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많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건 크게 두가지임.

1. 홀독으로 인한
2. 메타 고착화

매타 고착화는 홀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병크가 맞물린 거긴 하지만 일단은 저렇게 적었음.

무엇이 문제였는가?

홀독. 터지면 엄청난 피해량을 그 주변에 먹이는데, 데미지도 지속시간도 상상이상으로 높다. 다른 방타들은 수치만 조금씩 올려놓고 홀에만 이렇게 덕지덕지 붙이는 형태의 패치는 전략의 다양성을 해쳤다.

조합의 다양성이 아니라 전략의 다양성이다. 조합이야 슈퍼유닛 계속 나오니 다양해질 수밖에 없겠지. A파트 B파트에 들어갈 만한 것들이 계속 새로 나오는데. 근데 그 AB파트의 구성은?

본대로 홀을 깨고 지나가는 형태의 호광 혹은 지상조합은 죽어버렸고, 다들 전비로 홀저격이나 퀸을 비틀어 넣어서 홀을 깐다음 용이나 드라를 박는다. 홀 슬로우를 그냥 받고 지나가는 전략의 9할이 죽어버렸다. 홀 위에 본대가 올라가는 순간 그 공격은 거의 망한다. (이건 슈드의 출시로 약간 달라졌긴 하지만 그 얘기는 나중에)

장집이라는 신규 방타는 독타 홀전탑 투석기에 비해 임팩트가 약해도 너무 약했다. 생긴건 OP 홀밖에 없었고 너도나도 몰빵으로 홀 감싸기에만 급급했다.

그 와중에 OP 드라가 출시되었고 공중 레벨이 올라갔다. 지상 레벨은 그대로였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드드라가 하늘을 점령했고 지상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다. 용 막는다고 배치를 짜도 용에 터졌으며, 다들 토네로 전비 저격에만 급급했다. (홀독의 영향으로 일반인들의 바비 혹은 다른 시즈의 사용률이 급감)

그 후로 한동안 패치가 없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공중강점기였다. 이 여파는 지상유닛이 풀리면서 슈볼이 출시되고, 드라와 인드가 깃털만큼 너프를 먹은 후에도 지속된다. 왜냐? 그동안 잘 써왔고 너프 먹어도 여전히 잘 쓸 테니까. 뭐하러 조합을 바꾸지?

그리고 대망의 슈드 출시. 이새낀 심지어 홀독을 버티는 도마뱀이다. 도마뱀 메타를 약화시키긴커녕 새로운 도마뱀을 내놓았다.

14홀이 도마뱀 강점기가 된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펫의 출시로 퀸의 생존률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벽만 치고 있어도 퀸 피가 3분의 1이 찬다. 즉 주변을 돌다가 죽던 퀸이 이젠 죽지 않는다.
또, 상술한 것처럼 홀 위로 지나가는 조합들이 전부 다 죽었다. 그나마 간단한 전략들 중 남은 건 시작부터 무적을 걸어서 전비를 홀로 보내는 용조합.
그 와중에 패치도 드라 슈드 등 공중 친화적인 패치만 쭉쭉 했다. 슈볼? 다떼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사용률이 높을까? 쉽고 간단한 슈드 드드라 납두고?

14홀은 컨셉부터가 잘못되었으며, 그 위에 잘못된 패치를 주구장창 쌓아올린 결과가 이거다.





클로 디렉터가 클오클 온댔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