


윌을 덤덤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는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더 이상 이번 일로써 윌 을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

 

더 할말이 없었기에 윌은 자리로 돌아갔다.


어이없었으나 급한사람이 있었다.


황급히 난 게일에게 다가갔다. 그가 필요로 하는 마법이 깃든 물건을 건냈다.


게일에게 건낸것은 하피의 둥지에서 찾았던 마법이 깃든 반지였다.


게일은 게걸스럽게 그 안에 깃들 마력을 흡수해 나갔다.


굶주린듯이 게걸스럽게 마법을 빼았긴 반지는 이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안색을 되찾은 게일은 고마워하였다.


"게일 너무 걱정돼요. 괜찮아요?"


게일은 말하였다.


"그래도 많이 호전되었어. 고마워"


나는 다시 말하였다.


" 그렇게 흡수하였는데도 호전이 고작이에요? 너무 무서워요."


게일은 어쩔수 없어하다며, 자신의 지병에 대한 상황을 전하였다.


게일은 훌륭한 위저드였고 우리 일행에서 그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었기에 그저 신뢰를 해줄 뿐이었다.


너무나도 일행이 될 수도 있었던 사람들을 놓쳤다.


앞으로의 고난을 이겨내기 위한 무언가를 해야될 순간이 왔다.


타브는 포자회합 드루이드로써의 길을 걷게 되었고,


윌은 더 이상 신용을 못한다.


게일은 언제 지병이 발작할지 모른다.


나는 클레릭이었으나, 난전에서는 도움이 될수 없다.


타브와 이야기 끝에 그렇기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타브를 설득하였고, 앞으로의 역경을 넘기 위해 위더스에게 함께 갔다.


"위더스, 전에 말했던 추종자를 불렀으면 해요."


순리를 거슬러 망자들로부터 도움을 청하기 위해 위더스는 금화를 요구하였다.


거대한 의식이 치뤄지고 이윽고 명계와 연결되더니 3명의 추종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양의 꽃 바란나 라는 하프우드엘프 군인 파이터 와 미달라 데드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간 부랑아 로그, 그리고 하이엘프 길드장인 제이슬린 소서러를 부를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 절대자라는 교단과 연관이 있었고, 진정한 죽음을 경험했던 이들이었다.


그들을 환영하고자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말을 걸었으나, 마치 정해진 답을 하듯 말만 할뿐이었다.


그들의 말투는 위더스랑 비슷하였다.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위더스..? 당신인가요? 어째서?"


위더스는 말하였다.


"그들과 말을 나눌 필요는 없기 때문이라오."


이 말을 끝으로 추종작인 그들과 대화를 나눌 일은 사라졌다.


그들은 무덤덤히 시키는 명령대로 할 뿐이었다.


의식이 끝나고 나는 다시 카를라크의 무덤 앞에서 류트를 켰다.


알피라와 함께 연주했던 리할라를 위한 추모곡을 연주하였다.


죽은사람은 말이 없다.


그렇기에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