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가전자기기의 거래는 활발했다.
개인통관번호를 이용한다면
시세보다는 비싸지만 모항에 드나드는
민간 무역선이나 민간 수송항공기를 통해
비인가 자급제 휴대폰을 구할 수 있었다.
전파법이라는 법이 발목을 잡다보니
개인 사용목적으로 1대만 반입할 수 있었지만
모항의 운송지침의 허점을 노리면서도
비인가 자급제 기기를 구할 수 있었다.
보따리상을 하며 뒷돈을 버는 민간 항공사나
민간 해운사에게 연락했고
사무실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여보세요~?"
선글라스를 낀 만쥬는 전화를 받는다.
모항에서 몇 안되는 말을 하는 만쥬였다.
"자급제 기기 직수입 관련해서 문의할게 있는데"
"아, 그거~?? 근데 워낙 물량이 많아서
지금은 배나 항공기가 없지~"
"얼마면 되는데, 따블로 줄게"
"오~따블이라면 배가 있지, 거기서
따블로 더 준다면 항공기가 있고"
"브랜드는 어디를 원해~?? ASUS? 아니면 구글?
아니면 소니의 엑스페리아?"
"어때~?? 어떤 상품을 원해? 말만 해
돈만 주면 다 구해줄게"
"ASUS로 하고 기종은 ZenPhone 용량은 512GB로
부탁해 색은 눈에 안띄게 무광 블랙 색상으로"
"음, 오케이~접수완료 나중에 또 연락해^^"
지휘관이 함순라이브를 모르던 시절에
가능한 밀반입 방법이었다.
하지만 100배 줌 게시글 사건 이후로
모항 인트라넷에서 공문이 게시됐다.
[모항 지휘부에서 전파 드립니다.]
안드로이드폰 보안 앱 2차 차단 관련
지난 국방모바일보안 지침 전파 이후로
20XX년 X월 X일 21:35분에
모항에 비인가전자기기를 활용하여
동의없는 촬영행위가 식별되었습니다.
20XX년 X월 X일 18:40분에
지휘통제실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식별되었습니다.
위 관련 사례를 근거로 아래와 같이
국방모바일보안통제체계 강화 지침을 전파하겠습니다.
공문이 하달된 시간 이후부터 약 7일 동안
안드로이드폰 보안 앱 2차 차단을 비롯한
휴대폰 보안 통제 강화 2차 계도 기간이 시작됩니다.
보안 앱 2차 차단 관련 전파 드립니다.
보안 앱 2차 차단 시
카메라, Wi-Fi, USB, 녹음, 테더링
총 5가지 기능이 모두 차단되며,
안드로이드폰에만 적용됩니다.
(아이폰은 1차 차단=카메라 차단만 가능)
안드로이드폰 사용 함선들께서는
현재 사용 중이신 보안 앱을
삭제하실 필요가 없으며,
퇴근 후 보안 앱을 해제하신 상태에서
설치 코드만 변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보안 앱 접속
➞ 좌측 상단 메뉴
➞ 설치정보
➞ 기존 설치 코드 지운 다음
'AzurLane' 입력 후 수정
➞ 원래 화면으로 돌아온 후
우측 하단 '2차 차단' 버튼
활성화된 상태 확인
➞ 2차 차단 실행
※ 기능이 차단된 상태에선
코드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출타 중인 함선들은 복귀 전 2차 차단 코드
변경 후 2차 차단해서 복귀하고
나머지 함선들은 내일 실시 예정입니다.
ㄴ[작성자:ㅇㅇ(001.25)]
확인했습니다. 금일 저녁에 전파하겠습니다.
ㄴ[작성자:ㅇㅇ(106.101)]
확인했습니다. 저녁에 전파하겠습니다.
100배 줌 촬영 게시글이 올라온 이후
지휘관의 보복으로 판단되는 공문이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