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 일상일로(一想一路)


마음이 담긴 편지를 건네기 위해 서두르는 이브.


찾아온 치사토가 건넨 말은ㅡ
















이브

(이 편지를 읽어 주신다면...

우리를, 반드시 알아줄거에요!)



이브

(이 모퉁이를 돌면… 사무실까지 조금만 더 가면…)



치사토

그 편지, 전달은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될까?



이브

치사토 씨, 어째서 여기에?



치사토

아까 아야짱한테 전화를 받았어.



치사토

원래 오늘은 시간이 좀 비어 있어서

사무실에 팬레터를 읽으러 갈 생각이었어.



이브

......꼭 이 편지를, 나오씨가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부탁드립니다!



치사토

눈가에, 어렴풋이 다크서클이 생겼어.

분명 열심히 그 편지를 쓴거겠지?



이브

네. 밤늦게까지 썼습니다만……

제 솔직한 마음을 담았어요.



치사토

......이브짱, 좋은 기회니까, 여기서

*청탁병탄이라는걸 배워보자


(*맑은 것과 탁한 것을 함께 삼킴)



이브

선도 악도 받아들인다…는 말인가요?



치사토

응, 이브가 앞으로 연예계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이브

…………



아야

앗, 있다있다! 드디어 따라잡았어~~!



히나

2명이 함께 있다는 건...

역시 치사토짱! 돌격 저지할 수 있었구나.



마야

걱정했습니다. 혹시 또 나오씨와 말다툼을 하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고



이브

여러분……





치사토

......이브짱, 네가 생각하는 만큼

나오씨는 무르지 않아



치사토

아야짱 때 일, 잊지 않았지?



치사토

만약 편지를 읽은 나오씨가

생각이 다른 이브짱을 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브

그, 그건……



치사토

그때는 어떻게든 됐으니까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파스파레는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했을 거야



치사토

우리가, 지금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바로 그거고



이브

하지만...그때 아야씨가 과제를 클리어하지 못했더라도...!



이브

우리는 전력을 다해서 아야씨를 지키려고 했을 거에요



이브

나오 씨에게 반항해서라도 지금의 파스파레를 바꾸지 않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파스파레를 지키겠다



이브

치사토 씨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나요?



치사토

그것은 …그렇긴 하지만



치사토

몇번이나 말하지만, 파스파레라는 아이돌 그룹은

어떤식으로든 사무실이나 프로듀서의 지휘하에 있는 것은 변하지 않아.



이브

그것도 알아요. 하지만...파스파레는 우리들 그 자신이에요.



이브

우리 마음의 일은, 우리가 결정하고 싶어요



이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겉으로만 포장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떤 때라도 똑바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파스파레라고 생각해요



아야

이브짱……



이브

TIS를 위해, 파스파레를 위해,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것도 알고 있어요.





이브

하지만, 치사토씨의 본심은 어디에 있나요?



치사토

나의 본심…?



이브

맞아요! '잘해낼거야'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치사토씨의 진짜 마음……



이브

치사토씨의 속마음은 어떤가요? 들려주세요



치사토

나, 나의 속마음은……



이브

…………



치사토

이브짱이나 모두가……

파스파레에서 제외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치사토

그리고.... 나오씨와 의견이 엇갈려 버린 것,

같은 마음으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어딘가에서 외롭게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이 있어



아야

나도.....! 나도 그래, 치사토짱!



이브

저도요. 나오 씨와는 비록 입장이 달라도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런 관계로 있고 싶어요...!



치사토

응…그렇네



이브

그럼....그럼 다시 한 번 나오씨와 같이 대화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이브

하고 싶은 말도 다 하기 전에 겁을 먹고 속마음을 숨기고 잘하려고 하는건

역시 파스파레답지 않아요.



마야

이브씨…… 그렇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히나

나도 찬성~! 그쪽이 더 룽♪하네!



아야

나도. 역시 이 마음, 포기하고 싶지 않아.

치사토짱은…? 어때?



치사토

…역시 이브짱은 강하네



이브

에?



치사토

나의 속마음을 찾아서, 보게 해줬어......



이브

아니요, 그런...



치사토

그러고 보니, 언젠가 돌아오는 길에 이브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



치사토

'나는 이치나 손익에 얽매여 본심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치사토

하지만 이브짱이 있다면 분명 이브짱이 본심을 찾아줄 거야...

그때 그렇게 생각했던 것을…지금 생각해냈어.



이브

치사토씨……



치사토

고마워 이브짱



치사토

나는, 나 자신이나 누군가가 빠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잘 처신하려고만 하고 내 마음을 뒤로 미루고 있었던 것 같아.



치사토

내 진짜 마음이 어떨지 생각도 못했어



치사토

제대로 이해해줄 수 있도록 나오씨와 이야기해 보자



이브

치사토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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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는 다른 뱅드림 세계관.....

역시 뱅드림 스토리는 키라도키해야지



출처:https://gall.dcinside.com/bang_dream/4838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