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더
쳐부숴라, 후맨들아!
후맨
부─!
후맨
부부부────!
토파즈
좋아, 두드려 패주자구!
사파이어
혼자만 앞으로 나가진 말라고...!
루비, 문제없지!?
루비
응, 물론!
데야아아아앗!
후맨
부부부───!
내려쳐지는 철봉같은 주먹을 회피,
루비가 품으로 육박했다.
루비
하앗!
커맨더
음...!
토파즈
흥, 느려, 느려!
후맨
부, 부부──웃!
커맨더
제법이군...둘러싸라!
뒤를 노렷!
후맨
부웃───!
루비
앗!
토파즈
치잇, 루비!
배후로 돌아가려 드는 후맨을 토파즈가 동시에 돌아 베어넘겼다.
루비
고마워, 토파즈!
후맨
부부──!
루비
큭!
정면의 후맨이 내리친 주먹을 십자로 겹친 루비의 팔이 방어했다.
사파이어
음! 거기다!
후맨
부! 부부붓!
움직임이 멈춘 순간 옆구리에 쿠나이가 꽂히고, 후맨은 견디지 못하고 후퇴───
사파이어
(물러날 때가 아니라...
투척은, 추격할 때....핫!)
후맨
붓!
후맨이 물러나려 한 순간 두부에 연달아 꽂힌 쿠나이가 숨통을 끊었다.
커맨더
칫, 이건 상황이 좋지 않군...
일단 피하고, 다른 위치에서 괴인을 조달해야겠어...!
사파이어
! 커맨더가 도망친다!
토파즈
어딜, 마음대로...!
커맨더
후맨들아, 막아라!
후맨
부부부────!
토파즈
아아 진짜, 거슬려...!
루비, 네가 가!
루비
으, 응!
사파이어
윽! 루비! 발 밑에!
내달리려 힘을 준 다리를 쓰러진 줄 알았던 후맨이 움켜쥔 것이었다.
루비
어, 어어,아앗.....!
토파즈
저 바보....!
루비
놔, 놔....!
잡힌 발을 버둥거려도 풀리지 않고,
루비는 당황해서 자세가 무너졌다.
사파이어
큭!
<──!>
후맨
부부──....
루비
아....
쿠나이가 꽂히고 후맨이 힘이 다했을 즘에는.
이미, 커맨더의 모습은 시야에서 사라져 있었다.
토파즈
에휴...뭐하는 거야.
루비
미, 미안...
사파이어
....놓친 건가.
바로 연락해야겠어.
루비
으, 으응....내가 할게...
???
.........
???
흠. 부족하군.
저정도에 불과하다면....녀석의 제안, 받아들여도 무의미하다.
???
팔짱을 낄 상대를 고르는 눈이 혼탁해서야,
"연인"의 이름이 아깝다만....
어떨런지.
──그로부터 2시간 후.
아카리
죄송합니다.......
우라라
...........흥.
히비키
...............하아.
나는 셋이 각자 꿍한 표정을 짓고있는 에스카 팀을 마중했다.
토키사다
그래서 놓쳤구나,
그것 자체는 싸우다 보면 어쩔수 없는 일이기는 한데...
우라라
아카리가 칠칠맞은 탓이야.
그래놓고 다치기까지 한 건 아니겠지?
아카리
아아, 그건 괜찮아...
그래도 고마워...
히비키
아무튼간에, 이번 임무는 실패...입니다.
벌은 무엇이든.
토키사다
벌까지 줄 일은 아니야.
다른 반이 추적해서 그 커맨더는 아무튼 처치했어.
유노
그래도, 아카리 쨩.
요즘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조심하는게 좋아.
아카리
네, 네에. 죄송합니다....
유노
임무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네가, 그리고 동료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야.
알았지?
아카리
...........네.
사야카
야호─. 지금 시간 돼? 장관 씨.
토키사다
사야카 씨.
그래. 괜찮아.
샤아카
다 만들었어. 부탁한 물건.
토키사다
! 정말로?
사야카
그렇지. 동위소환장치 "비트 포탈"
시운전도 할 수 있어. 보러 올거지?
토키사다
그야 물론 그렇게 해야지.
좋아, 바로 보러갈까?
우라라
동위...가, 뭐?
히비키
소두령, 저희도 갑니까?
토키사다
그래, 그것도 좋네.
완성되면 전달할 생각이기도 했고.
사야카
응, 결정됐네?
그럼 다같이 라보로 고─!
우라라
헤에, 여기가 라보...
오는 건 처음인 것 같아.
샤아카
ADDD 멘테 때문에 금방 여기에 들락날락하게 될 테지만, 음, 좋아!
사야카 씨는 라보의 중앙에 놓인 기계를 척척 조정하기 시작했다.
히비키
....이게 뭐하는 물건이죠?
토키사다
소환장치야.
이걸로 이세계에서 초앙전사를 부르는 거지.
히비키
조앙전사....를?
사야카
맞아! 표현은 이세계지만, 다른 세계에는 이곳과 동일한 존재가 있지.
나와 그 에스카레이어처럼!
DNA에서 정보를 산출, 같은 공간에 그 존재와 동량의 에너지를 생성해.
그리고 그것과 동위존재를 치환해서 고정!
질량을 보완해. 그 뿐이라면 질량고정에 문제가 남지만, 그걸 가능하게 하기 위해...
우라라
아아! 됐어요! 들어도 난 몰라!
아카리
어....이세계 사람을 불러온다, 는 뜻인가요?
우라라
.....그거, 진작부터 했던 거 아니야?
에스카레이어 씨만 해도...
토키사다
그렇기는 한데, 한동안은 에너지도 고갈됐고, 조정이 필요해서 쓰지 못하고 있었어.
사야카
그게 오늘 싹 해소됐단 말이지!
히비키
그런데, 불러온다 쳐도 꼭 이쪽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습니까?
유노
그건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겠지?
우라라
흐응....점점 자리가 좁아지겠다? 아카리.
아카리
어...으, 으응....
그거야...어쩔 수가...
우라라
아니....왜, 왜 이래?
농담도 못하겠네. 농담.
아카리
어, 아, 아하하하. 당연히 알지.
토키사다
...............?
사야카
장관 씨? 시작해도 돼?
토키사다
응. 그래. 부탁할게.
사야카
후후후. 나비광석님 만만세~
투입량은....조절을 하고...
자! 스위치 온♪
<위이이이잉!>
사야카
응, 응응응! 좋아좋아!
옵니다 와요....!
<번쩍!>
???
....어엉? 여긴 어디야?
사야카
이얏호───!
왔다, 성공!
빛과 함께 나타난 소녀는 환희를 터뜨리는 사야카 씨와 고개를 갸웃하며 악수를 나눴다.
토키사다
갑작스럽겠지.
미안하지만 얘기를 들어주겠어.
???
으앗, 넌 뭐야 이자식아!
우주의 침략자냐!
토키사다
으엇!
완전히 머리를 향해 찔러진 배트를 아슬아슬하게 몸을 굽혀서 피했다.
히비키
소두령!
우라라
으엑, 야야야야!
위, 위험하게...!
???
아니면 어디 팀에서 방해질을 하는거냐!
우오리야아아아아아───!
토키사다
아이고....!
<와장창!!>
불려온 소녀는 격앙...이라고 해야하나.
애초부터 격앙한 상태였는지,
배트를 휘두르며 날뛰고 다녔다.
사야카
아아아아아아악!
나가서 해, 나가서───!
기재 박살내지 마앗─!
히비키
이 파워는....!
소두령, 변신 허가를...
토파즈
그런 걸 일일이 받을 시간이 어디있어!
테에에에잇!
<카아앙!>
반사적으로 변신한 토파즈가 검으로 배트를 막아섰다.
토파즈
배트로 사람 때리지 말라고...!
크, 으....!
???
뭐라는 거야, 배트잖아. 사람을 패지 않으면 어디다 쓰라고...!
토파즈
......뭐어?
???
.......으윽, 아아....
<털썩!>
아카리
쓰, 쓰러졌네...?
히비키
......으음. 부상이 심하군.
완전히 전장에서 싸운 직후로 보여.
유노
....정말이네. 변신하고 있었다지만,
이 상태로 용케도...
토파즈
나, 나는 아무것도 안 했다!?
토키사다
그녀에게도 사정이 있는 모양이네.
그녀가 있던 세계에서...
유노
아무튼간에, 의무실로 데려가자.
얘기는 내가 해볼게.
사람이 많아서 당황한 걸지도 모르니까.
토키사다
........괜찮겠어?
유노
지금은 혼란스러워서 이런 거겠지.
진정시키고 얘기하면 괜찮을 거야.
토키사다
알았어. 맡길게.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고.
야구선수같은 옷으로 변한 소녀는 준비된 들것에 실려서 다른 방으로 보내졌다.
우라라
하아─깜짝이야.
갑자기 난동을 부리고 있어.
사야카
피해는...휴우.
크리티컬한 건 없네.
소환 자체는 완벽했고, 응응. 좋아좋아.
토키사다
멘탈 회복력 엄청나네...
아카리
대단해요...이런 마법같은 일이...
사야카
으후후~♪
뭐어, 이 나비광석 덕택이 크지만.
토키사다
그래, 미래에는 이미 존재하지 않았거든.
소환장치도 저쪽에선 탁상공론 수준이었어.
사야카
이쪽에도 그렇게 흔하게 굴러다니는 건 아니니까, 열심히 찾아서 캐야 하지만.
히비키
혹시, 섬인 팀 쪽은...
토키사다
광맥 조사와 채굴을 부탁했어.
돌아오면 나비광석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거야.
사야카
그러고 나면, 마구마구 소환하는 거지!
설득만 잘 되면 전력부족이 해소되는거야!
토키사다
아카리, 잠깐 얘기좀 할까?
아카리
어, 장관....
시운전이 끝나고 해산된 후,
나는 아카리를 따라가서 말을 걸었다.
토키사다
요즘 아무래도 기운이 없어보여서.
괜찮은가 하고.
아카리
괘, 괜찮아요!
조금, 잘 안풀려서...
잘 해결할게요!
토키사다
아냐. 여태까지 너무 너에게 의지했던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
조금 휴식이 필요한 건 아니고?
아카리
괘, 괜찮아요! 괜찮아...
토키사다
그래? 그래도...
아카리
조, 조금 트레이닝 하고 올게요!
또 뵈요!
토키사다
아카리..........
아카리
헉, 헉, 허억...
아카리
............하아.
아카리
(장관이 말 걸어줘서, 그건 기쁘...지만.
개운하지 않아...속이 답답해...)
아카리
이상해진 걸까, 나....
아카리
(안돼...이런 식이면...)
에리
어라, 안녕?
아카리
아....유키시로, 씨.
안녕.
에리
에리라고 부르면 돼.
....기분이 별로인가봐.
아카리
어, 왜?
전혀 안그런데.
에리
그래? 잡념이 가득...집중을 못하고 있다. 그런 말 안들어?
아카리
윽, 그, 그걸...어떻게.
에리
내가 점술사잖아. 히히.
아카리
.................
에리
....아깝네.
좋은 사냥꾼...전사가 될 소질이 있는데도.
사념에 붙잡혀있어.
아카리
너! 너는 뭐 달라!?
그렇게 장관한테 찰싹 붙어서...!
아카리
(────아아, 나...
무, 무슨 소리를....하는 거야....!)
에리
후후, 그게 진심이구나?
아니, 아직 조금 더 있으려나...?
아카리
으....
에리
나는....달라. 목적이. 사명이 있어.
너와는 달라....
아카리
나는....
에리
자유로운 사람은...조금 부럽기도 하네.
가끔만 그렇다는 거지만, 그럼.
아카리
아.........!
아카리
............
아카리
난....불순한 이유로, 싸우는 걸까...
나.....
뭐 되는 것처럼 개폼잡는 것은 전대물에서 마지막에 들어오는 신전사의 소양
막상 동료 되면 별것도 없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