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회진하러 방문한 <강철의 나라>의 슬럼가 한 구석에서

소녀 한명을 보호・치료했다.

심하게 폭행당해 극도의 쇠약 상태이다.

의식이 돌아오는대로, 신중하게 사정을 청취할 예정.


II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이름은 하루지온 율라즈.

내 질문엔 무엇이든 솔직하게 대답하지만,

그 눈동자에는 조용한 시기와 의심이 엿보인다. 경과 관찰 필요.


III

치료의 경과는 순조롭다. 린드나 다른 환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현재는 양호하다.

하루지온은 강철의 나라 출신 고아인 것 같다.

본인이 희망하기도 해서, 이대로 신병을 인수할 예정.


IV

어느 환자에게나 호의적인 멜라루카지만,

하루지온은 조금 껄끄러워 하는 것 같다.

그 멜라루카가 농락당하는 모습은 신선해서,

솔직히 바라보면서 흐뭇했다.


V

그녀는 숨쉬듯 거짓말을 한다.

자신을 둘러싼 추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속이고, 모함하는 퍼스널리티를

형성할 수 밖에 없었겠지.




후편에 카르테 더 나올거 같긴 한데 일단 번역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