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에서 올퍼펙(이하 AP) 치는 법을 물어보시길래 적어봤다.

좀 길어질거 같아서 편하게 쓰는 말투로 적었고 필요한 부분만 때서 읽어라. 길다.


먼저 본인 소개는 아래 짤 하나로 마무리하고, AP가 뭔지 짧게 설명하고 본론 들어갈게.


뱅드림에서 AP는 한 곡이 끝날때까지 모든 노트를 Perfect 판정으로 처리하는 일을 뜻해.

진짜 시간, 멘탈 다 빨아먹고 손가락 수명 토막내는 힘든 일이지만, 일부 뱅창들이 이런 짓거리를 하는데는 이유가 있어.



위는 내가 자매의 소음 이벤트 당시 AP 친 결과창인데, 구석에 보이다시피 무려 “무지개별”을 달 수 있거든.


엥? 뱅창들이 시간, 멘탈, 손을 꼬라박는 이유가 이게 다냐고? 이게 다야. 한 곡 AP치려고 오만 난리를 쳐봤자 저 별 달고 땡이지. 심지어 인게임에서 남한테 표시되거나 그런거도 없어. 순전히 자기위안 용도지.


이런 아무 가치 없는 일이 멋져보이고 도전해보고 싶다면 말리지 않아. 나는 오히려 게임이 흥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니까 내가 1년 뱅드림 경험에서 너희들이 AP치는데 시행착오를 줄여줄만한 공략(?)을 휘갈겨볼게. 추가할 내용이나 맘에 안드는 부분있으면 피드백도 해줘.


다만 이제 시작한 방린이들이 볼 내용은 아니고, 풀콤도 쉽게 치고 고난이도 곡들 즐기면서 도전하는 하드게이머들을 위한거니까 따라하다가 스트레스 받진 않았으면 좋겠다.



AP를 목표로 한다면

레이턴시(렉)가 적은 하드웨어, 

오프셋 보정(판정 조절)을 비롯한 너에게 맞는 설정,

그리고 많은 노력과 타고난 재능이 필요해.



사진으로 보다시피 뱅드림은 최적화랑 버그가 엄마를 유실한 수준의 게임이라서, 화려한 그래픽도 없는 주제에 오만 렉은 다 걸려. 거기다가 안드로이드는 터치 반응이 느리기까지 하고. 그래서 좋은 하드웨어가 필요해.


다 설명해주고 싶지만, 일단 하드웨어는 이론적인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힘들어서 다음에 준비해올게. 오늘은 무슨 설정을 건드려야 하는지 위주로 알려줄게.


설정은 진짜 엄청 중요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앵간히 타고난게 아니면 한두곡은 몰라도 꾸준히 AP치는건 불가능할 정도니까 꼭 읽어보길 추천할게.


오프셋 설정하는 방법은 다들 알거라 생각해. 다만 이걸 “엄청” 정확하게 맞추는게 중요하단 말이지.


뱅드림의 판정은 내 체감상 노트보다 약 25~35ms(25/1000초) 정도 빠르거나 늦으면 딱 퍼펙트 나오는거 같아. 판정을 1정도 틀리게 맞추면 티가 안나지만 2-3 넘어가면 너도 모르게 그렛 수가 원래보다 늘어. 그럼 당연히 AP도 힘들어지지.




오프셋 정확하게 맞췄다면 다음은 “리듬 색각 서포트”를 켜길 추천할게. 난 당연히 다들 쓸거라 생각했는데 안쓰는 사람이 많더라구.



이건 내가 옛날에 27 처음 풀콤 치고 좋아서 찍은 영상인데, 리듬 색각 서포트가 켜진 상태야. 내려오는 노트중에 엇박인 놈들만 회색으로바꿔주는 기능이지. 다른 말로 하면 정박인 노트를 푸른색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퍼펙트를 놓칠 일이 적어져. 박자를 못 잡아내겠으면 이 기능은 진짜 필수야



다음은 속도야. 이거 여기까지 읽을 정도로 관심있는 친구들이라면 노트가 빨리 내려올 때 판정이 더 좋아지는건 알고 있을거야. 인터넷에 검색하면 자세한 설명 많으니까 넘어가고, 내가 속도 올린 방법만 말해줄게. 이건 누가 써도 다 먹힐거라고 본다.


하루에 0.1씩 올리고 무조건 20판정도는 할 것 -> 반복

10.x까지 올라가고 나서 더 올리기 힘들 때 중단

어느 순간 노트가 느리게 보이면 0.1 올리고 다시 적응

10.6, 10.7에 정착하는 경우가 제일 많고 나는 10.9에서 완전히 정착함.


보고 친다고 생각하지 말고 반응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속도가 많이 빨라져도 금방 적응해. 일단 속도를 올렸으면 많이 틀려도 괜찮으니까 적응하려고 노력해봐. 


설정에서는 이것만 해도 그렛 수가 제법 줄어들거야. 첨엔 헷갈릴 수도 있지만 적응하고 보면 이만한게 없어.


그 외에도 노트 크기, 노트 스킨, 필드 스킨 같은게 더 있는데 눈에 익은게 제일 좋은거니까 알아서 해도 괜찮아. 다만 AP작은 빡집중해도힘드니까 스킬 이펙트나 윈도우, 보이스는 꺼놓고 나중에 켜자.







아까 하드웨어는 거르고 왔으니까 남은건 노력이랑 재능인데,, 이건 하다보면 계속 늘거야. 재능이야 둔다고 없어지는거도 아니고 노력은계속 쌓이는 거니까. 노하우를 몇 개 전하고 싶은데, 막상 쓰려니까 안 떠오르네. 자꾸 삑사리 나는 패턴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도 좋아. 그래도 28이상 AP는 나도 못하니까 물어보지 말고 ㅎㅎ...


마지막으로 당연하지만 노력이 제일 중요해. 언급했듯이 이건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이지, 이대로 한다고 마법처럼 AP가 딱딱 나오는게 아냐. 

나는 26 기준으로 풀콤하려는 마음 먹고 잡으면 보통 2-30판 정도 생각해. 대충 한 시간을 같은 곡만 치는거야.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AP치려면 거의 노트 1천개를 통째로 외울 만큼 많이 해봐야 해.


간만에 긴 글 써봤는데 사진이 적어서 미안하다...

이쯤에서 마치고 다들 즐뱅해~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