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만 하면 달려들어 반지성주의적인 입장에서 공격하거나 절대적 우월성을 기반으로 상대의 약점만을 인신공격하여 사람을 죽게 만드는 시대가 되었다.

공격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가당치않은 헛소리에 불가하다. 

페미니스트라고 몰아 극도로 여론몰이와 공작을 하여 한 사람이 몇 년전에 죽었다. 연예인이 무슨 발언만 하면 죽도록 달려들어 과거에 있었던 여러 어록이나 행동을 교묘히 짜집기하거나 아니면 모순이라며 몇 년전에 있었던 행동에 대해 비난하고 공격한다. 그리고 그를 매장시켜 버린다. 결국 현재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은 아무리 옳은 것을 추구한다는 마음이 생기더라도 여론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

과거를 트집잡아서 피장파장이리며 발언을 한 사람에게 내로남불이라며 공격하지만 정작 그 과거는 수 년전인 경우가 태반이다. 몇 개월도 아닌 몇 년이라는 시간은 상당히 길다. 하다못해 1년도 길다. 더 줄이지면 3개월.. 그정도의 시간으로도 사람은 크게 바뀐다. 그렇기에 생각이나 가치관, 지식도 역시 급격히 달라진다.

그런데 우리의 네티즌들은 그것을 꼬투리로 삼아서 이미 몇 명의 삶을 파멸시키고는 나몰라라하며 수수방관한다. 심지어 그들은 사이버렉카를 비난하며 사이버렉카나 다름없는 커뮤니티발 헛소리에 가까운 가짜 정보로 남을 지독히 괴롭힌다. 

결국 그들은 남을 괴롭히고 죽이는 데 쾌락을 느끼고 만족감을 충족시키며 그 희생자가 지닌 선천적•후천적 우월성에 대해서 자신이 느끼는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 격렬하게 공격한다. 

물론 스스로에 대해 타인이 공격하는 건 싫으니 VPN과 토르브라우저 이용을 통해서 말이다. 헌데 우리는 이와 같은 사람들을 지극히 더러운 존재라고만 볼 수 있을까?

한편, 나는 이렇게 그 누구보다 열등하고 저열한 인간이라도 다른 누구보다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인식하고 받아들인다면 그 만큼 옳바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각자가 이상적인 자신을 꿈꾸며 현실의 자신을 과소평가하거나 아니면 배제하거나 하는 식으로 인지의 범주에서 최대한 지워보려 시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선하다고 평하는 행동을 하고 자신을 갈고 닦지만 결국 그 현실의 자신이 지닌 오류와 약점을 손볼 수는 없다. 그저 눈가림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그것을 안할것인가? 그렇지않다!

카뮈가 말하지 않았는가? 세계와 인간 사이의 부조리 그자체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감내하고 묵묵히 나아가는 것이 삶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무가치해 보일 지라도, 비합리적일지라도, 행동을 하고 말을 하는 것 그 자체로 가치를 만들어나가며 자랑스러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기에 내 삶을 내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게 보인다는 것이 문제이다.

악플이나 저격등의 행동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소위 "악플러"(개인적으로는 이제 특정 성향의 커뮤니티 유저라고 칭하고 싶다. 그들의 의견에 반대하면 떼로 몰려와서 행패를 부리니 말이다.)는 열등감에 의한 욕구불만으로 생겨난 극도의 자기합리화적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총체적으로 보면 그들은 매우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열등하고 허약하다. 사회로부터 대부분 큰 관심을 가지진 못하며 많은 인간관계를 가지지 못한다. 스스로를 아싸라고 부르고 찐따라고 지칭하는 것을 보면 극도로 자존감이 낮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보인다.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 영세적인 특징을 가진다. 하루벌어 하루사는 느낌으로 겨우겨우 살아간다.

남녀할 것없이 그들은 이런 자신을 비참한 존재로 간주하고 자신의 비운과 고난과 열악한 현실로 부터 "탈출"하고 싶어한다. 나는 이 "탈출"이 일종의 생존적 본능에 가까운 감각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뒤이어서 설명하겠다.

아무튼 그들의 "탈출욕"은 현실에서는 매우 뒤틀리고 어긋나서 왜곡된 형태로 표출된다. 남을 향한 공격, 특히 상대의 약점이라 볼 수 있는 사안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약점이 있는 상대는 절대적으로 우월하고 가치가 있는 인간이 아닌 나와 다를게 없는 평범한 인간이고 논란이 도리 향동과 발언을 한다면 도덕적인 열등성까지 지니게 되었으니 이 희생자가 나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정신승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자기합리화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것을 하는 다른 사람들을 무능하고 무가치하며 비합리적이고 추하다고 비난하지만... 그 공격은 결국 자신에게 향해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공격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현실적으로 나아지는 건 없다.

물질적이거나 물리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 수양이나 발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한순간의 비난과 모욕을 주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 상대가 분해하는 것이 너무나도 재미있다. 어떻게든 나를 징벌하고 싶지만, 못하는 것이 참으로 통쾌하다. 

결국 악플러는 여기서 행복과 쾌락을 느낀다. "탈출", 열등한 자신으로부터의 벗어남, 고통스러운 현실에서의 벗어남,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배회하는 망령같은 자유로운 느낌으로 체포와 고소에서의 벗어남..

결국은 그들은 내 스스로의 "자유"를 위한 방식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악플이 아닌 행동에서도 이러한 "탈출"은 잘 나타난다.

타이타닉선 관광잠수정도 위험하지만 갑부들이 탑승하고 잔해를 보는 것을 즐겨왔다. 일상의 무료함으로의 "탈출"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억만장자들의 기행으로 손꼽히는 일들은 의외로 흔한 것이다. 결국은 자신의 처지애서의 "탈출"을 갈망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갑질이라 불리우는 행동들도 이러한 연유로 생긴다고 본다. 대충 넘길 수도 있다. 근데 다 똑같이 넘어가면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라서 나의 특별한 가치라 할 것이 없다. 그래서 그 가치를 만들고자 "탈출욕구"로 남을 짓밟고 괴롭혀 자신을 증명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여론의 뭇매를 맞겠지만, 대수일련가? 어차피 그들은 한낮 우민에 불과하고 금방 잊는다. 당신들도 어차피 그럴텐데 나를 비난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자유를 찾는 탈출적 욕구와 갈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곧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인위적이고 비합리적인 설정과 환경을 구현한다. 그리고 이렇게 구현된 것이 사회이다. 그런데, 사회는 이 비합리성을 부인한다. 그리고 위장하여 겉보기에 합리적이게 보이도록 만든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서 저항을 하여야만 한다. 그리고 그 저항으로서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여야만한다. 

뉴스를 보다보면 예전과 다르게 촉법소년의 추악한 범죄나 온갖 갑질이 나온다. 요즘 세상에 대해서 악하고 비열하고 추악한 것이 많다고 느껴진다면.. 오히려 좋은 것이다. 나 자신의 하나의 소소한 선행이 그런 더러운 것에 비해 더 빛날 수 있으니 그 자신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그렇기에 탈출 욕구를 왜곡되고 그릇된 방식으로 해소하여 남에게 고통을 안겨서 죽음에 이르게 하지는 말자. 그것은 나쁜 것이다. 공격당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힘이 강력하다 못해 넘쳐나는 정경계의 유명인사가 아닌 우리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우리와 크게 다를게 없는 예능인이나 희극인들인데 그들을 죽인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짓이기 때문이다. 같은 처지의 사람을 죽임으로서 우리가 얻을 것은 행복이 아니라 슬픔과 비탄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그들의 논란이니 스캔들이 있디면. 해명을 보고 결정한다. 그리고 너무 추악하고 비열하다 싶으면 한두마디 욕망하고 관심을 끊자. 어차피 세상에는 그런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