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씻다가 기존에 쓰던 질레트 날 상태가 매롱 하길래 여분 날을 찾으려고 

욕실 서랍을 뒤적거려 봤거든?


(혐짤이라 드러워서 차마 사진은 못올리겠음 ㄹㅇ)


와 ㅆ 나 진짜 몰랐는데 서랍 안쪽 구석탱이에서 새것도 아니라 쓰던 날이 

그것도 때가 이빠이 껴갖고 녹까지 슬어가던 게 투명 플라스틱 통에 꼽혀서 방치되고 있던걸 발견했음 (그런게 서너개가 있더라고)


이게 뭐지 하다가 설마 싶어서 할아버지한테 여쭤봤지 (집에 면도기 쓸 사람이 나랑 할아버지 말고 없거든)이거 혹시 할아버지 작품이냐고

알고보니 세상에.. 이 추접은걸 우예 쓴답시고 모다놓은거라;; 


아니 ㅁㅊ 아낄게 따로있지 이거 상태 안보이시냐고 이딴 거 쓰면 세균감염 + 파상풍 = 바로 병원 예약이라고 내 말 좀 했더만 

이거 하나 갖고 일 년은 쓴다부터 시작해서 날 비싸서 맨날 우예 갈아 끼냐 시전하는데 진짜 저게 뭔 소린가 싶더라 ㅡㅡ;;


결국 내가 제발 이딴거 쓰지 마라고 면전에서 다 갖다 버리니까 대판 싸웠음ㅋㅋㅋ;; 아니 이게 뭐라고..


그 혹시 모르니 다들 부모님 면도기 쓰시면 오늘 확인 한번 해봐라 

늙다리들 뭣도 모르고 아깝다며 계속 쓰더라

난 오늘 수업 마치고 오는길에 마트가서 질레트날 노란거로 몇개 사오려고


아니ㅋㅋ 영감쟁이 면도날 없으면 말이라도 하던가

사람이 늙으면 점잖아져야지 갈수록 똥고집만 쌔져가지고 아침부터 뭔 난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