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여자는 오늘도 어쩌면 언젠가 깨져버릴 그 숙명을 회피하며 연명하고 있었다, 몸은 또 다른 신년이 찾아올 때 마다, 또 해님이 한번 사라지고 달님이 한번 사라질 때 마다 안 좋아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크리스탈로는 살아있었다.


크리스탈로는 확실히 유리 같은 여자아이였다, 순수한 아이의 본성은 크리스탈로의 주변인을 감동시켰고, 유리구슬과 같은 그의 미소와 목소리는 분명 사람들을 매혹시킬 수 있는 그녀의 재능 이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크리스탈로는 마치 인생이라는 강렬한 폭풍우 속 유리처럼, 끊임없이 망가지고 마모되어 결국 부셔질 운명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사람들의 애도를 샀다.


물론 그럼에도 기특한 크리스탈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의 사연을 듣고 찾아온 스웨덴 왕국 최고의 의사들과, 후일 성 파블로프 재단의 의료진들 모두가 가망이 없다는 말을 하더라도, 그녀는 언젠가 병이 모두 완치되어, 다른 모든 또래아이들처럼, 책에서 본 그 아이들처럼, 밖에서 모두와 뛰어놀고, 꽃을 따고, 놀이터에서 모래로 장난을 치며 또래 아이들과 화목한 시간을 가질 그 때 만을 기다렸다.


점점 더 몸이 좋아지지 않더라도.


점점 더 꽂아야 하는 링거가 많아지더라도.


모두가 크리스탈로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시하더라도.


점점 더 고통에 신음하다 기절할 때가 많아지더라도.


기다림에 지쳐 크리스탈로 그 자신도 지쳐 더 이상 가망이 없다 생각할 때, 그 즈음에, 재단의 타임키퍼가 크리스탈로 에게 관심을 가졌다, 버틴과 그의 동료들은 확실히 다른 모두와 달랐다, 그녀들은 크리스탈로를 응원했다, 물론 다른 모두도 크리스탈로를 응원했다만.


다만 그들은 크리스탈로가 가망이 없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유리잔안에 시원한 닥터페퍼가 들어차는 것 처럼, 크리스탈로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다시끔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아주었다.


그렇기에 오늘도, 크리스탈로는 다시끔 뛰노는, 또래들과 웃는 자신을 상상하며 병마에게서 버텨냈따, 이번에는 단지 자신만의 욕심 때문만이 아니라.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렇기에 유리의 여자는 오늘도 어쩌면 언젠가 깨져버릴 그 숙명을 회피하며 연명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가 언젠가 깨져버려,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존재가 되어버릴 수도 있겠다만.


그럼에도 그 인생의 최후까지 되찾은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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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로좀 애껴 이 한남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