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배너 뜰때 왔던 놈인데 와서 쓴 글은 별로 없지만 이번에 취업 성공하면서 나랑 비슷한 시기를 격는 챈럼들을 위해 글 좀 써보려고


고1때 부터 요리, 운동만 하다 전역하고 보안, 경호 하는데

제작년 부터 이번년도 초까지 사람한테 너무 많이 대인 탓에 원래 하던 일들이 다 실증이 나더라고


그래서 근 2년을 손 놓고 있다가 그냥 하고 싶은거나 하자 싶어서 게임아트 쪽 도전해보려는 생각이었거든


근데 AI문제도 커지면서 좆소는 있는 사람 굴려서 AI돌리면 그만 이런 곳이 엄청 많아지고 실력자들도 취업 힘든 판국에 이도 저도 아닌 내 자리는 안나오더라고


그래서 카운터나 은행 보안 같은 누구나 하는 알바하려고 했거든


그렇게 네달을 방황하다 이번에 운 좋게 강아지 카페 공고가 한시간 전에 올라온걸 보고 지원해봤어


원래 동물을 좋아하지만 강아지 관련 자격증도 없고 키운거라 해봐야 집안 사정 때문에 어릴때 유기 강아지 잠깐 임시보호 했던게 전부라


솔직히 제가 강아지도 진짜 좋아하고 꼭 해보고 싶은데 요식업 경험말곤 도움될지 모르겠지만 진짜 해보고 싶다고 어필해서 지원했어


근데 3시간 지나서 서류면접 붙었으니 내일 면접보자 하시길래 바로 면접보러 갔지


면접 보면서 이야기 해보니 코로나 이후로 파트 타임 알바들 쓰고 있었고 총 3명인데 "나 근무시간 이때로 바꾸는거 ㅇㅋ?" 이런식으로 하거나 "내일까지만 함 ㅅㄱ" 이랬다는거야


운이 진짜 좋았지 그래도 면접때 강아지 관련 활동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요식업 경험은 있고 면접 보면서 옆으로 오는 강아지들 보면서 계속 헤실거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보고 괜찮다 생각하셨는지 바로 정직원으로 채용됬어


오늘 1일차 해보고 왔는데 진짜 근 1년 넘는 기간동안 쌓인 일과 사람에 대한 불안함, 배신감 같은게 싹 내려가는 기분이더라고


월급은 좀 적고 아직 같이 일 하는 사람들에 대한 확신은 안선거라 잘은 모르겠지만 애들 한테 둘러 쌓여서 놀아주기, 심하게 싸우는 애들 분리하기, 배변이나 소변 바닦이나 벽에 하면 치우고 소독하기 이런 강아지 캐어가 주 업무다 보니까 진짜 행복하더라


솔직히 고민도 걱정도 많았고 사람 때문에 거의 단기만 잠깐씩 하거나 백수생활한 기간이 너무 길었어서 점점 나태해지고 불안만 더 커졌는데 요즘 인터넷 보면 나랑 비슷한 사람들도 많은거 같아서 생각났어


그냥 폰으로 생각나는 이야기 막 적다 보니까 쓸때 없는 말도 많고 글도 더럽게 써진거 같긴 한데 ㅋㅋ


아무튼 자랑이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나랑 비슷한 시기를 격는 챈럼이 있으면 이런 케이스도 있구나 하고 느끼면서 언젠간 기회가 있으니 조급하거나 불안해 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었어




#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 3줄 요약


1. 전역하고 일도 안풀리고 사람한테 너무 대여서 약 2년간 단기 알바만 하거나 백수로 지냄


2. 운 좋게 지금까지 했던 일이랑 아무 상관없고 자격증도 없는데 강아지 카페에 취업함


3. 사람은 다 때가 있는거 같다.

그러니 나와 비슷한 시기를 격는 챈러가 있다면 현재를 너무 조급해 하거나 우울해 하지말고 하고 싶었던 일을 천천히 생각 해보며 찾아보자





사진은 카페 상주하거나 놀러오는 강아지들 ㅋㅋ

가끔 놀러와서 내가 해본 일에 대한 질문이나 고민 있으면 팁주고 일하면서 재밌는 후기 있으면 또 올게 긴 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