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르마의 의뢰로 신형 사이버 필드 실황 방송 업무에 들어간 릴텟과 페네카-

그녀들은 고전하면서도 사회인 파워를 구사하고 힘을 합쳐 순조롭게 공략하며 실황을 이어갔다.

그러나 갑자기 사이버 필드에 이변이 생기고-

그리고 그 둘은-


페네카 :

여, 여긴 어디죠!? 그리고 이 옷은 뭐고!?


릴텟 :

......그런데 당신은 누구야. 이 상황은 또 뭐고.


페네카 :

히에!? 저, 저요!? 어, 으으으.....!!


릴텟 :

......됐어. 적당히 조사하고 올게.


시즈 :

페네카 씨, 릴텟! 찾고 있었어요!!


-이렇게 사이버 필드에서 원인 불명의 에러가 발생한 채로 하룻밤이 지난 상황이다......


페네카 :

도심 섬의 자경단에 이력서를 보내고...... 고향을 떠난 것 까진 아는데......


릴텟 :

나도 그래. 갱단에 응모하고 고향을 떠났어.


시즈 :

도심 섬에 취직한 후의 기억이 전부 사라진 모양이네요.....


페네카 :

(왜, 왜 내가 경찰이 아니라 갱이 된 걸까......)


릴텟 :

(......내가 자경단? 대체 왜......)


시즈 :

아까도 설명했지만......지금 로그아웃이 불가능해요. 바깥이랑 통신도 안 되고......


페네카 :

그, 그럼 우린......이대로 갇혀서 못 돌아가는 거에요......?


시즈 :

그런데 왠지는 몰라도......여기에서 바깥으로 방송하기 위한 회선만은 살아 있거든요.


릴텟 :

그럼 뭔데?


시즈 :

......어쩌,면 이 사이버 필드 안에 이변이 생긴 원인이 있을 지도 몰,라요.

그러니 기억을 잃은 건 일,단 덮어두고 실황 방송을 계속 해 주세요!!


카르마 :

(-망할. 강제 로그아웃도 안 된다고......?)


제이크 :

......어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레이먼드 :

릴텟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카르마 :

에러가 났어. 이쪽에서 통신도 연결이 안 돼.

저쪽에서 보내는 영상만이 일방적으로 나올 뿐이야.


레이먼드 :

.....!! 일단 그 둘을 구출하고 안전을 확보해야 해! 당장 방송 정지시켜-


카르마 :

아까부터 해 봤는데 조작이 안 먹혀.


제이크 :

......그럼 물리적으로 룬 모니터를 박살내러 다녀야지.

그 신입은 호구에 푼수지만 우리 단원이라고.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웃음거리로 만들 순 없어.


카르마 :

안돼. 하드까지 부숴버리면 절대로 돌이킬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제이크 :

-


레이먼드 :

애초에 이렇게 됐는데 문제를 숨기고 방송을 계속 하라는 게......

시즈는 대체 무슨 생각이지!?


카르마 :

......그 덜렁이 정령은 이런 불상사를 온 천지로부터 숨기자고 제안할 만큼 멍청하진 않거든.

-이건 제3자의 크래킹이다.



2

카르마 :

-


솔트 혼 단원 A :

......어젯 밤부터 계속 일만 했는데 좀 쉬는 편이......


카르마 :

(......가설 네트워크의 간이 포트로 침입한 건가? 하지만 흔적이 하나도 없는데.)

(적은 상당한 기술자야. 조금 흥미로운걸-)


솔트 혼 단원 B :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해!


레이먼드 :

-그래! 전원 출동이다!! 섬에서 수상한 사람을 수색해!!


솔트 혼 단원들 :

알겠습니다!!


제이크 :

우리도 간다. -얘들아, 가자.


시거 팽 구성원들 :

우오오오오오!!!


제이크 :

뭐지?


레이먼드 :

사이버 필드의 기계에서 뭔가 빛이......


카르마 :

......외부의 강제 접속-! 모두 단말에서 떨어져!!

......제길.....!!


레이먼드 :

으으음!? 뭐, 뭔 일이 일어난 거지.....!?


제이크 :

......윽......여기는......


??? :

여전하네~ 다들 잘 하고 있잖아~......


레이먼드 :

......! 뭣-


제이크 :

......그렇군. 이번에 생긴 이변은 네놈 짓이었어.


제이크&레이먼드 :

-파라요이!!!


시거 팽 구성원 A :

저, 저 바보......!!


시거 팽 구성원 B :

아조니오 감옥에서 탈옥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나!!


파라요이 :

시거 팽도 솔트 혼도 잘한다 잘해~!


레이먼드 :

잘도 멀쩡하게 우리 앞에 나타났겠다.....!!


파라요이 :

여전히 무섭구마안~.....뭐~ 빡치긴 했겠지......


레이먼드 :

빡치지 않을 날이 오겠냐!! 네놈이 우리들의-

솔트 혼과 시거 팽의 선대 리더를 이간질해서 죽게 하고- 그 죄를 양 조직에게 떠넘겨서 다투게 했는데.....!!


제이크 :

뭐...이렇게 네놈이 직접 행차했으니 이야기는 빠르지. 각오는 하고 온 거지?


파라요이 :

아 거기서 움직이면 안 되고~ 


제이크&레이먼드 :

뭣.....!!


솔트 혼 단원 C :

제길, 못 움직이겠어.....!!


시거 팽 구성원 C :

이게! 꺼내줘 임마!!


시즈 :

(손가락 하나 못 움직이겠어.....이렇게 강한 프로텍트를......!)


레이먼드 :

시즈!! -네놈 대체 목적이 뭐냐!!!


파라요이 :

너희들이 더 잘 알 텐데~? 근무 중에 술 마셨다는 이유로 날 짜른 너희 조직이랑.......

-그 날 나를 방해한 그 아가씨들한테......복수하려고 온 거지~~


제이크 :

너 이놈......!


레이먼드 :

내가 혼자 상대하겠다!! 릴텟과 페네타를, 여기 있는 모두를 지금 당장 풀어 줘!!


파라요이 :

무리라니까~ 여기서 너희들을 다 죽이는 건 쉽긴 한데에......

-그 전에 너희들이 끔찍히도 여기는 그 둘을 고통스럽게 만들 거거든......

여기선 아주 쉽게 할 수 있어......간단한 프로그램만으로 기억까지 뺏을 수 있거든.


시즈 :

왜 그런 잔인한 짓을......


파라요이 :

너희들이 특등석에서 봐 줬으면 해서 말이야~

-기억도 성장도 우정도 모두 잃고 반목하면서 궁지에 몰리는 아가씨들의 모습을~~



3

가짜 시즈 :

시청자 여러분~!! 다들 준비 됐나요~!?


페네카 :

오, 오늘 모험도 같이 힘내 볼까요~......!


가짜 시즈 :

그럼 공략 시작합니다! 고 고~!!


페네카 :

크, 큰일이네요...... 사, 사이버 필드으? 에 갇혀서 기억도 사라지고......


릴텟 :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페네카 :

그, 그렇죠! 음......안심하세요! 여기서 나갈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할 테니까.....!

(으으.....역시 날 싫어하는 걸까......?)

(하지만 이 아이랑 나는 친구였댔잖아.....?)


릴텟 :

(......기운이 넘치네. 이 아이랑 내가 사이가 좋았다니 뭔가 잘못됐다고 할 수밖에......)


누군가의 비명 :

꺄아아아아악!!


페네카 :

바, 방금은.....비명......!?


가짜 시즈 :

퀘,스트가 발생했네요! 가 볼까요!!


릴텟 :

......하아. 얼른 끝내자.


페네카 :

아, 자자, 잠깐!? 기, 기다려요~!!


시루퍼 :

Hooyah★ 귀여운 옥졸 여러분~~!

이 마을에 있는 음식은 싸그리 뺏어와 주세요~♪


도적들 :

Hooyahhhhhhh!!


미트라 :

그, 그건 안돼!! 마을 사람들의 음식을 돌려줘 바보들아!!


카쿠리아 :

제 우유랑 요구르트랑 닭가슴살을 돌려주세요!!


비스켓타 :

내 특상 스시랑 텐동도!!


시루퍼 :

쿡쿡★ 싫~은데♪


릴텟 :

저것들 다 치워버리면 되는 거지.


가짜 시즈 :

네, 그,렇게 하면 돼요!!


페네카 :

하, 하지만 무섭- 다기보다는 싸우는 건 위험해요! 이이이, 일단 대화로......!


릴텟 :

......무서우면 물러나.


시거 팽 구성원들 :

제길......페네쨩, 기억이 사라져서 원래의 겁 많은 모습으로 돌아갔어......!!


제이크 :

.......


파라요이 :

아주 좋은걸~ 방해만 하다가 호되게 당해 봐라~!



4

도적들 :

제길, 저 녀석 강해......!


페네카 :

(으으......다리가 떨려......!)


??? :

네, 움직이지 마세요★

계속 저항하면~ ......인질의 안전은 장담 못 합니다♪


미트라 :

으앙~~!! 놔줘~~!!


카쿠리아 :

미트라 씨, 당신은 절대 잊지 않을게요.


비스켓타 :

굿 나잇 포에버야......


미트라 :

포기하지 말고 살려줘!!!


페네카 :

어, 어어어.....어떡하죠!?


릴텟 :

(섣불리 행동하면 인질이 위험해져...... 그럼 이 아이한테 어떻게든 빈틈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수밖에......)

(하지만 말로 하면 들킨다. 제스처로 어떻게든 전해야 하는데.)

......저기.

(자신을 가리키면서)『내가 주의를 끌 테니까』

(손으로 하트 마크를 만들고)『당신은 적에게 빈틈을 만들어』

(......배를 두드린다)


페네카 :

(이건.....? 아, 혹시 제스터!? 하지만 무슨 뜻이지?)

(자신을 가리키며)『저 배고파요』

(손으로 하트 마크를 만들고)『맛있어져라~♡ 모에모에 즈큥♡』......

-그렇구나! 전해졌어요!


릴텟 :

앗, 잠깐.....어디 가.


시루퍼 :

어라 어라? 도망치는 건가요~?


가짜 시즈 :

으흐흐, 릴텟 씨, 버려,진 건가요?


페네카 :

오래 기다렸습니다!!


가짜 시즈 :

돌아왔네요!!


페네카 :

저기 집에서 부엌을 빌려서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왔어요!


릴텟 :

왜!?


페네카 :

배가 고프니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라고 전한 거 아닌가요!?


릴텟 :

싹 틀렸어!!


페네카 :

아, 하지만......만들어 왔으니 먹어 줄래요......?

아까 여기서는 밥을 먹어도 의미가 없다고 들었지만......그래도 기분만이라도 따뜻해지면 해서......

저, 저기이......여러분도 같이 어때요.....?


도적들 :

우, 우리도......!?


시루퍼 :

......어째서죠? 저희는 나~쁜 도적인데?


페네카 :

그래도......식사를 원했다는 건 배가 고파서 그런 거잖아요?

그럼 우선 맛있는 식사로 마음을 채우고 그 다음에 대화하고.....? 포, 폭력은 안 되니까요!!


시루퍼 :

......

사, 사실은 얼마 전에 저희 마을도 약탈당해서......다들 배가 고픈 나머지이.....


릴텟 :

갑자기 아픈 과거를 꺼내네......


시루퍼 :

죄송합니다아아.....!!


미트라 :

네! 그럼 일단 같이 식사부터 하고 대화로 풀죠!


시거 팽 구성원들 :

아싸아아아아!! 페네쨩 이대로만 가자!!


제이크 :

......적이든 아군이든 저 녀석에겐 아무 상관 없어.

우선 상대에게 다가가 해결하는 법을 찾으려는 팔푼이같은 면이 있지만 그게 저 녀석의 사회인으로서의 강점이지.

기억을 뺏겼지만- 저 바보의 바보같은 모습은 변하지 않았어.



5

페네카 :

여기가 요즘 수상한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소문의 동굴이군요......


릴텟 :

그런 설정이야.


가짜 시즈 :

두 분 모두!! 계,속 힘내 주세요!!


페네카 :

흐엑!! 모, 목소리! 볼륨이 커요!!


릴텟 :

당신도 크면서.


무서워 보이는 사람의 목소리 :

뭐냐!? 거기 누구냐!!


페네카 :

들킨 건가요!?


릴텟 :

그냥 감시야. 고양이인 척 속이자.


무서워 보이는 사람의 목소리 :

거기 숨어 있지 말고 얼른 튀어 나와!!


릴텟 :

냥.


페네카 :

냥- 이에요......


릴텟 :

진짜냐......


수상해 보이는 사람의 목소리 :

뭐야, 고양이인가.


릴텟 :

그걸 속네!!


수상해 보이는 사람의 목소리 :

!? 역시 누가 숨어 있었어!! 누구야!!


페네카 :

어, 어떡하죠!? 이, 이런 무서운 목소리는 저 처음인데.....!!


릴텟 :

......한 패를 불러오면 위험해. 그럼 같은 악당인 척 분위기를 풍기면서 넘기자.


페네카 :

적을 속이려면 같은 편부터, 라는 거죠!?


릴텟 :

전혀 아니야. ......자, 얼굴 팍 구기고. 헤실대는 표정으론 얕보여.


페네카 :

웃는 얼굴은 봉인해야 겠네요......! 무서운 표정 열심히 지어볼게요!!


무서워 보이는 사람의 목소리 :

얼른 안 튀어나오면 내가 찾으러 간다!!


릴텟 :

-거 시끄럽네. 우리 아지트에 돌아온 게 뭐가 잘못된 건데.


페네카 :

오, 오라 오라~? 무슨 일인가요 오라~? 이쪽은 별 일 아닌데요 오라~?


무서워? 보이는 사람 :

뭐야 우리 편인가.....본 적이 없는데?


페네카&릴텟 :

..........


무서워? 보이는 사람 :

뭐냐 그 눈은! 격투기는 뼈다! 뼈로 하는 거라고! 근육으론 의미가 없어! 하루 28시간 근육 트레이닝으로 딴딴하게 만들어!!


페네카 :

근육을 부정하면서 그런 말을 하다니요......


릴텟 :

습~.....하아~......


무서워? 보이는 사람 :

불만 있어!? 소리 내서 대답해!!


페네카 :

없어요......


릴텟 :

어흐입니다.


페네카 :

아하하하하!!


릴텟 :

왜, 왜 웃어......


페네카 :

방금 어흐 라고 해서......


무서워 보이는 사람 :

수상한 놈들이군! 니들 다 죽었다!


페네카 :

들켰어요~!!



6


악당 보스 :

크크크......자네도 참 나쁘군......


페네카 :

으에에!? 돈이랑 반짝이는 게 많이 있어요......!


악당 보스 :

흠? 네놈들은 누구냐!?


릴텟 :

아무래도 좋잖아. 일단 박살낼게.


악당 보스 :

크크크.....위세는 좋군. 여기 온 이유가 뭐냐. 복수하러 온 거냐? 아니면 이 돈을 노리는 거냐?


릴텟 :

이유 없는데......


악당 보스 :

이유 없이 남의 집에 와서 박살낸다는 게 제일 무서워!


릴텟 :

그럼 정의의 사도로서.


악당 보스 :

그건 정의의 사도가 아니야!


페네카 :

저기....이 산처럼 쌓인 금은.....?


악덕 상인 :

여기 보관된 건 자금 세탁용 돈입니다.


페네카&릴텟 :

자금 세탁......?


악덕 상인 :

나쁜 일로 번 더러운 돈은 겉으로나마 쓸 수 있도록 깨끗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페네카 :

어어어, 어떡하죠!? 포위됐어요!!


악덕 상인 :

크크크.....여기서 교섭을 하지 않겠습니까?

자경단과 갱을 같은 편으로 만들면 우리도 든든할 테니까......


릴텟 :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악덕 상인 :

우리의 동료가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하는 일보다 더 잘 벌 수 있습니다.


릴텟 :

사이버 필드? 에서 돈 가져서 뭐 하는데.


악덕 상인 :

그래서! 원래 세계에서도 쓸 수 있는 가상 골드로 지불할 겁니다......♪


페네카 :

시, 시, 싫어요.....! 나쁜 사람을 돕는 건 저저, 절대로 못 하니까.....!


악당 보스 :

느하하하, 그럼 아가씨는 여기까지다!!


페네카 :

꺅----!? 이, 이상한 데로 끌고 가지 마세요~!


릴텟 :

......아 그래. 난 동료 될게.

미안. 솔직히 못 어울리겠어.


가짜 시즈 :

어라라......시청자 여러분. 둘이 절교하고 말았네요~!


악당 보스 :

느하하하! 우정이 이렇게 의미없는 거다~!


릴텟 :

그럼 일 도와줄게. 자금 세탁이랬지? 지폐가 엄청 많네.


악덕 상인 :

아니요, 당신은 더 큰 일을......


릴텟 :

사양하지 마. 빵야 빵야.


악덕 상인 :

으아아아아아악!? 지폐에 물을 끼얹다니 뭐 하는 거냐아아아아!?


릴텟 :

아니 자금 세탁 하라며......


악당들 :

자금 세탁은 그런 게 아니야!!


릴텟 :

알고 있어.


페네카 :

릴텟....씨.....?


릴텟 :

......바보같이 정직하게 돌진해서 잡히지 마. 일이 성가셔져.


악당 보스 :

너, 너희들!! 이 둘을 해치워!!


릴텟 :

다들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에 단번에 끝내자.


솔트 혼 단원들 :

좋아, 릴쨩!! 전부 해치워!!


파라요이 :

뭐야, 또 실패냐~......


레이먼드 :

......릴텟은 서투르고 말주변이 적어.

하지만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 유혹을 떨쳐내는 강인함과 도움을 바라는 사람을 절대 지나치지 않는 확실한 형사 정신이 있지......

그 뿌리 깊은 강인함이 바로 릴텟의 사회인으로서 가장 빛나는 강점이다!!



7

가짜 시즈 :

일단 정시가 됐으니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아무 단서도 찾지 못 했지만 내일도 열심히 해 봐요! 그럼 안녕!!


릴텟 :

......잠 잘 만한 곳을 좀 찾아보고 올게.


페네카 :

아, 저기....!!

혹시.....잠깐 차 한잔 같이 마실까요......?

휴......그럼 다시 한 번, 오늘은 수고했습니다!


릴텟 :

......왜 갑자기 차를 마시자는 건데.


페네카 :

그게.....일 끝낟고 동료랑 좋은 카페 가서 수다떠는 게 사회인의 꿈이 아닌가요?


릴텟 :

별로 그런 건 안 바라는데......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뭔......


페네카 :

사실 이런 뭔지 모를 상황이 벌어져서.....솔직히 심란한데요......

언제 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르고, 배도 고프니까.....그리고....기억도......


릴텟 :

........


페네카 :

아......! 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제가 꼭 어떻게든-


릴텟 :

......그렇게 걱정 안 해도 곧 구조가 올 거야.


페네카 :

(......이상하네.)

(이 사람은.....겁쟁이에 바보에 못미더운 나랑 다르게.....당당하고 근사한데.)


릴텟 :

(......왜일까.)

(싱글벙글 웃고 상냥해서. 이런 나와는 정 반대인데.....)


페네카&릴텟 :

(난 왜 이 사람과 친해졌던 걸까?)


파라요이 :

대체 왜 안 싸우는 건데에......자꾸 이러면 이 아저씨는 기운 잘 안 나~......


레이먼드 :

-소용 없다고, 파라요이. 기억을 뺏겼지만 그녀들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으니까.


제이크 :

이제 포기해. 그 녀석들은 네놈의 뒤틀린 욕심에 어울려 줄 만큼 복잡하지 않거든.


시거 팽 구성원들 :

맞아 맞아!!


솔트 혼 단원들 :

얼른 둘을 풀어줘!!


파라요이 :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럼 이렇게 된 이상......쪼끔 재미난 걸 써 볼까나.


제이크&레이먼드 :

뭣......!!?


릴텟 :

(......뭔가 서먹해져서 나오긴 했는데.)

(......그런데도 이상해. 내가 혼자 있는 걸 이렇게 싫어했었나......?)

......구하러 와 줘.....파파......


가짜 페네카 :

-릴~텟 씨♡ 걱정돼서 쫓아와 버렸어요~♪


페네카 :

......하아. 혼자 남으니까 역시 불안하고 무서워......

......아빠. 전 평생 겁쟁이에 심약한 사람으로 살게 되는 걸까요......?


가짜 릴텟 :

나 왔어, 페네카♪



8

페네카 :

어, 어서 오세요......!! 이건 먼지에 눈이.....아니라 눈에 먼지가......!!


가짜 릴텟 :

아니, 울어도 돼. 무서운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돌아가신 아버지도 분명 어쩔 수 없다면서 포기할 거야.

겁쟁이인 건 타고나서 그런 거고. 자경단에 응모하고 싶었지만 만약 취직해도 분명 맞지 않았겠지.


페네카 :

아니.....릴텟 씨......?


가짜 릴텟 :

그야 당신은 뭐 하나 잘 못 하고 심약하고 약해빠졌잖아. 나랑 다르게. 여기서 나가면 얼른 고향에나 돌아가는 게 좋을 걸.

무슨 일 생기면 널 지키고 죽은 아버지의 용기가 무의미해지니까.

아, 어차피 의미 없나. 아무도 지키지 못하는 당신의 존재 같은 건.


가짜 페네카 :

......아버지를 사랑하나요?


릴텟 :

트, 틀려......!! 그런 사람은 아무래도-


가짜 페네카 :

거짓말쟁이♡ 릴텟 씨는 싸워서 헤어진 형사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서 갱에 응모한 거잖아요?

나쁜 아이가 되면 일 때문에 바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릴텟 :

이, 입다물어!! 난- 나는 그런 게-


가짜 페네카 :

하지만 소용없거든요♪ 무표정하고 쌀쌀맞아서 남들한테 미움받는 당신은......이미 버려졌으니까.


릴텟 :

아니라고.....그런 게......


가짜 페네카 :

나랑 다르게......주변의 그 누구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아. 불쌍하게도......


가짜 시즈 :

자, 여러분! 피곤하겠지만 오늘도 힘,내서 가 볼까요!!

어라? 뭔가 험악한데......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요?


페네카&릴텟 :

...........


세츠나 :

흥! 토와는 바보야!! 이제 몰라!!


토와 :

세츠나가 바보죠!! 이제 친구 안 할 거에요!


세츠나&토와 :

전군 돌격----!!!!


가짜 시즈 :

자,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서 두 분 모두 열,심히 두 진영의 격돌을 막아 주세요!!


페네카 :

......아......혼자선 위험-


릴텟 :

말 걸지 마.


페네카 :

알겠어요. 이젠.....몰라요.



9

릴텟 :

방해된다고.....!!


페네카 :

하, 하지만......그쪽이 먼저 끼어들어서......!


도심 섬 사람들 :

아아....저 둘이 왜 저렇게 된 거지.....!!

부탁이니까....무사히 이겨내고 돌아와......!


파라요이 :

술 잘 넘어가네~ 서로 싸우면서 방해하라고~~!


제이크 :

네놈......!! 지금 당장 그만둬!!


레이먼드 :

내가 상대가 될 테니까.....!! 지금 당장 만행을 멈춰!!


파라요이 :

안전 장치도 다 망가뜨렸으니 이제 이 세계에서 죽으면 게임 오버인데~?


레이먼드 :

시즈! 자네가 부탁한 일이잖아! 어떻게든 안 되겠나!?


시즈 :

...............


파라요이 :

오~? 이제 끝장난 것 같은데에~


거대 로봇 :

-


페네카&릴텟 :

.....아......


거대 로봇 :

가아아아아아아아!!!


릴텟 :

(큰일이다......못 피하겠어......)


페네카 :

(몸이 안 움직여..... 이대로는......)

전 릴텟 씨를 지킬 테니까!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해질게요!!


릴텟 :

뭐야 그게......뜬금없잖아.


페네카 :

저같은 팔푼이가 말하니 건방져요? 에헤헤......


릴텟 :

..........

-저기, 페네카. 나는..... 나는, 페네카랑-


거대 로봇 :

가아아아아아아아아!!!!


페네카&릴텟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파라요이 :

응~~~?


시거 팽 구성원들 :

.....방금 서로를......


솔트 혼 단원들 :

지켰어......!!


페네카 :

저, 저기.....고마워요......


릴텟 :

......아니야. 나.....야말로.....


세츠나 :

우와--!? 미, 미안!! 둘 다 괜찮아!?


토와 :

죄송합니다.....저희 둘 싸움에 말려들게 해서......


페네카 :

저기.....두 분은 친구죠.....?

그럼 제대로 대화해서.....나쁜 일이라던가 오해가 있었다면 제대로 사과하고, 그리고.....화해하지 않을래요......?


릴텟 :

......응. 싸움은.....나쁘다고......생각하니까......


제이크 :

네놈의 얄팍한 꼼수도 결국 헛수고로 끝났군.


레이먼드 :

포기해, 파라요이. 이 이상 그녀들을 상처입히지 마......!!


파라요이 :

하아~~ 취기가 싹 가셔서 다 싫증난단 말이야~......

......그럼 너희 먼저 죽여볼까.



10

페네카 :

(......이렇게 얼굴을 봐도 여전히 기억은......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지만......)

(그래도 내가 그녀와 함께 쌓은 시간의 조각......같은 게 왠지 모르게......느껴져.)

(당신은 내게 용기를 알려 줬어.)

(분함을 알려 줬어.)

(사명감을 알려 줬어.)

(......이런 내가 그녀와 친해진 이유를 조금 안 것 같아.)

(이 사람은 분명. 겁쟁이에, 덜렁이에, 바보에, 잘 하는 게 없는-)

(사회인으로서 부족한 내 곁에 있어 줬어......그런 사람이었을 거야......)


릴텟 :

(......방금 머릿속에 지나갔어.)

(기억을 잃기 전의 내가 이 아이와 같이 쌓은......기억의, 추억의 조각......)

(당신은 나에게 상냥함을 알려 줬어.)

(외로움을 알려 줬어.)

(책임감을 알려 줬어.)

(나 같은 게 이렇게 밝은 아이와 친구가 된 이유-)

(어둡고, 서투르고, 말주변도 적고, 고집불통인-)

(그런 되먹지 못한 사회인이었던 내 옆에 언제나 있어 준.....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


페네카 :

-저, 저기.....!!


릴텟 :

햐히!? 뭐, 뭐야......!?


페네카 :

두, 둘이서 열심히 그, 기억......반드시 되찾아요!


릴텟 :

......응.


가짜 시즈 :

둘 다 잘 하는데에~??

이 아저씨도 이제 질렸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너희들의 상사랑 동료들을 죽일 거야.


페네카 :

어, 시즈 씨.....? 갑자기 모습이......


릴텟 :

페네카, 위에.....! 하늘에 뭔가 비치고 있어......!!


시거 팽 구성원들 :

하아, 하아......!!


솔트 혼 단원들 :

제길.....!!


레이먼드 :

포기하지 마......!! 우린 이런 비겁한 범죄자한테 굴하지 않아!


제이크 :

모두 기합 단단히 넣어......!! 한 명이라도 죽으면 그냥 안 넘어갈 거다!!


파라요이 :

소용 없다고~~......너희는 이 아저씨를 공격할 수 없어~~

조용히 죽으란 말이다아......저세상으로 잘 가라~~!!


페네카 :

이건......대체......!?


릴텟 :

......왠지 저쪽에 비치고 있었어. 가 보자.....!!



11

파라요이 :

어이쿠~!!


제이크&레이먼드 :

으으으으으......!!


시거 팽 구성원들 :

하아, 하아.....보스.....!!


솔트 혼 단원들 :

제길.....!!


파라요이 :

이대로 오징어 구워지듯이 지글지글 익어버리라고~


레이먼드 :

릴텟, 페네카.....!!


페네카 :

릴텟 씨.....저 분들이 공격받고 있어요......!!


릴텟 :

대체 무슨 일이지.....!! 구하러-


제이크 :

너흰 오지 마!!

......!! 망할.....!!


파라요이 :

잔챙이들도 한번에 잘 가라 잘 가~!


시거 팽 구성원들 :

으아아아아!!


파라요이 :

너희들도오~~~!!


솔트 혼 단원들 :

으으으으윽......!!


페네카 :

......!! 부탁이니 그만하세요!!


릴텟 :

그것보다.....!! 왜 다들 반격하지 않는 거야!?


레이먼드 :

됐으니까 우리는 그냥 두고.....너희는 빨리 도망쳐!!


파라요이 :

-왜~ 이것들이 저항도 못 하는지 알려줘?

이 아저씨가 지금 타고 있는 이건......공을 조~금 들여서 만든 거거드은......


릴텟 :

공들여서......?



파라요이 :

그래. 이것의 심장부에는...


제이크 :

말하지 마.....!!


파라요이 :

-아가씨들에게서 뺏은 기억 데이터가 탑재됐어.


페네카 :

......우리들의.....기억......?


릴텟 :

그럼 우리가 기억을 잃은 게......!


파라요이 :

헤헤헤.....아저씨가 한 거란다아~~

아저씨를 이기고 체포할 수 있을까? 해 보라고~......


제이크&레이먼드 :

으아아아아아아!!!?


파라요이 :

이걸 부수면 너희들의 기억도 영원히 되찾지 못하겠지만~~!!


릴텟 :

......뭐냐고...그게.....


페네카 :

그럼 저 사람들은......우리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 계속 저항도 못 하고......


솔트 혼 단원들 :

둘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 견뎌라아아아!!


시거 팽 구성원들 :

우리한테 명령 안 해도 다 알아!! 으오라아아아아!!


제이크 :

거기서 가만히 있지 마!! 후딱 사라져!!


레이먼드 :

너희는 그 때 우리 조직을 몸 바쳐 구해 줬어-

그러니까 이번엔 우리가 구할 때야!!!


파라요이 :

오늘 밤의 한 잔은 너희들의 단말마를 안주삼아 들이켜야 겠는걸~!!


페네카 :

아아......!! 구, 구해야 해요.....!


릴텟 :

하지만.....!! 저걸 부수면 우리들의-

-우리들의 기억이-



12

이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빠를, 언제나, 항상...... 동경했다.

아기였던 나와 어머니를 목숨바쳐 태풍으로부터 지켜낸 멋진 아빠-

-나도 누군가를 지키는 어른이 되고 싶어서 자경단에 응모했다.

하지만 사실은 너무 두려웠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때로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책임을 다 해야 하는 거니까......


벌써 몇 년이나 대화하지 못한 아버지를, 언제나, 항상, 미워했다.

내가 외로워서 울던 밤에도. 마마가 집을 나간 그날 아침에도. 계속 형사로서 일해 온 최악의....아버지.

나도 뭐가 되고 싶은지 잘 모르는 채로......갱에 응모했다.

사실은 그냥 외로워서였다.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강해지자고- 어른이 되자고 했다.


그래서 기억은 없지만- 어떻게든 알 수 있다.

내가 그녀와 친해진 건 분명 필연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녀는 내게 없는 용기와 강인함을 갖고 있으니까.

그녀에겐 내가 갖지 못한 상냥함과 솔직함이 있으니까.


서로에게 없는 것을 가진 우리는 분명......둘이 뭉쳐야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이상이었던 때의 기억이 사라진다면......

나는 분명, 다시는...... 이상적인 어른이 될 수 없겠지......



파라요이 :

아가씨들의 상사들은 곧 죽을 거라고~? 잘 한다 잘 해~~~~!!!


제이크&레이먼드 :

으으으으으으윽!!!


페네카 :

부, 부탁이에요......!! 모두 도망치세요.....!!


시거 팽 구성원들 :

도망칠 리가......!!


솔트 혼 단원들 :

없잖아아아아!!


릴텟 :

왜 그러는데......!! 죽으면 다 끝인데!!


레이먼드 :

그래도......!!

내 몸을 방패삼아 모든 위험과 고통과 슬픔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게! 우리들- 어른들의-!


제이크 :

-사회인으로서의 책임이라고!! 어린 애들은 끼어들지 마!!!


페네카 :

......사회인......의......


릴텟 :

......책임......


파라요이 :

재미없다고~ 그럼 슬슬 파워를 전개해서 복수를 끝내 볼까~~??

저 세상에서도- 잘 해라 잘 해~~~~!!!


제이크 :

......신입?


레이먼드 :

릴텟......


릴텟 :

우리들의.....상사에게-!!


페네카 :

-뭐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


파라요이 :

......잠깐 잠깐~? 이거 부수면 아가씨들 기억이 영원히 사라지는데~??


릴텟 :

그딴 게 뭐가 문제야.


페네카 :

둘이서 걸어온 길을......둘이서 본 이상을......잃는 건 정말 두려워......

그래도 우리는......목숨걸고 사람들을 지키는 일을 골랐어.....!!


파라요이 :

.........


릴텟 :

......아무것도 잃지 않고 살아 온 어른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

......그러니까 바라는 길이 몇 번이고 끊겨도- 몇 번이고 스타트 라인에 돌아가더라도.


페네카 :

우리는 분명,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서서- 몇 번이고 새 길을 찾아서-


릴텟 :

그리고 몇 번이든 친구가 될 거야. 우리에겐 책임이 있으니까.


페네카&릴텟 :

사회인이니까!!!!


레이먼드 :

......그래. 저 놈이 둘의 기억을 뺏어가도-


제이크 :

큰 뜻의 룬에 담긴 녀석들의 뜻은- 사라지지 않았어.


파라요이 :

간~이 밖으로 튀어나왔나. 그럼 지금 당장 싸그리-


시즈 :

-지금이에요-


??? :

크크크- 완성이다.


파라요이 :

뭐야 뭐야 뭐야~~!? 카운터 핵이라고!?


시즈 :

카르마 씨,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카르마 :

......여어, 크래커. 러브 콜 시간이다.


파라요이 :

......잘 하네? 어떻게 이 아저씨의 프로텍트를 뚫었지?


카르마 :

덜렁이 정령의 비닉 회선을 통해 백도어를 급조했다.

그걸 완전히 장악했다고 착각한 네놈이 진 거지. 그리고-

마침 아주 못돼먹은 조력자도 불러와서 말이야.


에카라 :

호호호호호! 남의 약점을 잡는 데에 날 이길 사람은 없지!


카르마 :

게임 오버다. 우선 데이터를 돌려받겠어.


페네카 :

아......릴텟.....씨.....?


릴텟 :

페네카- 페네카!! 다행이야.....! 나......나.....!!


페네카 :

으에에에에엥......!! 릴텟 씨이이이.....


카르마 :

감동의 재회는 나중에 해. 적 본체의 제어까지 뺏어올 순 없거든.


시즈 :

충분해요!! 이제 끝내버리죠!!


제이크 :

자 그럼.....눈엣가시는 사라졌다. 얘들아, 가자-

긍지 높은 송곳니로- 저 인간 쓰레기를 아주 잘근잘근 씹어먹어라!


시거 팽 구성원들 :

우오오오오오오오!!!!


레이먼드 :

우리도 가자!! 놈을 제압해!!

악을 꿰뚫는 일각에 걸고, 더 이상 둘이 상처받게 두지 마!!


솔트 혼 단원들 :

-알겠습니다!!!


릴텟 :

굳이 지켜줄 필요 없어. 우리가 어린애도 아니고.


레이먼드 :

뭣!? 그, 그런가......?


파라요이 :

이제 다 끝이다! 전부 다 저 세상으로 잘 보내주마~~!!


페네카 :

여기 있는 그 누구도- 더 이상 다치게 두지 않겠어요.

시거 팽의 송곳니에 걸고, 뒷처리에- 임하겠습니다!!!


릴텟 :

각오해. 안 봐 줄 거야.

악을 꿰뚫는 일각에 걸고- 널 체포하겠어!!



13

제이크 :

오라아아아아아아!!!


레이먼드 :

으오오오오오오오!!!


파라요이 :

아직도 잘 버틴다 잘 버텨~~~!!


시즈 :

페네카 씨, 릴텟 씨!


카르마 :

-아직이야!!


페네카 :

어, 어라!?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릴텟 :

하지만 이 모습......


카르마 :

대미지 로그를 조작했어! 텍스처가 벗겨졌을 뿐이야!


시즈 :

두 분 모두 지금이에요!!


파라요이 :

이것들이!!!!!


제이크 :

......가라, 페네카!!


레이먼드 :

릴텟! 너희들은-


제이크&레이먼드 :

신졸의 극성(별)이다아아아!!!


페네카&릴텟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파라요이 :

다시 체포해도 잘 한다 잘 해~!!


시즈 :

해냈어요~!!


릴텟 :

이렇게 사이버 필드에서의 일련의 사건이 드디어 종결됐다.


페네카 :

우리는 무사히 원래 세계로 돌아왔고- 잘한다 잘해 아저씨도 다시 체포됐다.


릴텟 :

하지만- 수많은 시청자 앞에서 중대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에 이번 안건은 실패로 끝났다.


카르마 :

너희가 사과할 게 아니야. 보안에 문제가 생긴 우리 잘못이지.


시즈 :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낙담할 때가 아니니까요♪


카르마 :

유익한 데이터를 잔뜩 모았거든. 크크......덜렁이 정령, 얼른 돌아가서 개량하자고.


레이먼드 :

릴텟, 페네카.

......안건이라는 시점에서는 실패란 결과로 끝났지만.....그래도 너희는 훌륭하게 의무를 다 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난관에 맞선 너희들의 모습은-

그 사건 이후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확고한 용기와 희망을 줬어.


제이크 :

......너희들이 지킨 거야. 이 섬 사람들의 마음을.


레이먼드 :

-마음을.


제이크 :

네놈 그 표정은 뭐냐!!


레이먼드 :

부하 앞에서 우쭐대냐~!!


페네카 :

이야......요전엔 참 큰일이었죠......


릴텟 :

그러게. 그거 산재 청구 되나?


페네카 :

또 복잡한 서류를 봐야 하겠죠.....!


릴텟 :

......미안.

그 때 나는- 소중한 기억을 희생해서라도 놈을 무찌르려 했어.

하, 하지만 그건.....페네카가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그런 건 아니고......!


페네카 :

......괜찮아요. 저도 똑같았어요.

당신의 안에서 제가 사라져도......

당신을 반드시 지키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이, 이이이, 이런 건!! 너무 폼 잡는 거 아닐까요.....!


릴텟 :

나, 나도-

외톨이였던 내 마음을 찾아준 네가......무엇보다도, 누구보다도 소중해.


페네카 :

아......그, 그러고 보니! 평소에 가던 그 가게에서 내일 새 메뉴로 햄버거를 판다는데요......!


릴텟 :

좋아. 일 빨리 끝내고 가자.


페네카 :

네♪ 그럼-


릴텟 :

......응. 내일도-


페네카&릴텟 :

정시 후에 둘이서- 다시 만나자!! /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