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우리들의 보물


하루지온:

--허니와 모두랑 같이, 혜성을 보고 싶다고?

흠...... 그게 달링의 <가장 소중한 것(약속)>이구나♪


후샤:

난 제대로 말해줬어......? 약속한 대로, 다음은 하루도 말해!


하루지온:

쿠후후♪ 어떡할까~?


후샤:

치, 치사해......


하루지온:

달링도 알고 있잖아? 나 거짓말쟁이라는거♡


후샤:

그치만...... 난 좀 더, 하루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 혈연은 아니지만...... 힌스 섬의 가족이니까.


하루지온:

......

난 말야? 어렸을 때, 나쁜 사람들한테 팔렸어.

소위 말하는 뒷세계 사람들. 그 사람들의 <도구>로써 나는 길러졌어.

가르침 받은 건 사람을 모함하는 방법. 사람을 방심하게 하는 방법. 사람을 이용하는 방법.

--능숙하게 거짓말 하는 방법.

이렇게 싱글벙글 웃으면서. 숨쉬듯 거짓말을 하고.

나쁜 사람들을 위해. 몇명이고 몇명이고 속이면서. 불행하게 하고.


후샤:

......미안, 하루. 이제 됐어.


하루지온:

그러니까...... 인과응보야~. 어느 날 실패해서, 처리되고. 그대로 버려져서--

허니의 파파가 발견하지 못 했다면 나, 죽었겠지.


후샤:

......미안해. 싫은 기억을 말하게 해서......


하루지온:

아~니♡ 싫어하진 않아~♪

달링도 다른 모두도...... 이런 거짓말쟁이인 나를 받아들인 소중한 사람들이야♡


후샤:

......저기, 하루. 우리들에겐 이제......거짓말 할 필요 없다고......?


하루지온:

응, 알고있어~.

--그치만, 미안해. 이렇게 사는 게, 영혼에 달라붙어 버렸어.

분명, 다신 깨끗해질 수 없겠지.

......가끔 생각해~. 싫어하는 것도, 저지른 죄도. 기억 속 더러운 것 모두--

--전~부 잊고, 없던 일로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후샤:

......슬픈 말 하지 마. 난, 지금의 하루를 정말 좋아해......

지금의 하루가 있기까지 쌓아둔 것을 잃는다면...... 그건 더 이상...... 하루가 아니야......


하루지온:

......어쩌지? 설교 들어버렸네♡


후샤:

그, 그러려던 건 아니야......


하루지온:

달링에게만 가르쳐줄까?

내가 언젠가 이루고 싶은--소중한 것.


후샤:

......! 가르쳐 줘!!


하루지온:

그~럼~...... 귀좀 빌려줄래?

--쪽♡


후샤:

와아아!!? 방, 방금--


하루지온:

--쿠후후♪ 역시 비밀로 할래♪


후샤:

거, 거짓말쟁이...... 가르쳐 준다고 했잖아......

......하루가 거짓말을 하는 냄새, 언젠가 간파할 거니까.


하루지온:

정말? 기대할게~♡


하루지온:

--늦었네, 달링♪


마물떼:

------!!!!


하루지온:

.....아~. 그렇게 흐트러지면 안 되는데~

허니...... 한 조각도 안 남는다고?


후샤:

하......루......하루--어째서......!!!



18화 Sworddancer


하루지온:

왜 그래~? 움직임이 덜거덕거려~♪

--그런가. 허니 죽어버렸지? 냉정할 순 없겠지......


후샤:

린드를...... 건드리지 마......!!!


하루지온:

쿠후후-- 네 상대는 나인데?

--상대해주지 않으면 싫다고♡


후샤:

--윽!! 비켜......!!


하루지온:

(윽!? 유리 조각으로--)


후샤:

--린드!!


하루지온:

<OPEN RAID>~♡

깨진 유리도 원래대로~♪ 편리하지?


이반:

--오랜만이군.

건강해보여 다행이군. 후샤 아이즈라이즈.


후샤:

이반 피츠기븐스......


이반:

유감이군. 너에겐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든 기술을 주입했을 텐데.

일이 여기에 이르러, 너는 생명의 우선순위를 잘못 보았다.

그 때문에 소년은 죽었다.


후샤:

죽었......다니......!


하루지온:

죽었다고? 똑똑히 봤잖아?

<열명병>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된 허니의 얼굴에-- 지근거리에서 콰앙♡


후샤:

닥쳐......!


하루지온:

그치만 그렇게 상냥한 허니라면, 살아있었다면 이미 <소행병>으로 상처를 치료하고--'후샤 괜찮아!?' 라면서...... 구해주러 왔겠지.


후샤:

(우리들에 대해, 역시 기억하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이반:

반수 소녀도 이미 처리했다.


후샤:

--어......?


이반:

그 힘은 상대하기 귀찮았지. 하지만 그게 좁은 공간에선 족쇄였다.

네가 승객과 승무원을 구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랐을지도 모르지.


하루지온:

----


후샤:

거짓말...... 루...... 루......!!!


이반:

충성과 애국심이라는 면죄부를 두르고, 가족과 친구에 대한 정을 검과 함께 들고 있지만, 병사라는 건 결국은 살인자--

그런 병사였던 네가, 눈에 비치는 모든 생명을 구한다니-- 너무 오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후샤:

아니야......!!!


하루지온:

와악!?


후샤:

상처입은 생명에...... 손을 뻗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의지가......

그런 말로...... 정리될 리가 없어......!


이반:

----

그렇군.


후샤:

아아아아아......!!!


하루지온:

꺄아아......!?

......아야야...... 당해버렸네~♪


후샤:

하아, 하아...... 하루......!!


하루지온:

......사실은 말야, 달링?

나, 힌스 섬의 모두가 정말 싫었어.

모두 깨끗하고, 사이 좋고, 상냥하고, 행복해 보여서...... 나에게 없는 것, 전~부 갖고 있고.

--모두 부숴버리고 싶다고. 쭉~...... 생각했어♪


후샤:

----

(폭발......!? 기관실 쪽에서......!!)


하루지온:

......바이바이, 달링♡


아이:

아......


후샤:

하루......!


마물떼:

------......


후샤:

......미안, 린드.

무사하길...... 루!!



19화 사냥개는 웃는다


아이:

......


하루지온:

고마워♪ 무서웠지, 미안해?

여긴 안전하니까, 잘 숨어있어야 해~?


아이:

......너, 같은 건......!


하루지온:

......미움받아버렸다~.


이반:

--하루지온.

잘 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후샤의 처리는 실패했군.


하루지온:

......그건 달링 잘못도 있다고?

멜라루카를 처리했다, 라고 말하니까......


이반:

그거에 인질은 통하지 않는다. 그렇게 교육했다.

--그랬을 터인데.


하루지온:

쿠후후♪ 여자의 변심은 무섭다고?


이반:

어쨌든...... 마무리다. 다음 전투로 끝낸다.

기관실을 파괴했다. 이제, 이 비행정은 서서히 가라앉을 뿐이다.


하루지온:

정말~...... 그런 예정 없었잖아?


이반:

널 돕기 위해서다. 그리고--

상정 외 트러블은 적의 판단력을 깎지. 굳히기다.


하루지온:

너무 거칠다~......


이반:

후회하지 않나?

넌 무고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한 때 동료였던 이도 그 손으로 죽였다.

그리고, 지금부터-- 최후의 한 사람의 모든 것을 빼앗는다.


하루지온:

정말~...... 몇번이고 말했잖아?

난 말야, 나 따위가 이 세상에 태어난 걸...... 모두와 만나버린 걸, 정말로 후회하고 있어.

거짓 투성이인 나에게, 가치란 없어.

힌스 섬의 모두는 분명...... 내 본성을 안다면, 날 버릴 거야...... 떠날거야.


이반:

----


하루지온:

그래도, 그럼에도 나...... 모두가 정말 좋아서 어쩔 수 없어♪

그러니 나는...... 달링이 만드는 <모두 행복한 상냥한 세계>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


이반:

그렇군.


하루지온:

애초에, 여~러 마술로 몸이 물들여져서--

난 이제, 당신 하나뿐인걸. 어차피 거스를 수 없어♡


이반:

좋군.


하루지온:

......당신이 해 놓고선♪


이반:

자, 최후의 여우 사냥이다.

소굴로 몰아가는 사냥개는 너다. 하루지온.


하루지온:

멍멍♡



20화 네가 준 삶의 방식


후샤:

(고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 역시 기관부를 파괴했구나)

(선내의 부상자가 너무 늘어나서, 코도 둔해지고 있어...... 루...... 어디 있어......!)


승무원들:

오지마...... 오지마......!!


승무원:

그, 그아아악......!!!


마물떼:

-----......


후샤:

아......


이반:

일이 여기에 이르러, 너는 생명의 우선순위를 잘못 보았다.

그 때문에 소년은 죽었다.


후샤:

나...는......


마물떼:

------!!!!!


승무원:

나, 나는...... 어떻게 된 거지?


후샤:

역시, 안 되겠어...... 무리야......


린드:

......린드. 의사 아들이야. 괜찮아, 분명 괜찮아질 거야.

그러니까-- 절대로 죽지 마!


후샤:

네가 가르쳐 준 소중한 삶의 방식을, 굽힐 수는...... 없어!


마물떼:

------!!!!!


후샤:

도망쳐!! 지금 당장!!


승무원:

하, 하지만......

아아......! 이쪽에서도......!!


후샤:

오지 마......!!!


승객:

누, 누가...... 누가, 구해--


마물떼:

------......


후샤:

(......안 되겠어, 끝이 없다......! 나 혼자선-- 아무것도......)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멜라루카:

졸귀 루쨩...... 등장......

......니헤헤~...... 다행이다, 후샤...... 무사해서......


후샤:

......! 루, 그 상처......!!


멜라루카: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잖아?

......힘내자, 후샤......!!



21화 가족


후샤:

이 방에 숨어서, 문을 막고 절대로 열지 마......!


승무원: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 스스로가 한심합니다......

지금부터 기관실과 조타실로 향할겁니다. 추락만은 저지해야......


멜라루카:

하지만...... 위험해......!


승무원:

저희들의 사명은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겁니다. 그럼!


멜라루카:

니헤헤~...... 어떻게든 이겨냈네.


후샤:

루가 와준 덕분이야......


멜라루카:

......미안해. 약속 못 지키고...... 싸워버렸어.

니헤헤, 져 버렸어. 바닥을 깨부수고 어떻게든 도망쳤어~.


후샤:

정말, 다행이야...... 살아있어서......


멜라루카:

......소중한 삐를 두고, 내가 죽을 리가...... 없잖아......?


후샤:

......루!? 루......!!


멜라루카:

괜찮아 괜찮아......♪


후샤:

--치료할게. 출혈만은 막아야 해......!


멜라루카:

으으~...... 너무 아프겐 하지 마?

......린드는?


후샤:

......하루에게, 공격당했어. 그대로, 마물 떼에 삼켜져서......


멜라루카:

그런가~.


후샤:

......루?


멜라루카:

린드는 개허접이지만, 간단히 당할 리 없고......

......그리고, 왜냐면, 하루는 가족이니까.


후샤:

......응. 그렇지.


???:

------......


후샤:

(안 되겠어...... <열명병>은 감염자의 육체를 무한히 분열, 변이시켜...... 이젠, 구조 속도가 따라가질 못해......)


멜라루카:

후샤...... 구해야 해......


후샤:

......꽉 잡아, 루. 일단 도망치자.

......린드......!




이 파트 하루지온 너무 매웠음ㅋㅋㅋ

멍멍은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