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채널

의사 양반한테 150페이지 분량을 제출한것도


사실 워드로  양쪽 위아래 간격 5mm 

 글자크기 12pt로 했어 

폰트는 IBM plex sans 고 


초안은 셋다 지금 열어보니 총 300페이지네 


이게 적다보니깐  극도로 스트레스 받았을때 나 내가 기준으로 하는 선을   누가 뛰어들어와서 헤집고 다녔을때 그때 상황이 전부 기억나기 시작하니깐  감정의 흐름대로 그때 느꼈던것들 다 적었음  그리고 그거 적은날은 우울해 죽을것같고 


그러다가 마음 좀 추스려서 좀 내가봐도 이건 역한건 다 쳐냈고  그래서 150페이지 분량이 된거임


의사가 제출하라고 한건


어렸을때 내가 힘들었던 기억들 (학창시절,부모님)

그리고 이거 적고 나서의 감정 


이거였어 


그리고 내가 살면서 느낀건데 사람 하나 성격 바꾸는거? 일주일만 하면 충분하다 그걸 내가 직접 겪어서 알고 


웃긴이야기지만 

내가 겪은걸 일반인이 겪게 하면 한달도 못 버텨 


내가 진짜 ㅈ같은게 뭐냐하면 내가 스트레스 엄청받았을때의 그 경험이 꿈에서 다시 한번 겪을때 그게 가장 좆같음 악몽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회사를 작년말에 그만 뒀는데 그때 퇴사이후로 식욕도 졸라 감소 했고 몸무게도 20kg이상 빠져버림 ... 


보통 뭔가 바뀌는 계기를 "터닝 포인트" 라고 하는데

난 살면서  2년인가 1년에 한번꼴로 겪었음


그리고 분노? 

난 분노를 제대로 표출한적 초등학교 졸업이후 거의 없어  맨날 저장만 해댔지 


그 분노들은 다르게 나를 조지더라고 

내가 절벽에서 기어올라가려면 발목을 잡아서 끌어내려버림


근데 그 의사양반이  그 심연을 적으라고 한게 

악수였다고 생각했는지 그만 적으라고 말리더라 


나도 생각하지만 내가 그걸 어떻게 버틴지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