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대학 어디가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원서를 쓰고 있는 이주경은 대학을 고민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지역에서 갈 수 있는 대학이라곤 겨우 몇 곳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남자애들은 남대라도 있던데...' 


그렇다, 대한민국에는 남대가 있었기에 남학생들은 여학생들 보다 대학 선택의 폭이 넓었다. 


결국 이주경은 한숨을 내쉬며 대학 한 곳을 고른 후, 책상에 엎드렸다. 


'난 여자라 대학도 몇 곳 선택 못하는데 남자애들은….' 

이주경은 갑자기 억울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난 여자니까, 여자니까 찌질하게 굴면 안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억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