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빠서 디시좀 못 봤는데, 그 사이에 여러글들이 오갔네요...

가격 올리는것에 대해서는 좀 드는 생각이 있는데 말이에요.

 

 

우선 샘플부터 쓰겠습니다.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G1_Adorsi W.S 내추럴 (하리오 추출)

 

: 복숭아, 딸기차, 초코릿 후미 노트입니다. 향초의 딸기노트랑은 많이 달라요. 순수 딸기보다는 딸기향 나는 초콜릿 후미입니다. 복숭아도 조금 난다고 해도, 딸기가 좀 더 떠올랐고요. 맛은 있습니다. 그러나 향초랑 비교했을때는 딸기노트를 진정으로 찾는다면 향초를, 나는 약배전에서 초콜릿의 느낌을 받고싶다하면 이 놈을 추천드리나

제가 마셔봤던 딸기 노트 원두 중에 가장 맛있는 축에는 안 들어갑니다.

 

 

- 케냐 키리냐가 카구유 워시드 (하리오 추출)

 

: 오렌지, 밀크 초콜릿, 달다 라는 노트네요. 뭐 사실 매우 상세하게 적혀있긴합니다. 어느때 이 향이 나고 등등이요.

아리차는 뜸 30초 들였는데, 이 친구는 1분들였더니 괜찮았네요. 사실 로릭은 뜸 시간을 좀 찾아봐야겠더라고요. 30초가 괜찮은 친구 1분이 나은 친구 아니면 40초가 괜찮은 친구... 저도 처음엔 디개싱이 덜됬나 했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고요.

 

케냐 원두는 진짜 맛있었습니다. 오렌지향에 초코향이 같이 나네요. 제주 감귤 초콜렛이랑은 비교 못할 달콤함이 깃들어있었습니다. 토마토향 안 납니다. 저는 여지껏 케냐꺼 먹으면서 토마토향이라는걸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 엘살바도르 산타로사 파카마라 허니

 

: 이번에 500g 구매한 친구입니다. 한 5일차부터 마신거 같은데 말이죠... 뭐 디개싱 안 했다는 체감을 크게는 못 느끼겠어요.

노트는 열대과일, 체리, 초콜릿이라고 되있네요. 좀 더 세부적으로는 추출할때 무슨 향 등등 다 있긴한데, 결국 마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요.

 

그라인더: 페이마 600N

분쇄도: 4

드리퍼: 칼리타 클래식 / 하리오 V60

뜸들이기: 40초 95도 (사실 94~96도를 권장하더라고요.)

도징량: 20g

추출시간 엄수 (3분 넘어가면 맛이 좀 많이 이상해집니다.)

 

 

우선 하리오로 좀 많이 내려보고, 칼리타 클래식을 이번에 한번 내려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칼리타 클래식이 더 맛있었습니다.

좀 신기한게, 아리차는 잘 모르겠고, 케냐는 하리오가 진짜 맛있던데, 이 원두는 칼리타가 좀 적합한 타입인것 같아요.

하리오로 내렸을때는 노트 중에 한쪽이 좀 몰리거나했는데, 칼리타로 내리니까 노트 아주 잘 나옵니다.

 

체리향 나는 초콜렛향이 나요. 다크까진 아니고 그렇다고 밀크도 아닌 그냥 저희가 아는 그런 초콜렛이요.

와이니하다고 적혀있긴한데, 좀 산미 섞인게 이런 느낌인가 해요. 개인적으로 디게 맛있었습니다.

 

하리오의 경우 30초 뜸과 40초 뜸을 진행해봤는데 40초가 나았지만 칼리타에 비해서 좀 노트가 편중되어있어요.

30초뜸은 초코향이 1도 안나고 40초뜸을 하니까 초코향이 좀 몰리는 성향이 있습니다. (35초 뜸 해야하는건가?)

(추출 시간 똑같이 가진 기준에서 그렇게 됬습니다. 30초뜸인데 추출 시간이 같다는건 추출 진행이 10초 더 길단 소린데도 과소라...)

제가 하다못해 하리오는 글라스로 했거든요? 혹시나 예열문제가 생길까봐라도 포트 위에 올려두고 물 끓였는데도...

 

 

티라이크냐 하면 티라이크까진 아닌것 같습니다. 그정도는 아닌듯 싶어요.

그냥 저희가 아는 추출력 좋은 약배전타입의 원두에요. 죄다 낮은 배전도로 왔었으니깐요.

 

 

 

- 로스터릭에 대해서는...

 

: 샘플 두개 센스껏 20g도 아니고 25g보내준것 진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도징량 20g 잡는 입장에서 5g으로 뭘 하냐는데, 그라인더 린싱이랑 분쇄 손실 보완하면 그만이에요. 저런 샘플은 20g 딱 맞춰서 주는것보다는 25g이 속편하더라고요.

 

로스터릭도 로테이션 원두 판매인듯 합니다. 뭐 많은 곳에서도 그러니 이건 넘어갈수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17가지 원두 중에서 블렌딩 포함해서 왜 초콜릿 노트가 9개가 될까요? 배전도 전반적으로 초콜렛 노트 들어간게 절반이 넘습니다.

샘플도 좀 센스껏 초콜릿 노트 아닌거 하나 주면 참 좋을텐데... 제가 산 원두를 빼고 16가지 중에 8가지였어도 확률상 초코 노트 2개가 추가로 올 확률은 23.3333333333%였을건데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뭐 초코 노트인거에 자신있으시고, 맛이 좋은것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한번 다른 초코 노트도 비교해봐라의 뉘앙스가 보이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트는 여러개 있는걸 선호합니다. 적정 드리퍼는 하리오만 몰빵되어있지 않은 것은 꽤 괜찮게 봅니다.

하지만 블로그에 있는 추출법에 왜 하리오만 적혀있는지는 의문이 드네요.

 

전체적으로 유속을 많이 줘야하는 느낌이더라고요. 교반을 대체할수있는것이 유속을 빠르게 주는거니깐요.

그리고 조금 특별한이 더 맛이 좋은 편인것 같기도합니다. 그렇지 않은 원두들이 티라이크인가하는 생각이 글쓰면서 갑자기 들기도 하네요.

 

 

향초랑 비교했을때도 괜찮습니다. 취향껏 골라서 드시면 됩니다. 가성비는 엇비슷합니다. 다만 노트가 편중되어있는 부분이 살짝 아쉽네요. ㅜㅜ

지난 번에 초콜릿 노트가 절반이나 되냐는 질문에 중배전 강배전 말씀하셨죠? 여기에요. 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같은 초코 노트인데도 쓰이는 드리퍼가 조금씩 다른 부분 그리고 그 자신감에 대해서는 좋게 봅니다.

 

 

 

- 가격 인상에 대해서

 

: 왜 이렇게 그걸 나쁘게만 받아들이시는거에요?

200g에 1.5에 팔수있는걸 0.9에 파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는거고, 그건 업자가 결정하는거지 생두값 점점 오른다는 말은 전에도 좀 많이 들었던것 같네요.

사실 다른 커피 원두 사이트만 봐도 나와있는 곳도 있습니다. 500g 기준에서 3만원이 넘어도 맛이 좀 아쉬운게 안타까운거지 3만원이 좀 넘는데 조금 오른게 문제인가요?

뭐 자주 사먹는 입장에서 아쉬울거라는것을 간과하는건 아닌데... 흐음...

 

이번에 로릭 다음으로 어디로 넘어갈까 다시 고민하고 있습니다. 좀 고가로 갈까도 고민중이네요. 당연히 힝구대장님껏도 고려중입니다만...

(모모스 vs UFO vs 모노스코프)

 

아이텐디티 커피랩은 그 다음으로 할게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