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일단 본편 스토리는 다 읽었고, 지금 불의 재회 사이드 스토리 읽는 중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불의 재회 읽으면서 계속 든 생각이 이게 본편스토리 앞부분에 같이 포함되었으면 더 좋았겠다. 임,

그리고 사이드 스토리로는 아예 스파토가 옛날에 플래미였던 시절 이야기를 하던지, 아니면 데저트플라넬 이야기를 해도 좋고 ㅇㅇ


내가 본편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 든 단 한가지 생각을 꼽자면, 그래서 "스파토가 왜 이렇게 울루루에 집착하지? 울루루가 뭔데? 뭐 어쩌라고?" 임


본편 스토리를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스파토가 버틴 및 데저트플라넬 일행과 사고가 나면서, 윤회자로써의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내고, 그 과거의 기억에 따라 울루를 만나고, 울루루대회를 되살리고자 겪는 여정 이라고 할 수 있음.

근데 그 과정속에서의 에피소드들이 읽는사람 입장에서 좀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들고 몰입이 잘 안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 중 가장 결정적인게 개인적으로는 스파토와 에즈라의 갈등 부분이었음.

심지어 스토리 내에서 스파토=마도학자, 에즈라=인간 을 각각 대표하는 상징을 가지고 있었고 리버스 1999라는 게임 또한 마도학자와 인간의 관계라는 주제에 대해 꾸준히 언급을 해오고 있기에, 이번 스토리에서 스파토와 에즈라의 갈등은 정말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 핵심정인 갈등 부분에서 내가 정말 의문이 들었던 점이 딱 2가지인데
1. 스파토는 뭔데 갑자기 울루루에 미쳐가지고 막 주변사람들한테 지랄을 해대나? 

2. 세상에는 인간의 대회만 많고 마도학자를 위한 대회는 없다는 내용의 말을 하면서 인간불신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게 도대체 왜나오지? 너무 급발진이 아닌가?


한마디로 말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갈등 부분이 개연성이 납득이 안감


그런데 이 모든게 다 이 '불의재회' 사이드 스토리에서 설명이됨


아직 끝까지 읽은건 아니지만 지금 대충 3분지1까지 사이드 스토리를 읽었는데, 일단 내가 읽은 부분까지만 봐도 대충 울루랑 스파토가 막 대화를 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서로의 존재를 자각하고 서로 약간이나마 소통?을 하고 있고, 스파토가 어릴때부터 울룰루대회에 관심이 많고, 대회를 다시 되살리고 싶어했다는 점, 거기다가 스파토의 복싱선수로써의 이야기에서는 스포츠 대회에서 마도학자의 불리성과 불합리함 등등도 언급이 됨


결국 이 사이드 스토리가 모든 의문을 해결해 줌

1. 왜 스파토가 울루루에 집착하는가? >> 어릴때부터 울루에게 알게모르게 영향을 받으며 울루루에 관해 큰 관심을 쌓아왔다,

2. 왜 스파토가 인간불신이 있고 마도학자를 위한 대회는 없다는 내용이 왜 언급되었는가? >> 스파토가 어릴때부터 복싱선수로써 있으면서 인간을 위한 스포츠 대회만 있고, 마도학자들이 대회에서 겪는 여러 불합리함을 접하였다, + 그렇기에 더더욱 마도학자들의 대회인 울루루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대충 이정도로 납득이 감


근데 이걸 사이드로 뺴놓고 본편을 보니까 당연히 스파토의 입장이 납득이 안가고, 좀 과장해서 말하면 그냥 미친년처럼 보이는거임

심지어 본편 끝까지 안보면 사이드 스토리가 안 열리게 돼있어서 사이드를 먼저 보고 본편을 볼 수 있는 구조도 아님 ㅋㅋ



자... 여기서 메인이벤스에서 갈등의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은건 1.3 모르판크로의 여행도 비슷하지 않았냐? 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일단 차이점을 얘기하기 전에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본인은 1.3스토리도 좀 별로였음 ㅇㅇ... 지금까지 읽은 모든 스토리를 비교하자면 메인스인 1.4를 제외하고서 1.2 > 1.1 > 1.3 > 1.5  이 순서임


각설하고서 1.3과의 큰 차이점은 1.3은 대놓고 마도학자와 인간의 갈등을 다뤘다기 보다는, 뭐랄까...

이미 마도학자 차별 및 인간과의 갈등으로 인해 삔또가 나가버려서 세상에 전술핵을 투하해버리려는 프로분탕러 쿠마르를 막기 위해서 파딱 갈라보나가 쿠마르의 흔적을 뒤쫓아가는? 형식의 전개였던 것에 비해, 아예 대놓고 갈등 그자체를 다루면서 스파토와 에즈라가 서로의 (마도학자와 인간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가며 화해하는 내용이 메인이 되는 1.5 스토리랑은 결이 다르다고 생각함


아무튼 야심한 새벽에 정리도 안하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쓴 간단 후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