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 짊어지고 싶은 마음


승패에 대해 생각에 잠기는 이브.


그럴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빗소리]



와카미야가 이브의 방


이브

(해시태그, TIS로 검색….

와, 벌써 이렇게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어요.)



이브

『2회전 돌파 축하해!』

『파스파레 꼭 우승!』 #TIS #파스파레응원



이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하지만....아......이 글은......)



이브

『비비캔 응원했는데 너무 아쉽다』

『하? 왜 불합격이야? 퍼포먼스가 좋았는데』

『방송 끝나고 계속 울고 있어…』



이브

…………



이브

(우리가 이긴것에 대해 슬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질 수는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화벨소리]




이브

응? 누구부터일까요...엣, 시노씨!?



시노

아, 이브씨. 갑자기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



시노

저기.....오늘은 정말 죄송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선배님들에게 심한 말을 해버려서...

정말......우으으....훌쩍......죄송합니다.......!



이브

시노씨, 괜찮아요! 저, 신경쓰지 않으니까



시노

손수건....기뻤습니다.

저기.. 제멋대로인 말이지만, 부탁을 들어주시겠어요?



시노

...저희들의 꿈은 끝나버렸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꿈을 파스파레 여러분에게 맡기고 싶어요!

저희의 마음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해요



이브

꿈을…맡긴다…!



이브

탈락한 사람들의 마음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군요!



이브

시노씨, 맡겨주세요!

비비캔의 아쉬움과 마음을 짊어지고

파스파레는 반드시 우승해 보이겠습니다!














다음날


레슨 스튜디오



나오

하암~ 좋은아침ㅡ. 다들 모인 것 같네.



나오

그러면, 3회전을 위해서 미팅 할까?



마야

저기, 죄송합니다. 미팅 전에 잠깐 괜찮을까요?

그 후에 시노씨는...?



나오

미안 미안. 그거 신경쓰였지



나오

그 후 비비캔에서 서로 대화하면서 마음도 안정된 것 같아.

또 다음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해나가자고 했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아



치사토

그런가요. 그렇다면 안심이에요



이브

저... 실은 어젯밤 시노씨로부터 전화가 왔었어요.

폐를 끼쳐버린 것을 몇번이나 사과해줘서……



이브

시노씨,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어요.

'우리의 마음도 함께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나오

…………



이브

그래서 저는 생각했어요!

탈락한 여러분의 각오와 꿈을 짊어지고 싸워나가고 싶다고,

그것이 이겨나가는 자의 책무라고!



아야

그렇구나…그렇지!



아야

꿈을 빼앗아 버렸다, 라고 죄책감이 계속 있었지만……

비비캔의 꿈도 함께 다음 무대로 데려가는, 그런 거지?



이브

네! 맞습니다! 탈락한 사람들의 마음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것이 무사도입니다!



치사토

후후, 이브짱답네.

하지만, 후배가 그렇게 맡기면 선배 아이돌로서 기대에 부응하는 수밖에 없네



히나

확실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을지도 몰라!



이브

비비캔 여러분이 보고 싶었던 경치를

파스파레가 대신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마야

그러고 보니 아야씨, 전에 말했었죠.

『아이돌은 많은 빛과 생각을 이어받으면서, 계속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마야

그게 이번처럼 후배들의 마음을 이어받아 열심히 하는 것도

『아이돌 이야기』가 아닐까? 라고 저는 생각해요



아야

응응! 그런거네



나오

ㅡ하지 않아도 돼



이브

에……?



나오

누군가의 꿈이나 기대 따위는 짊어지지 않아도 돼



나오

파스파레는 파스파레, 비비캔은 비비캔.

자기 자신 생각만 하면 돼.

누군가의 꿈이나 기대 따위는 무거운 짐이야. 방해가 될 뿐



아야

방해라니…! 비비캔 모두의 마음을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아도...



마야

맞습니다. 비비캔 여러분들이 얼마나 많은 마음으로 연습해 왔는지

그걸 제일 잘 아는 분은 나오 씨잖아요



나오

알기 때문에 하는 말이야. 방해가 되고 쓸데없는 잡념일 뿐이야



이브

어째서... 어째서 그런 말을 하나요? 나오씨! 왜요!?



치사토

이브짱, 좀 진정해



히나

제대로 설명해줘도 될 것 같은데~

그리고 한번 이렇게 하기로 결정한 이브짱은 만만치 않아~?




나오

……하아. 어쩔 수 없나.

이건, 내가 아이돌을 하고 있을 때에 만난…… 어떤 아이돌의 이야기야



나오

아이돌을 좋아하고 아이돌 업계를 좋아하고 팬들을 좋아하고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우 긍정적인 아이였지



나오

하지만, 업계나 팬의 기대에 과도하게 응하려고 해서……

마음이 무너져 버린 거야.

몸도 마음도 아이돌을 할 수 없게 될 정도로 지쳐버렸어



나오

『어느 때나 반짝반짝 눈부신 아이돌이어야 해』

『언제든지 긍정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은 절대 보여주면 안 돼』

그런 아이돌다운 마음이, 그녀 자신을 몰아붙였어……



Pastel*Palettes

…………



나오

확실히 아이돌은 동료나 관계자, 팬의 기대를 짊어지는 일이야.

하지만, 그건 '적당한'이 붙는 경우에 한해



나오

그리고 아이돌은 적당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어

그러니까…이렇게 주위의 어른들이 말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나오

지금의 비비캔의 마음 따위는,

모두가 짊어질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아



치사토

(...그래서 나오씨는 그때--)



치사토

응, 팬이 있어야 아이돌.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당연해

팬들의 기뻐하는 얼굴을 첫 번째로 힘내자!



나오

팬들의 기뻐하는 얼굴을 제일 먼저?



나오

시라사기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치사토

(그 때, 나에게 다그친 것은 이런 것이었구나...)



히나

흠, 그렇구나. 나오씨에게는 그런 아는 사람이 있었구나



이브

나오 씨가 저희를 너무 걱정해서 말해주고 있는 것은, 잘 알았어요



이브

하지만, 저희는 팬들과, 다른 아이돌들의 마음을 짊어지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아야

저도! 그리고 파스파레라면, 이 5명이면 절대 괜찮을거라 생각해요



히나

맞아맞아. 우리와 그 사람은 다르고 말야



나오

계속 아이돌을 가까이서 봐왔기 때문에

파스파레 같은 타입은… 솔직히 위험해서 못 보겠어.

그러니까 짊어지면 안 된다는 거야



이브

아니요 저희라면 할 수 있어요! 해볼게요!



나오

있잖아, 앞으로 더 부담이 심한 3회전을 가는데

그런 태도가 위험하다고 말하는거야



이브

그, 그치만!



마야

저, 저기 두 사람 다 진정해 주세요.



이브 나오

…………



이브

그래도 저는... 제 마음은 하나입니다...!

동료의 마음을 이어받는 것이 무사도! 신념은 굽힐 수 없어요.



나오

하아…정말 파스파레는 재미있네.

시라사기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는데 와카미야도 그런 생각이라니



나오

그럼 어떡하지?

내 생각을 납득할 수 없다고 한다면,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ㅡ



치사토

저기…...!



치사토

다음 시간까지 모두의 컨디션을 맞춰놓겠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레슨은 쉬면 안될까요?



나오

이 상태로는 레슨이 안될테니까.

오케ㅡ 그럼 다음까지 각자 다듬고 와



치사토

알겠습니다. 그걸로 됐지, 얘들아?



이브

치사토씨, 어째서인가요? 왜냐면 우리는…!



치사토

이브짱. 이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자



이브

치사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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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gall.dcinside.com/bang_dream/4837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